• 3/23 출애굽기 17:1-7, 하나님을 시험하는 사람들

      날짜 : 2014. 04. 01  글쓴이 :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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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323일 출애굽기 17:1-7, 하나님을 시험하는 사람들

         

        이제 서서히 더워집니다. 이제 갈증도 많이 나서, 물을 마시는 양도 많이 늘어나고, 땀도 많이 흘리게 됩니다. 이럴 때 너무 물을 많이 마시면 탈이 나기 쉽습니다. 적당히라는 말이 사람에 따라 다르겠지만, 적당히 마셔야 탈이 나지 않습니다.

        제가 경험한 제일 목이 말랐던 시간은 1997년도 경에 일본에 전도 여행을 갔었을 때입니다. 일본의 시모노세키라는 지역에 청소년부 아이들과 단기선교를 갔었는데 교회 연합으로 진행한 사역으로 50여명이 참석을 했는데, 제가 역대 경험한 사역 중에는 제일 고생되는 프로그램이였습니다.

        먼저는 사역비가 일본 단기선교사역인데도 사역비가 당시로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가격인 30만원에 일본 89일이였습니다. 수원에서 몇 번 훈련을 하고 가는 사역인데, 출발이 인천공항이 아니라 부산이였습니다. 조금 느낌이 이상했습니다. 알고 보니 일본을 16시간 배를 타고 가는 사역이였습니다. 밥은 일본에 도착해서 공원에서 밥을 해 먹는 것인데, 제한된 시설에서 조별로 50여명이 밥을 해 먹어야 하고, 식사 규정 중에는 꼭 성경을 암송하고 먹어야 하는 시간이 있었습니다. 시간도 제한적이라 1시간 안에 요리를 다하고, 암송을 완수하고, 먹고, 설것이를 다해서 출발 준비를 해야 합니다. 중고등부 아이들이 같이 조별로 묶여졌고, 당시 전도사로 참여를 했었는데, 아이들 입에서 욕들이 막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그 욕이 진행 팀에 걸리면, 그 조는 밥을 못 먹고 금식을 합니다.

        8월의 일본이라 무척 습하고 잘 씻지도 못합니다. 숙소로 도착한 교회는 너무나 예쁜 일본의 교회였는데, 이 교회는 교회 전체가 크리스탈로 된 건축상을 받은 교회였는데, 그 교회 안에서 자는게 아니라 그 교회 앞에서 텐트를 치고 자는 것이였습니다. 그리고 댓가로 그 교회의 그 엄청난 유리를 다 닦아 주는 것이였습니다. 제대로 씻을 수도 없는 상황에서 좁은 텐트에서 땀을 흘리며, 모기와 싸우며 잠을 청해야 하는 정말 힘든 시간이였습니다.

        곳곳에서 청소년들의 극에 달한 반응들이 터져 나왔고, 그 때마다 밥을 못 먹는 조들이 나왔습니다.

        전도를 하러 갔는데, 간 곳마다 빈집입니다. 무더위와 땡볕에 다녀도 사람이 없습니다. 알고보니, 그 마을이 고교야구 결승에 진출해서 모든 주민들이 응원하러 갔다고 합니다. 그런데 진행팀에서 일부러 그런 날을 잡았다고 합니다. 전도가 정말 힘들다는 것이 무엇인지 가르쳐 주기 위해서.....

        매일 밤 늦은 12시까지 잠을 재우지 않습니다. 계속 일을 주고, 정말 엄청 굴렀습니다. 마지막 날 전에는 10시에 취침 시간을 주길래, 이제 좀 풀어주나 보다 쉽었는데, 12시에 전원 기상을 시켰습니다. 프로그램은 사도바울의 야밤도주, 바울이 복음을 전하다가 도망가는 상황을 재현한다고 하면서, 어렵게 세운 모든 텐트를 철수해서, 산길로 도망가는 훈련을 했습니다. 그리고 4시간을 걸으면서, 한 마디도 해서는 안되고, 오직 침묵으로 일본을 위해서 기도하는 시간을 가진다고 했습니다. 저도 막 청소년들이 하던 욕이 옮겨질 뻔했습니다. 잘 밤에 잘 곳을 다 철수하고 4시간을 걷는데 정말 힘들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날에는 진짜로 풀어주면서 서로 화합하는 시간인데, 일본에 큰 폭풍이 와서 진짜 또 텐트를 비를 맞고 다 철수 했습니다. 그리고 지하철 역으로 다 대피를 했는데, 그 이동 중에 한 사람을 잃어버렸습니다. 밤새도록 그 사람을 찾고, 지하철 역에서 쭈그리고 않아서 대피를 했습니다.

        그 가운데도 제일 힘들었던 것은 도착한 첫날에 배에서 내려서 교회까지 가는 첫 행군의 시간이였습니다. 팀의 규정상 개인 돈을 써서는 안됩니다. 중간에 음료수를 사먹을 수도 없었습니다. 폭염에 습한 일본을 무거운 텐트 장비를 들고, 코펠과 같은 식자재를 들고, 그리고 찬양인도자라 기타까지 들고 행군을 하려니까 정말 너무 힘이 들었습니다. 전도사라, 청소년들 앞에서 힘들다고 이야기도 못하고.....정말 힘이 많이 들었습니다. 갈증이 나는데, 정말 사람이 이래서 미치는구나 쉽을 정도로 너무 너무 힘이 들었습니다. 지나다닐 때 보이는 자판기의 음료가 너무 너무 그리웠습니다. 5시간 정도의 행군을 마치자, 1인당 딱 100엔 정도만 사용이 가능하다는 연락이 와서, 정말 자판기로 아이들과 뛰어가서, 시원하게 진열된 콜라를 뽑아 마셨습니다. 콜라가 몸에 좋다 안좋다는 둘째고, 그렇게 맛있는 것은 이 세상에 최고였던 것 같습니다. 그 콜라 한 잔이 그렇게 사람을 들었다 놨다 할 줄은 몰랐습니다. 정말 힘들었습니다.

        그런데 오늘 성경은 제가 경험한 50명보다 훨씬 많은, 장정만 60만명, 보통 한 가정에 4명 정도라고 잡아도 족히 200만 명이 넘는 엄청난 숫자가 이동을 하는 출애굽기의 장면 가운데 한 부분입니다. 제가 경험한 시간은 아무리 힘들어도 끝이 분명했습니다. 8일이면 수료증이 나오고, 그 무서운 선교교관들이 아무리 뭐라고 그래도 그 때는 그냥 집에 가면 끝입니다. 누가 뭐라고 그럴 사람이 없습니다. 그런데 지금 이스라엘 백성들은 끝도 없습니다. 4일이 아니라, 40일도 아이라 4년도 아니라, 14년도 아니라 40년의 길이 되어지는데, 그 중간에는 어디가 끝인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저야 부산에서 서울로 오면 되었지만, 이스라엘 사람들은 뒤돌아서 가다가는 애굽 군사들에게 다 잡혀 죽에 되는 길이라, , 뒤가 다 막혔습니다.

        어떤 체험이나 경험이 아니라, 매일 매일이 생존입니다. 그리고 지금 있는 곳은 광야입니다. 먹을 것도 제대로 없고, 안정된 것이라고는 그 어떤 것도 없습니다. 망막하고, 내일이 정말 어떻게 될지 모르는 상황입니다. 이렇게 오갈 곳도 없는 상황에서의 광야, 광야에서 제일 힘든 일은 먹을 물이 없을 때입니다. 갈증이 나기 시작하면, 사람들은 거칠어집니다. 어른이야 좀 참는다고 해도, 애들이 참겠습니까? 목이 말라서 아이들이 울기 시작하고, 부인들이 가족들 먹일 물을 구해오라고 남편들에게 화를 내고, 밖으로 물을 구하러 나온 남편들은 광야에서 물을 구하는 것, 자체가 전쟁입니다. 가족이 살기 위해서는 어떤 일이라도 벌일 정도로 살벌 합니다. 그런데 이 200만 정도의 사람들이 먹을 물이 광야에서 어떻게 구해집니까?

        그러니 이 이스라엘 사람들은 틈만 나면, 그들의 문제를 가지고, 자신들을 애굽에서 인도했던 지도자 모세에게 가지고 옵니다. 그냥 그들이 양반자세로, 신사적으로 모세에게 와서 물을 구했을까요? 저는 그렇지 않았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거의 시위대 수준으로, 모세의 멱살을 잡기 직전까지 갈 정도로 사람들은 이성을 잃고 모세에게 달려들었을 것입니다.

        방금 전에 애굽에서 10가지 재앙에서 구해 주신 하나님, 홍해를 갈라서 길을 내 주신 하나님, 광야에서 만나를 내려서 매일 먹을 것을 공급해 주신 하나님의 역사를 방금 전에 경험했음에도 불구하고, 지금 당장에 이 갈증이 해결되지 않자, 그들은 험악해 졌습니다.

        17:1을 보면 이스라엘 자손의 온 회중이 여호와의 명령대로 신 광야에서 떠나 그 노정대로 행하여 르비딤에 장막을 쳤으나 백성이 마실 물이 없는지라고 했습니다. 르비딤이라는 뜻은 원래의 의미는 휴식처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는 곳입니다. 이곳은 나무들이 제법 우거졌고, 언덕을 오르면 모세가 아말렉과의 전쟁을 내려다보면서 팔을 내리지 않고 기도했던 장소였고, 제대로 전쟁에 대해 준비되지 않은 그들이 여호와로 말미암아 전쟁에서 승리를 하게 되는 매우 영적인 의미가 큰 중요한 장소입니다.

        그런데 오늘 성경은 이 르비딤이라는 장소의 이름이 다르게 바뀌어집니다.

        17:7을 보면 그가 그 곳 이름을 맛사 또는 므리바라 불렀으니 이는 이스라엘 자손이 다투었음이요 또는 그들이 여호와를 시험하여 이르기를 여호와께서 우리 중에 계신가 안 계신가 하였음이더라라고 바뀌었습니다. 이들은 계속적인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받으며 하나님의 계획 속에서 광야의 길을 걷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틈만 나면, 모세에게 달려들어서 따지고, 책임을 전가 했습니다. 모세도 극에 달했든지, 자기의 백성이고, 그들의 지도자였지만, 그 이스라엘 백성들의 안타까운 모습에 정말 너무 너무 실망을 했던 것 같습니다. 이렇게 아침과 저녁이 다르게 변하는 이스라엘 백성을 위해, 자기가 희생하는 것은 너무나 힘든 일였습니다. 그들의 지도자가 된다고 그 어떤 부귀와 영화가 오는 것이 아니였습니다. 모세의 가족들도, 모세가 욕을 먹는 것을 듣고, 보면서, 진저리가 났을 것입니다. 어느 누구도 모세의 편이 되지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세가 이 광야에서 버틸 수 있는 유일한 힘은 여호와 하나님 때문이였습니다.

        그런데 오늘 우리가 읽은 성경을 보면, 모세만 그런 것이 아니라 하나님도 이 백성에 대해서 많은 실망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 중에서도 가장 하나님의 마음을 힘들게 했던 것은 이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의 그 놀라운 기적을 그렇게 많이 맛보고, 그렇게 많이 경험했음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틈만 나면, 하나님을 신뢰하지 않고, 하나님을 자꾸 시험 합니다. 시험은 배우는 학생이 치러야 하는데, 학생들이 자꾸 선생님을 시험하는 것처럼, 자꾸만 하나님이 세우신 지도자 모세를 시험하고, 모세를 시험하면서 하나님을 자꾸 시험합니다.

        광야에서 백성들이 하나님을 시험한 해위는 이번만이 아니였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 무례한 행동들을 다 세고 계셨는데, 모세에게 그 횟수가 열 번이나 된다고 하셨습니다.

        14:22에는 내 영광과 애굽과 광야에서 행한 내 이적을 보고서도 이같이 열 번이나 나를 시험하고 내 목소리를 청종하지 아니한 그 사람들은....”이라고 하시면서 여호와께서 이들의 모든 행위를 다 보고 세고 계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결국 그들은 광야에서 그렇게 고생을 하지만, 결국에 하나님의 진노로 하나님이 약속하신, 광야의 길에 약속하신 하나님의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을 결국 못 들어갑니다.

        14:23 “내가 그들의 조상들에게 맹세한 땅을 결단코 보지 못할 것이요 또 나를 멸시하는 사람은 한 사람도 그것을 보지 못하리라고 하셨습니다.

        하나님이 이스라엘 백성에게 원하시는 것은 힘들고 어려운 광야 생활 가운데서, 그 동안 애굽에서 종살이 하던 이 민족이 가진 노예 근성을 벗어버리고, 오직 하나님만 의지하면서 살도록 그 공동체에게 특별한 기회를 주시고, 그들이 특별하게 하나님의 은혜를 체험하도록 기회를 주셨지만, 이스라엘 공동체는 하나님이 주신 기회를 가지고, 틈만 나면, 하나님을 시험했습니다.

        그런데 오늘 이러한 모습이 우리들의 삶속에서도 나타나고 있지 않습니까? 일이 뜻대로 잘 안되면, 하나님을 원망합니다. 그리고 내가 지금 가지지 못한 것으로 인한 어려움으로 하나님을 시험합니다. 자기 자신을 돌아보고, 그 가운데 주신 하나님의 숨어 있는 깊은 뜻을 알려고 하기 보다는 지금 눈에 보이는 갈증을 해결하기 위해 생떼를 쓰는 이스라엘 백성의 모습과 같이 우리도 하나님을 자주 시험합니다.

        군에서도 새벽제단을 쌓고 기도를 했었는데, 중령진급을 앞두고, 당시 작전장교였던 집사님이 엄청나게 기도를 했습니다. 그런데, 중령 진급을 하자마자 목소리가 달라졌습니다. 하나님을 만나서 교제하고, 그 분의 뜻을 구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가 원하는 목적을 얻기 위해서 교회에 나왔습니다. 그리고 자기가 원하는 것을 얻으면 그 다음은 없습니다. 그냥 자기 소원을 빌기 위해서, 꿈을 이루기 위해서 교회에 나오는 것은 위험한 신앙입니다. 우리는 우리가 구하는 것을 얻기 위해서 나오는 신앙이 되면, 광야에서 하나님께 먹을 것을 달라, 물을 달라, 우리가 거할 곳을 달라하면서 끝까지 하나님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하는 달라 신앙인으로 평생을 살게 됩니다. 물론 하나님이 구하면 주시겠지만, 자기의 그릇을 채우기 위해 계속 달라는 것에만 목표를 두고 살면, 과연 우리 인생이 가득 채워짐으로 만족을 누릴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저는 이번에 약간의 쉼을 가졌습니다. 저희 가정이 인도에 온지 3년이 되는 해였습니다. 지난 3년을 돌아보고, 앞으로의 삶을 구상하는 시간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맞물려가는게, 제 나이였습니다. (여러분 제가 몇 살 같아 보입니까?) 목회자가 나이를 이야기 하면 안되는데, 그래서 이야기는 안 하지만 동기들이 있습니다. 이병헌, 김혜수, 차승원, 박명수... 너무 다르다고요, 김상호, 고창석, 강호동도 동기입니다. 게일 쉬히가 쓴 남자의 인생지도라는 책은 제가 참으로 아끼는 책입니다. 시기별로 남자들의 삶의 변화와 어떻게 사는 것이 지혜로운가를 잘 설명해 준 책입니다. 이 책을 보니, 지금의 제 시간에 대한 분석이 되었고,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에 대한 답들이 하나씩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그 가운데 많이 되돌아보게 된 것은, 제가 목회 초기에, 그리고 제가 목회를 배울 때는 큰 교회, 성공하는 교회, 교인들이 많은 교회, 시설이 잘 된 교회가 이상적인 교회였습니다. 교회마다 좋은 프로그램을 많이 운영하고, 돌아가신 개그맨이신 이주일이라는 배우가 이야기 한 것처럼, “뭔가 보여드리겠습니다라는 모습에 충실하게 세상에 뭔가 보여 주는 교회가 모델이였습니다. 그런데 지금 인도에서 한인교회를 섬기고, 그것도 개척의 시간을 겪다보니, 그리고 인도라는 척박한 상태의 교회를 경험해보니, 그런 것이 그렇게 중요한 것들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오히려 지금은 그 당시 모델이 되었던 교회들이 세상의 비난이 되고 있습니다. 그러한 마켓팅이 들어간 교회 사역들이 점점 힘을 잃어가고 있습니다.

        그런 가운데 인도에서 얻게 된 감사는 하나님 중심에 대한 생각들, 하나님을 향한 온전한 예배, 이렇게 척박하지만, 하나님을 예배하러 오는 우리 교우들과 그냥 예배 잘 드리는 것 그 자체가 너무나 귀했습니다. 많은 프로젝트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목사로서 성경 많이 보고, 더 많이 기도하고, 하나님의 음성에 더 잘 귀를 기울이고, 하나님을 찬양하는 자리에서 주님을 깊이 찬양하고, 성도들의 신앙을 돌아보고, 하나님과 교회를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일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너무나 귀한 일임을 다시 깨달아 알았습니다.

        지금 제가 인도에서 예배를 잘 드리기 위해 우리 교우들과 하는 그저 평범한 일들이 더 중요했습니다. 지난 2주간 계속 음향시스템에 문제가 생겨서, 원인을 보니, 우리 교회 전기 플러그가 문제가 있어서, 해결책으로 다른곳에서 전기를 뽑기 위해서 어제 10미터짜리 전기 연장선을 직접 구해다가 만들었습니다.

        새벽기도회를 시작했는데, 우리교회 인원에서는 참 많이 새벽에 나오시는 것입니다. 힘들텐데, 인도에서 그렇게 나오는 성도들의 모습을 보니 미안하기도 했지만, 그래도 이런 우리의 모습을 하나님이 기뻐하시겠구나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새벽 기도회를 하자마자, 두 분의 암수술을 놓고 기도할 일이 생겨서, 같이 힘을 모우고 기도하고,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경험하게 되어서도 너무나 기뻤습니다. 별 것 아닌 일이지만, 평범한 일 가운데, 인도해 주시는 주님의 도우심과 사랑 때문에 감사했습니다.

        중간 중간에 저희도 광야 같은 이곳의 삶을 살 때 갈증이 많이 났던 적이 있었습니다. 때로는 그 일로 많이 실망하고, 힘도 들었지만, 지난 3년의 시간들을 정리해보니, 그러한 갈증을 주실 때마다 주님께서 원하시는 것은, 더욱 하나님을 구하라는 주님의 신호였었습니다. 자짓하면 저도 맛사, 므리바의 신앙으로 이곳에서 원망의 장소로 이름을 남길 뻔 하였지만, 상황을 보지 않고, 주님을 보니, 이곳은 원망과 불평의 장소인 맛사와 므리바가 아니라, 하나님이 샘물을 주시는 르비딤이였습니다. 우리에게 힘을 주시고, 용기를 주시고, 주님의 사랑을 경험하며, 참 된 쉼을 얻게 해 주시는 쉼터였었습니다.

        지금 내가 있는 곳이 쉴만한 물가 르비딤과 같은 피난처요, 휴식처인데, 이곳에서 주시는 하나님의 깊은 사랑을 잃어버리고, 계속 원망과 불평으로 맛사와 므리바가 되게 한다면, 우리도 오늘 이스라엘 백성과 똑같이 될 것입니다.

        이스라엘을 광야로 인도하신 하나님이 그들에게 죽게 하시겠습니까? 다 길이 있었고, 하나님을 바라보면, 하나님이 다 도우시는 것을 경험할 수 있었는데 그것을 기다리지 못하고, 참지 못하고 눈에 보이는 환경적 요소만을 가지고 하나님을 시험합니다.

        여러분이 하나님을 참되게 예배하고, 주님을 위해 믿는 자로서 부끄럽지 않게 살고, 하나님을 위해 여러분의 재능과 물질을 드리고, 여러분의 시간을 드려서 주님을 섬기는 그 분이 여러분에게 그것만 쏙 빼먹고 버리시겠습니까? 우리가 인간적인 계산으로 다른 목적을 위해서 일하다가 내 뜻대로 안되서 그 자리에서 하나님을 시험하지, 우리의 하나님은 항상 자기의 백성을 위해서, 사랑하는 자기의 자녀들을 위해서, 가장 좋은 것으로 우리에게 더해 주시는 분이십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그 증거대로 자기 아들 예수 그리스도, 가장 귀하신 분도 내어 주셨습니다. 우리를 위해 십자가에 달려 고통을 당하시고, 십자가에서 죽으시는 모습을 보셨음에도 불구하고, 우리에게 구원을 주시기 위해서, 고통 받는 자신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위해 우리에게 주셨습니다.

        우리가 인도에서 힘든 가운데, 하나씩 하나씩 교회의 공동체를 세워나가고, 하나님의 뜻을 행하며, 나아갈 때, 하나님은 우리에게 제일 좋은 것으로 채워주시는 분이심을 믿고, 우리가 그 분을 시험하지 말아야 합니다.

        인도에 있는 한인교회이기에 또 하나님을 시험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우리 교회는 한국에 있고, 여기는 잠깐 있다가는 곳이니, 대충해도 돼, 성도들 간에도 매너없게 해도 돼, 목사님 한테도 내 할 말 다해도 돼...., 왜냐하면, 나는 조금 있으면 가니까.....이런 마음으로 신앙 생활하는 것도 어쩌면, 하나님을 시험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뜻이 있어서 세우시고, 모이게 하신 교회인데, 그 교회를 대하는 마음이 이스라엘 사람들에 광야에서 대하듯이 자기가 필요할 때만, 자기의 목적을 위해서만 행동하는 모습이 되면, 하나님이 기뻐하지 않으십니다.

        생각을 좀 바꿔서, 정말 내가 한국에서 만나지 못할 특별한 만남을 하나님이 인도에서 하게 해 주셔서, 그 가운데, 특별한 시간에 내가 이곳에서 하나님을 만나는구나!, 내가 다시 오고 싶어도 오지 못할 이곳에서 만나는 특별한 시간들, 내가 이곳에서 할 수 있는 일이 뭘까? 하나님이 나를 이곳에 부르셨는데, 이곳에 있는 동안 내가 하나님과 하나님의 교회를 위해서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이 있을까? 그것을 위해 내 재능과 달란트와 물질과 시간을 드리면서, 그 열매를 보고 이곳을 떠날 때 그 일들을 통해 나를 만나 주신 하나님, 이렇게 힘든 인도에서도 나를 더욱 귀하게 만나 주신 하나님을 찬양하는 마음이 생겨야지......,

        하나님을 이모양 저모양으로 시험하고, 성도들을 시험하고, 목회자를 시험하고, 교회를 시험해서, 계속 자기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고개를 설레설레 흔들고, 방관하고 지낸다면, 이스라엘 백성에게 마지막으로 고개를 흔들며, 약속의 땅을 허락하지 않으셨던 하나님의 결정 앞에 후회하게 될 것입니다.

        지난주에 저희 교단의 통계를 자료로 받았습니다. 그래도 한국에서는 가장 큰 교세와 규모를 자랑한다는 저희 교단임에도 그 통계를 보고 놀랐습니다. 저희 교단 교회 8383교회를 조사했는데, 그 가운데 영아부가 없는 교회가 6578개 교회, 고등부가 없는 교회가 4034개 교회가 보고 되었습니다. 너무 놀랐습니다. 그러한 가운데, 인도에서 저희교회는 영아들도 있고, 이제 갓난아기들도 있고, 그리고 중고등부가 있어서 같이 모여서 신앙의 공동체로 나아간다는 자체만으로도 감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인도라 교회 교육환경도 부족하고, 시설도 미약하다고 생각했지만, 이러한 상태조차 되지 않는 많은 교회가 있다는 이야기를 들으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불평하는 사람들, 원망하는 사람들은 이스라엘 백성과 같이 르비딤이라는 휴식처라는 이름의 장소도, 원망과 다툼의 장소인 맛사와 므리바로 바뀌어집니다. 오늘 우리 델리한인장로교회 성도들은 맛사와 므리바와 같이 원망과 불평이 나올 힘든 장소이지만, 이곳에서 감사의 신앙과 더 깊은 주님과의 만남을 통해 우리 인생 가운데 가장 기억이 나는 영적인 위로의 장소인 르비딤을 만들어야 될 줄로 믿습니다.

         

        우리는 이 공동체 생활을 위해서 이스라엘 공동체처럼 살아서는 안됩니다. 눈에 보이는 것 얻기 위해서 공동체 전체를 원망 공동체로 옮겨 놓는 일을 하는 원망의 바이러스를 가져서는 안됩니다. 원망의 바이러스로 자꾸 원망과 불평 바이러스를 심어 놓으면, 우리의 공동체가원망과 불평의 맛사와 므리바가 됩니다. 우리가 은혜와 감사와 찬양으로, 하나님을 사랑하는 건강한 모습을 만들어 나가야 합니다.

        모세는 백성들이 불평할 때마다, 직접 백성들과 대면하지는 않았지만, 계속 하나님께 가서 있었던 모든 이야기를 다 합니다. 17:4 “모세가 여호와께 부르짖어 이르되 내가 이 백성에게 어떻게 하리이까출애굽기에서 많이 보는 장면입니다. 모세는 무슨 일이 생길 때마다 하나님께 나아가서 그 백성들에 대해서 어떻게 해야 할지를 이야기 하면서, 그 백성들의 태도들을 하나님께 하나씩 다 고했습니다. 모세를 향해 던졌던 백성들의 한마디 두마디가 모세를 통해 하나님께로 다 전달이 되어집니다.

        저는 델리한인장로교회를 시작할 때 기도한 제목이 있었습니다.

        저는 우리 교우들이 저 보다 좀 더 많은 믿음의 본을 보이게 해 달라고 기도했습니다.

        원래 학자들은 그 공동체 리더의 비전만큼, 공동체 리더 이상은 성장 할 수 없다는 이론들을 가지고는 있지만, 저는 제가 드러나서 사람들에게 알려지기 보다는, 우리 교회 성도들이 참 믿음을 세상에 나타내고,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기를 기도했습니다.

        세상 사람들이 말하기를 그 교회 교인들 못 됐어, 매너 없어, 사람들이 이기적이야, 저 밖에 몰라....” 이런 소리가 아니라, “그래 그 교회 인재들 많지, 실력만 많은 줄 알았더니, 사람들 만나 보니까 괜찮대...그 교회 사람들 밝아, 만나면 또 만나고 싶어, 저 번에 한 번 경험해 봤는데, 그 사람이 다니는 교회면 나도 한 번 가보고 싶네....그 사람들은 도대체 왜 그렇게 괜찮어...” 라는 소리를 듣기를 기도했습니다.

        그래서 제가 하나님께 나아가서, 모세처럼 백성들한테 당한 것 이야기 하고, 속풀이 하고, 분풀이 하는 목회가 아니라....“주님 제가 저희 교회 성도들한테 도전을 많이 받습니다. 이 사람들 대하는 신앙인격과 삶이 저에게도 도전이 됩니다. 주님의 교회를 위해 맡은 자리에서 최선을 다합니다. 저에게도 너무나 많이 배려해 주고, 저 뿐 만이 아니라 교우들 간에도 아주 돈독합니다. 주님 이들을 좀 잘 되게 축복해 주시면 안될까요? 이들이 이 교회를 위해서, 하나님을 위해서 이렇게 헌신하는데, 좀 도와 주시면 안될까요?라고 성도들을 위해 축복해달라고 진심으로 기도하는 목회가 되기를 기도하고 있습니다.

         

        오늘 주님은 십자가를 통해 최고의 깊은 좌절과 고통을 맛보셨습니다.

        그러나 그 십자가를 통해 주님은 가장 큰 사랑을 보여 주셨습니다.

        똑같은 십자가가 누구에게는 죄인의 최고 형벌이지만, 또 다른 이에게는 하나님의 가장 큰 사랑이 되어집니다.

        오늘 르비딤이라는 축복의 이름이 원망과 불평을 통해 맛사와 므리바라는 저주의 이름으로 바뀌어지는 이 사건을 기억하면서, 지금 있는 우리의 자리에 주님이 도우시고 축복해 주시는 믿음의 열매가 맺히는 자리가 되시기를 기대합니다.

        특별히 사순절, 그 분의 죽음과 고난이 끔찍한 형벌로 이어지는 고난의 길이였지만, 그 고난의 길을 인류를 사랑하는 길로 바꾸어 주신 주님의 역사를 기억하면서 주님께 나아가시는 저와 여러분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기도 : 주님, 나를 주님이 인도하시는 쉴만한 휴식처 르비딤으로 인도해 주심을 감사합니다. 그러나 주님의 은혜를 잊고, 영적인 눈을 감고, 나에게 주신 이 귀한 자리를 우리의 불평과 원망으로 맛사와 므리바로 만들지 않도록 주님이 붙들어 주시옵소서...지금 내가 겪는 갈증을 해결하기 위해, 나의 목적을 이루기 위해서, 주님을 시험하거나 겨루거나, 하나님의 마음을 상심시키는 일이 어리석음을 범치 않도록 인도하여 주시옵소서.

        이 힘든 인도에서의 삶, 맛사와 므리바와 같지만, 주님의 르비딤의 주님의 생수를 경험하는 은혜의 시간이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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