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2월 16일 마태복음 10:5-15 합당한 자를 찾아내어
설교전에 영상을 하나 보려고 합니다. 이 영상은 60여년전, 1954년에 우리나라 대구에 방문한 미국 단기 선교팀의 영상입니다. 잠시 한국을 방문하여 선교 사역을 하고 돌아갔을 때의 일을 영상으로 보여 줍니다.
영상
인도에서 이 영상을 보시면 좀 기분이 새롭지 않습니까? 내일 한국 성남의 성도교회에서 21명의 단기선교팀이 인도에 두 번째로 우리 교회를 방문하게 됩니다. 아마도 우리가 영상에서 보았던 비슷한 일을 하게 되고, 미국 사람들 대신에 우리 한국에서 온 성도 교회팀이, 그리고 가난한 전쟁 후 한국 아이들이 아니라, 우리가 늘 가까이에서 보는 인도 아이들로 사진이 바뀌어져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이 영상에서 드러나지 않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바로 이 미국 단기선교팀이 머물렀던 숙박시설, 그리고 이 미국 선교팀의 교통과 길 안내와 현지 사역을 인도했던 당시 한국의 동역자들은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누구인지 몰라도, 중간에서 미국 단기선교사들에게 숙식을 제공하고, 그들을 한국의 가난한 지역으로 안내하고, 그곳에서 사역을 하도록 도왔던 누군가가 있었을텐데, 그들의 모습은 쉽게 찾아볼 수가 없습니다. 그런데, 우리 델리한인장로교회가, 그리고 여러분이 이 영상을 보면 뭔가 가슴에 찡 울리는 느낌을 받았을 것입니다.
우리가 지금은 인도에게 이렇게 한국 단기선교팀을 인도해서 인도인들에게 나아가지만, 오래전에는, 우리도 역시 과거에는 미국이나 외국 선교사들로부터 참으로 많은 것을 받아야만 살 수 있었던 시절을 기억하게 되어집니다. 그러한 가운데, 오늘 우리가 이곳 인도에서 살면서 이러한 일을 경험하고, 한국과 인도의 중간에서 일을 한다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입니다.
오늘 성경에서도 이 영상과 비슷한 장면이 우리에게 소개가 되어지고 있습니다. 바로 예수님이 그 제자들인 열두 사도를 명하여 복음전도를 하라는 장면이 소개되어지고 있습니다. 이번에 첸나이에 가서 한인교회 목사님들이 모여서 “사도 도마”에 대한 세미나를 했습니다. 첸나이에는 사도 도마의 순교지가 있습니다. 목사님들이 모이니, 서로 아는 지식들이 많이 종합되고, 인도에서 다양한 지역에서 살다보니, 우리가 쉽게 찾아보기 힘든 귀한 사실들에 대해서 서로가 많이 배우게 되었습니다.
이처럼 우리는 성경에서 “복음전도”의 현장에서 크게 두 가지 그룹을 집중하게 되어집니다. 그 중에 하나가 도마 사도와 같이 “복음을 전하는 자”이고, 다른 하나는 이 “복음을 받아들이는 자”를 보게 되어집니다. 그런데 오늘 성경을 보면, 이 두 그룹외에 하나의 그룹이 더 제시가 되어지고 있습니다. 인도에서 살다보니, 그리고 선교지에 있는 한인교회이다보니, 성경을 봐도 이전에 보지 못하던 것을 보게 되어집니다.
예수님은 이스라엘의 잃어버린 자에게 가서, 천국이 가까이 왔다고 전하라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제자들에게 권능을 주셔서 병든 자도 고치며, 죽은 자도 살리며, 나병 환자를 깨끗하게 하며, 귀신을 쫓아내라고 하셨습니다. 마 10:6-8 “이스라엘 집의 잃어버린 양에게로 가라 7.가면서 전파하여 말하되 천국이 가까이 왔다 하고 8.병든 자를 고치며 죽은 자를 살리며 나병환자를 깨끗하게 하며 귀신을 쫓아내되 너희가 거저 받았으니 거저 주라 ”고 하셨습니다.
여기까지는 이해가 되는데, 이를 위해 제자들에게 한 가지를 더 당부하셨습니다. 그 내용을 보면, 전도를 하러 갈 때의 준비물을 이야기 해 주십니다. 전도여행을 할 때 이를 위해서 이것저것을 챙기라고 하신 것이 아니라, 오히려 아주 ‘기본적인 것 외에는 절대로 가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덧붙인 말씀이 ‘일꾼이 자기의 먹는 것을 받는 것이 마땅하다’고 해 주시면서, 가서 만나는 사람들을 통해 받는 대접을 부담스러워하지 말고, 당연시 여기라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마 10:9,10 “9.너희 전대에 금이나 은이나 동을 가지지 말고 10.여행을 위하여 배낭이나 두 벌 옷이나 신이나 지팡이를 가지지 말라 이는 일꾼이 자기의 먹을 것 받는 것이 마땅함이라” 고 하셨습니다. 주님께서는 이렇게 복음을 증거하는 귀한 자신의 일꾼들을 도우며, 이를 위로하고, 격려하고, 섬겨 줄 자들이 있다고 암시를 해 주십니다. 다시 말하면 사랑하는 자신의 제자들이 복음을 전하려고 할 때, 이들을 격려하고 돌봐 줄 사람이 있을 것이라고 말씀을 하셨습니다.
그리고 구체적으로 마 10:11에는 이 일을 위해 적합한 사람을 찾으라고 하십니다. “11.어떤 성이나 마을에 들어가든지 그 중에 합당한 자를 찾아내어 너희가 떠나기까지 거기서 머물라” 라고 했습니다. 여기에서 ‘합당한 자’ 자를 영어 성경에 보니까 ‘Some worthy person' 이라고 했는데, 이 말뜻은 ’뭔가 가치가 있는 사람‘이라는 의미입니다. 무슨 가치를 가진 사람일까요? 아마도 낮선 지역에 복음을 들고 온 예수님의 제자들에게 숙식을 제공하고, 그리고 어디서 복음을 전할지, 누구에게 전할지를 중간에서 연결하는 일에 가치가 있었던 사람, 그 일에 합당한 사람을 주님께서 먼저 찾으라고 이야기를 하십니다.
사도들의 열정도 중요하였습니다. 주님께서는 그들에게 ‘치유하고, 병 고치는, 담대히 복음을 전하는 능력’을 주셨지만, 그 능력이 있을지라도, 이 복음전도 사역을 위해 함께 ‘동역할 합당한 사람’을 찾으라고 성경은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과연 어떠한 면이 있어야 합당하다는 기준에 맞을가요? 한 주석에는 “이는 천국 메시지에 영적으로 호의를 가지고 있는 자로서 복음 전파자들을 친절히 맞아들일 마음의 여유가 있으며 복음을 받아들일 만한 순결한 영혼을 갖춘 자를 말한다”라고 했습니다. 다시 말하면, 자기 집에 복음 전도자들을 머무르게 하고, 이들이 복음을 전하는데에 있어서 잘 쉴 수 있는 곳이라는 의미와 더불어 복음을 증거하는 자들의 필요를 돕는데 마음에 여유를 가진 사람의 집이라고 이야기를 합니다.
한 주석에서는 “시간적 낭비를 최소화하며, 제자들이 거처했던 집 주인으로 하여금 자기 집에 대해 제자들이 불편해 했다는 인식을 갖지 않게 하여 복음 전파에 장애를 주지 않도록 하기 위함이었다. ”라고 했습니다.
이 본문을 예전에 보았을 때에는 ‘제자들이나, 사도들의 입장’에서 적용해서 보았었습니다. 그런데 인도에 있고, 한인교회이고, 이곳에 주재하는 사람들이기에 우리는 이전과 다르게, 우리에게 인도로 복음을 전하기 위해, 하나님의 사랑을 전하기 위해 오는 사람들이 있고, 이들을 우리가 잘 영접하여, 그들이 하나님께 맡은 사명을 잘 감당하도록 도우라는 이 본문을 새롭게 받아들이게 되어집니다.
그러고 보니 이 말씀이 우리 한인교회에 매우 중요한 말씀입니다.
우리는 우리끼리 예배 잘 드리고, 평안하게 잘 지내고 싶은데, 간혹 손님들이 찾아옵니다. 손님들이 우리의 일정에 맞추어서 오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 자신들의 일정을 맞추다보니, 우리와 일정이 맞지 않아서 고생한 적도 있었습니다. 주재원 가정이 더위로 인해 가족들이 휴가로 한국에 들어가며, 휴식을 하는 6,7월에는 교회에 많은 일꾼들이 없습니다. 그런데 하필이면 이럴 때, 단기선교팀이 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한국의 방학이 시작되기 때문입니다. 작년에는 장로합창단 120명이 방문을 하게 되었습니다. 인도에서 무더위에 120명을 움직인다는 것은, 그것도 어르신들을 모신고, 함께 사역을 동역한다는 것은 정말 쉬운 일이 아니였습니다. 그 분들을 모실 숙소를 안내해야 하고, 차량이동과 한번에 120명을 움직이려고 하니, 거기에다가 대부분이 고령자들이라 건강도 좋지 않았고, 인도의 최고 더울 때라 다니는 것 자체가 힘들 때 였습니다. 그리고 우리와 함께 동역하는 세인트 마틴 교회에도 내부 공사가 덜 끝난 상태였고, 이를 위해 인도에서 음향시설, 조명시설, 그리고 홍보와 진행, 그리고 우리 교회가 찬조출연까지 하게 되니 여러모로 일이 쉽지 않았습니다.
장로합창단 120명과 수요예배를 드리는데 참석한 우리 교인들이 7명이 채 안되었습니다. 오히려 장로님들이 더 놀랐습니다. 이렇게 적은 교회가 자신들을 맞아주고, 사명을 감당하도록 중간에서 힘 써주고 애 써 준 것을 보면서, 공연 때보다 더 많은 도전을 받으셨다고 고백해 주셨습니다. 저희 교회가 장로합창단 뿐 아니라 여러 사역자들이 그때 그때마다 방문을 했었습니다.
교회건축을 위한 팀, 단기선교를위한 팀, 선교단체 지도자, 총회 관계자들, 그리고 우리 선교사님들도 많이 찾았습니다. 북사협, 전사협, 구르가온 지역 선교사 모임 등 많은 분들이 우리를 찾아오셨습니다. 돌아보면 참 힘들었지만, 오늘 우리가 이 마태복음 말씀을 통해 기억해야 할 부분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그 모든 복음 전하는 자들, 사역자들에게 이렇게 동역하기 위해 합당한 자를 찾은 뒤에 예수님이 한 가지 더 부탁한 사실이 있습니다. 그것이 바로 마 10:12,13부터 나오는 말씀입니다. “12.또 그 집에 들어가면서 평안하기를 빌라 13.그 집이 이에 합당하면 너희 빈 평안이 거기 임할 것이요 만일 합당하지 아니하면 그 평안이 너희에게 돌아올 것이니라” 고 했습니다. 우리 주님은 주님의 복음 전하는 자들, 사역자들, 하나님의 말씀을 가진 자들을 잘 섬기고, 접대하고, 복음을 전하는 일을 위해 뒷받침을 잘 해 주는 그 가정을 위해 그 집에 들어가면서 ‘평안을 빌라’고 제자들에게 가르치셨습니다.
여기서 말한 ‘평안하기를 빌라.’는 직역하면 단순히 '인사를 하라'는 의미입니다. 그러나 누가는 더 구체적으로 '이 집이 평안할지어다'(눅 10 . 5)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평안'을 비는 것은 유대인들의 전통적인 인사로, 헬라인들은 주로 '은혜'(카리스)를 빌었습니다 1). 이 두 가지가 합하여 초대 교회 그리스도인의 인사는 보통, '은혜와 평강'으로 되어진 것입니다.
예수님으로부터 여러 가지 권능과 복음 사역의 사명을 부여받은 제자들을 영접하는 것은, 곧 주님을 영접하는 것과 다를바가 없는 일이었습니다. 따라서 제자들을 영접하는 가정은 축복을 받은 것이나 다름없는 일이었습니다. 왜냐하면 축복의 원천이신 주께서 그 가정에 함께 거하시기 때문입니다. 주님의 제자들, 사역자들이 머문 곳을 위해서 주님이 책임져 주시고 복을 주신다는 약속의 말씀을 주신 것입니다.
구약 성경에 나타나는 보디발의 집은 요셉이 그 집에 머문다는 이유 하나 때문에 큰 축복을 받았습니다. 창 39:3-5을 보면 “3.그의 주인이 여호와께서 그와 함께 하심을 보며 또 여호와께서 그의 범사에 형통하게 하심을 보았더라 4.요셉이 그의 주인에게 은혜를 입어 섬기매 그가 요셉을 가정 총무로 삼고 자기의 소유를 다 그의 손에 위탁하니 5.그가 요셉에게 자기의 집과 그의 모든 소유물을 주관하게 한 때부터 여호와께서 요셉을 위하여 그 애굽 사람의 집에 복을 내리시므로 여호와의 복이 그의 집과 밭에 있는 모든 소유에 미친지라” 라고 했습니다.
히브리서 13:2에는 “손님 대접하기를 잊지 말라 이로써 부지중에 천사들을 대접한 이들이 있었느니라” 라고 하셨습니다. 이 이야기는 실제로 창세기 18장에서 아브라함이 경험했던 일을 이야기 해 주고 있습니다. 아브라함은 지나가는 손님을 위해 최선을 다해서 섬겼고, 그들을 통해 축복의 약속과 메시지를 직접 받게 되어집니다.
신약성경에도 바울사도가 복음을 전하려고 할 때 자기의 집을 내어주며 복음을 전하는데 불편하지 않도록 도왔던 자들이 있었습니다. 사도행전 16:10-15을 보면 “바울이 빌립보에 이르니 이는 마게도냐 지방의 첫 성이요 또 로마의 식민지라 이 성에서 수일을 유하다가 안식일에 우리가 기도할 곳이 있을까 하여 문 밖 강가에 나가 거기 앉아서 모인 여자들에게 말하는데 두아디라 시에 있는 자색 옷감 장사로서 하나님을 섬기는 루디아라 하는 한 여자가 말을 듣고 있을 때 주께서 그 마음을 열어 바울의 말을 따르게 하신지라 그와 그 집이 다 세례를 받고 우리에게 청하여 이르되 만일 나를 주 믿는 자로 알거든 내 집에 들어와 유하라 하고 강권하여 머물게 하니라” 라고 했습니다. 이 가정의 역사가 그 유명한 빌립보 교회의 역사가 되어집니다.
이처럼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의 사람을 통해서, 하나님의 도구로 사용된 곳을 하나님이 책임져 주시고, 제자들이 빈 평안을 받도록 영적인 구조를 만들어 놓으셨습니다. 우리는 우리를 방문하여 함께 사역하는 팀이 가장 원활하도록, 원만하도록, 그들을 도와야 합니다.
간혹 선교사님들을 보면 팀을 굴린다는 개념을 가지고, 하지 않아도 될 고생을 시키는 경우를 보게 됩니다. 물론 오지나 기반 시설이 없는 상황에서는 이렇게 할 수 밖에 없어서 이렇게 대접하는 것은 뭐라고 할 수 없습니다. 그런데 대접을 잘 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마음을 닫고, 오신 분들의 마음을 불편하게 하고, 부담스럽게 하는 것은 조심스러운 일입니다. 선교지가 극기 훈련장이 되어서는 안됩니다. 복음을 들고, 귀한 사역을 담당하러 오시는 분들인데, 그 짧은 시간에 사역을 잘하도록 도와야지, 젊은이들이 온다고 평소에 우리하고 다른 삶의 모습을 가지고 연출을 해서 인도를 경험하게 하는 것은 조금 위험합니다.
언젠가 캄보디아 사역을 했었는데, 오지만가고, 정말 열악한 시설에서, 현지 음식만 먹으면서 사역을 한적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한동안은 항상 캄보디아는 가난하고, 어렵고, 최악으로만 생각을 했었습니다. 그런데 그 다음해에 가보니까, 시내에 백화점도 있고, 도시에는 많은 시설들이 있고, 선교사님들이나, 한국인들이 사는데는 다른 지역에 잘 구별되어서 안전한 곳이였습니다. 나중에 좀 속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한국에서도 극기훈련 개념으로 올려면 인도오지 말고, 해병대 캠프에 가야 합니다. 여기 인도로 오는 것은 인도의 변화와 세계속의 인도, 그리고 인도가 미래에 얼마나 중요한 나라라는 것, 그리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가난하고, 힘들고, 열악한 곳이 많다는 것을 균형있게 알고 가야 하는데, 간혹 어떤 팀은 그 균형을 잃고 일부만 인도를 알고 가게 됩니다.
의사 선생님들의 단기선교팀에서 들었던 내용입니다. 의사들이 단기선교팀으로 오는 것은 너무나 힘든 일입니다. 병원을 몇 일 놀게하면, 신뢰도도 떨어지고, 엄청나게 큰 타격이 온다고 입을 모아서 이야기 합니다. 의사들 속 이야기 들어보면 참 여유도 없고, 스트레스도 많고, 쉬지도 못하고 힘든 직업입니다. 그런 의사들이 뜻을 모아서 어렵게 선교지에 오면, 고급 의료기술을 가지고 치료를 하는게 주요 목적인데, 간혹 엉뚱한 선교사님들을 만나면, 너무 많은 시간 이동을 하고, 임시 병원 센터를 제대로 준비하지 않아서, 의사들이 임시 진료소를 만들고, 간이 침대를 만들고, 부수적인 일을 많이 한다고 이야기를 합니다. 정작 환자를 돌보는데는 너무나 적은 시간이 사용된다는 이야기를 한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선교사님이 정말 자기 지역 환자들을 돌보는 일에 깊은 관심을 가졌다면, 임시진료소나, 여러 준비들은 의사팀이 오기 전에도 준비할 수 있었을텐데, 의사들이 임시 진료소를 만들고, 환자를 모집하러 다니고, 의사들이 갖추어야 할 기본적인 것이 하나도 준비가 안되니, 어렵게 선교지에 왔는데 너무 아쉽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리고 좀 더 위험한 발상을 가진 선교사님들은 “의사들이 편한데서 있다가 이런데 와서 한 번 굴러 봐야돼....” 라고 이야기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렇게 고생을 해봐야 선교지에서 일하는 사람의 수고도 알고, 선교비도 많이 보낸다.” 라는 생각을 하는 분들도 간혹 있다고 들었습니다. 중간에서 망치는 양쪽 모두를 망치는 위험한 일입니다.
이번에 전인도한인교회목회자 모임을 위해 ‘첸나이한인교회’가 귀하게 쓰임을 받았습니다. 첸나이 한인교회 이면재 목사님과 자주 이야기를 나누고, 사역을 같이 하게 되는데, 항상 일을 시작할 때 보면, 불안불안 합니다. 여러 가지로 보면 불안하고, 시기적으로 보면, 좋지 않은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교회에 주어지는 사역들을 하나씩 하나씩 해내고 있습니다.
작년에는 교회를 새로 이전했습니다. 3층 건물을 빌려서 리모델링을 하고, 여러 가지로 복잡할 때였습니다. 교회이전에 비용도 많이 들었고, 주변에 안정적으로 정착도 안되었습니다. 그 때 미국에서 고구마 전도왕 김기동 목사님이 50명의 팀을 데리고 인도를 방문하여, 인도 전역에 있는 선교사 220명을 초청하여, 3박4일을 첸나이한인교회에 머무르면서 선교사 재충전 수련회를 했었습니다. 첸나이한인교회가 상당히 많은 부분에서 재정을 들여서 선교사님들을 도왔지만, 전체적으로는 미국에서 와서 다 진행한 것 같은 느낌이 많이 들었습니다.
이사와서 제대로 안정도 안되었는데, 큰 일을 겪으니까 여러 가지 어려움이 많았었습니다.
행사를 할 때마다 교회의 속사정을 저에게 많이 이야기 해 주어서 힘들다는 이야기를 많이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행사들이 하나씩 되어지면서, 그곳을 지나가는 사역자, 목회자, 선교사 분들이 심어준 평안이 교회와 교우들 가정에 임하는 것을 보게 되어집니다. 이번에도 가서 첸나이한인교회 교우들을 보니까 많은 일을 겪어서 그런지 교우들이 섬김에 여유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일을 통해 하나님의 축복을 경험해서 그런지, 모두가 신앙적으로도 많이 성숙을 했습니다. 그러한 일들을 통해 교회의 일을 열심히 돕고 섬겼던 가정들이 생각지도 않았던, 계약이 되든지, 갑작스런 거래가 성사되든지, 자녀들이 잘되든지, 좋은일이 자꾸 생기니까, 성도들이 영적으로 건강해져 있습니다. 이러한 영적인 축복을 이런 경험을 하니까, 어떤 일이 있어도 최선을 다해서 섬깁니다.
그런데 거기에 비하면 우리 교회는 아직 교인들도, 적고, 주변 환경이 더 좋지 않습니다. 인도인들의 눈도 첸나이처럼 기독교에 대해서 관대하지 않습니다. 첸나인 한인교회에서 새벽기도회를 인도하는데, 새벽인데도 마음껏 기도할 수 있었던 첸나이의 상황이 많이 부러웠습니다.
그런데 우리교회의 지난 시간을 돌아보니, 하나님께 감사한 일들이 하나씩 눈이 떠지게 되었습니다. 아직 3년도 안되었지만, 하나님께서 우리교회와 성도들을 통해 이루어주신 일들을 생각해 보니 너무나 감사했습니다. 처음하는 일이라 때로는 시행착오도 겪고, 결과가 다르게도 나타나는 일도 있었지만, 하나님께서 그러한 일들을 통해 우리의 그릇을 키워주시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실제로 지난 시간들을 경험하면서, 이러한 일을 할 때, 그 때마다 순간순간 잘 쓰임을 받으시는 분들이 계셨습니다. 그리고 제가 하는 사역들을 위해 말없이 뒤에서 묵묵히 이런 사역들을 위해 도우셨던 분들을 보게 됩니다. 그리고 같이 보게 되는 것이 이 분들이 받는 축복을 지켜보게 됩니다.
복음 전도자들, 하나님의 사역자들을 잘 돕고, 중간에서 잘 조율을 하는 일을 통해, 하나님이 예비하신 특별한 축복을 받는 것이 한인교회 사역의 기쁨이구나를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우리 스스로 하기 어려운 일들을 단기선교팀이 함께 하면서, 우리가 그 일을 하나씩 감당해 나가고, 우리 교우들이 점점 그 일에 사용되고 쓰임을 받는 것을 보면서 많은 감사가 있습니다. 우리는 오늘의 이 마태복음의 말씀을 우리의 상황에서 다시 살펴보면서 우리에게 주시는 이 축복의 원리를 놓치지 말아야 합니다.
그런데 주님은 또 이런 말씀을 덧붙이셨습니다. 마 10:13-15 “13.그 집이 이에 합당하면 너희 빈 평안이 거기 임할 것이요 만일 합당하지 아니하면 그 평안이 너희에게 돌아올 것이니라 14.누구든지 너희를 영접하지도 아니하고 너희 말을 듣지도 아니하거든 그 집이나 성에서 나가 너희 발의 먼지를 떨어 버리라 15.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심판 날에 소돔과 고모라 땅이 그 성보다 견디기 쉬우리라”라고 했습니다. 무서운 말씀입니다. 복음을 전하는 자들, 하나님의 사역자들이 마음껏 사역하지 못하도록, 부담스럽게 하고, 힘들게 하는 자들, 무관심 하는 자들에 대해서는 주님께서 엄청나게 큰 재앙으로 심판하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자칫하면 우리가 놓칠 수 있는 말씀입니다.
우리의 교회가 이러한 주님의 일을 하는데 합당한 교회가 되기를 기대합니다.
여러분의 가정이 주님의 일을 하는데 합당한 가정이 되기를 바랍니다.
여러분의 재능이 주님의 일을 하는데 합당한 도구가 되기를 바랍니다.
이 합당한 도구로 건강하게 아름답게 주님께 쓰임 받기를 기대합니다.
준비는 많이 되어 있는데, 마음이 삐뚤거나, 자기의 생각이 잘못 자리를 잡으면 이 좋은 축복의 자리를 놓치게 되어집니다. 우리가 인도에 있다는 것, 최전방 선교지에 있다는 것, 그리고 많은 선교사님들과 선교사님 자녀들, 그리고 많은 인도인들과 같이 있다는 것을 통해 하나님이 우리를 통해 무엇을 원하시는지를 잘 깨달아 알아서 우리를 주님이 찾으실 때 합당한 도구가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이번에 모인 한인교회들 가운데에는 교회에 손님이 많이 오시니까, 아예 이런 분들도 계시다고 이야기를 해 주셨습니다. 손님이 예고 없이 찾아올 때가 많으니까, 이 예고 없이 오는 손님 때문에 얼마나 곤혼스럽냐교...그런데 그 일은 자기가 전담하겠다고.....그리고 자기 집을 넓은 거실이 있는 집으로 이사해서 하나님의 일을 준비하는 가정의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어느 교회는 비상대기팀이 있다고 합니다. 평소에는 주방 봉사를 잘못하는데, 자신들은 3시간만 주면 어떤 일이든지 다 준비하겠다고 이야기를 한다고 합니다. 축복의 원리를 잘 아는 가정이고,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처음 보았던 1954년 대구 단기선교의 영상처럼, 그리고 오늘 보여주신 마태복음에서 보여 주신 합당한 자를 찾으라고 하신 주님의 말씀처럼, 이제 우리 교회와 우리 성도들이 이러한 합당한 자들로 가득차기를 기도합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일을 감당하는데, 합당하지 않은 자가 되어서, 하나님의 일을 자꾸 가로 막지 말도록, 그리고 우리가 주님이 쓰시려고 할 떼 우리가 합당한 자들이 되도록 우리가 기도하기를 원합니다. 주님이 우리를 일 시키실 때 우리가 무리가 되어서 아주 엉망이 되도록 일을 부려 먹으시는 분이 아닙니다. 주님은 우리에게 축복을 주시고, 하나님의 자녀가 그 축복을 누리며 일하게 되기를 진신으로 바라고 계십니다.
그래서 저도 저와 우리 교우들이 그렇게 되어지도록 기도하고, 우리교회에도 그러한 합당한 일꾼들을 많이 보내 주시기를 위해서 기도하고 있습니다.
단순히 숫자가 많아지는 것보다, 주님이 하실 일에 함께 힘을 내어서 합당한 일꾼이 되어서 주님의 축복을 받으며, 주님께 쓰임 받는 하나님의 사람들이 가득차게 되기를 소망합니다.
인도라는 이 특별한 환경속에 주님이 주시는 이 특별한 축복을 놓치지 않는 주님께서 찾으시는 합당한 일꾼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기도: 하나님...하나님의 일을 함에 영적 축복의 원리를 배웠습니다. 전도자들이 사역을 잘 감당하도록 그 지역에서 합당한 자들을 찾으라고 하신 주님의 말씀처럼, 우리 델리한인장로교회, 그리고 모든 교우들이 하나님이 일하시기에 합당한 준비가 되어지는 믿음의 공동체가 되기를 원합니다. 합당하지 않은 행동과 신앙으로 주님께서 주시는 축복을 놓치지 않게 하시고, 장년,청년,청소년,어린이 모두가 하나님께 합당한 믿음으로 든든히 서가는 우리 교회가 되도록 인도하여 주시옵소서.....
우리에게 섬김의 기회와 섬김의 장을 주실 때마다, 우리가 이 말씀을 기억하며, 드러나지는 않지만, 주역은 아니지만, 주님의 일이 잘 진행되고, 드려지는데 쓰임을 받는 우리의 삶, 우리의 교회가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사역자들을 잘 섬길 때 주시는 하나님의 축복을 놓치지 않게 하여 주시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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