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1월 10일, 누가복음 17:11-19, 나병환자의 감사고백
오늘 우리가 읽은 성경에는 나병환자 열 명이 예수님을 통해 깨끗하게 고침을 받게 되는 장면이 묘사되고 있습니다. 나병환자는 옛날에는 문둥병이라고 이야기를 했습니다. 피부에 직접적인 타격을 주기 때문에 이 병에 걸리면, 말 그대로 살이 썩거나, 아주 심각한 상태로 되어집니다. 그 상태를 보면 어떤 사람은 코가 썩어서 코가 뭉그러져 있는 모습도 있고, 손발이 심히 썩어서 정상적인 모습을 보이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들의 병은 옛날에는 전염성이라고 알려져서, 이 병에 걸리면 격리를 합니다. 심지어 유대인 사회에서는 이 병은 가장 저주 받은 병으로, 죄가 있어서 이 병에 걸린다고 하는 종교적인 고리까지 만들어져서, 이 병으로 인해, 사회적, 종교적 제약이 너무나 많았습니다. 심지어는 가족으로부터도 외면을 당하는 무서운 병 중에 하나였습니다. 그러기에 이들의 삶은 정상적인 삶을 살 수가 없는 삶이었습니다.
이들에게는 유일한 소망이 있었는데, 이것은 자기의 이 몸이 치유를 받는 것이 가장 큰 소망이고, 기쁜 일이였습니다. 치료가 되기만 한다면, 그리고 가족 품에도 돌아갈 수도 있었고, 유대인 사회에서는 하나님께 가서 예배도 드릴 수 있고, 모든 것이 바뀌는 새로운 삶을 살 수 있는 희망이 생기게 됩니다. 그래서 이들은 제일 중요한 것이 바로 자신들이 치료를 받는 것이었고, 오늘 본문에는 이들에게 그 동안 들려졌던 바로 그 예수님, 그 동안 많은 사람을 고치신 주님이 지나가신다는 소리를 듣고, 다시 한 번 한 가닥의 소망을 붙잡게 되어 집니다.
누가복음 17:11-13 “예수께서 예루살렘으로 가실 때에 사마리아와 갈릴리 사이로 지나가시다가 한 마을에 들어가시니 나병환자 열 명이 예수를 만나 멀리 서서 소리를 높여 이르되 예수 선생님이여 우리를 불쌍히 여기소서 하거늘” 이라고 기록이 되어 있습니다.
이들은 지금 치료자이신 예수님이 지나가실 때, 나병에 걸린 자신들을 예수님이 만나주시면 치료가 될 수 있다는 간절함을 가지고, 예수님께 나아갑니다. 예수님은 그들의 믿음을 보시고, 그들의 간구대로 치료의 기적을 베풀어 주십니다. 당시에는 이 나병에 걸린 뒤에 깨끗해진 몸을 제사장에게 검증받는 절차가 있습니다. 아예 예수님은 이를 위해 믿음의 치료로, 이제 너희의 몸을 제사장에게 보이라, 그리하면, 그들이 너희를 깨끗하다고 인정할 것이라는 보다 더 구체적인 말씀까지 하시면서, 치유의 기적을 베풀어 주십니다.
누가복음 17:14 “보시고 이르시되 가서 제사장들에게 너희 몸을 보이라 하셨더니 그들이 가다가 깨끗함을 받은지라” 라고 했습니다. 진짜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일어나기 힘든 일을 기적이라고 하듯이 오늘 예수님의 능력으로 이들이 치료를 받았습니다. 사람들이 포기한 이 질병에서 이들이 고침을 받게 되었습니다. 이들에게는 이제 모든 격리로부터의 해방과 더불어 모든 것에서 자유로워지는 제2의 인생이 시작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오늘 본문의 핵심은 여기에서부터 시작이 됩니다.
성경 눅17:15,16을 보면 “그 중의 한 사람이 자기가 나은 것을 보고 큰 소리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며 돌아와 예수의 발 아래에 엎드리어 감사하니 그는 사마리아 사람이라”고 했습니다. 그 중의 한 사람이라고 했는데, 우리는 눅 17:12에 이 나병환자가 열 명에서 시작되었다는 사실을 기억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사람들 가운데, 오직 한 사람만이, 그것도 사마리아 사람만이 예수님께 다시 돌아와서 예수님께 와서 그 발 앞에 엎드리어 감사를 한다는 장면을 우리는 기억할 수 있습니다.
처음 문둥병자들이 예수님은 만날 때는 눅 17:12을 보면 “예수를 만나 멀리 서서”라고 했습니다. 이 말뜻은 당시 이 병에 걸리면, 사람들에게 격리되기도 하고, 전염을 시킬까봐, 그리고 그 책임을 뒤집어쓰지 않으려고, 사람들 주변에 가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간혹 이를 모르고 사람들이 자신에게 다가오면, “나는 문둥이요, 나는 문둥이요” 라고 외치도록 되어 있었습니다. 처음 예수님을 만날 때에는 사람들에게 둘러싸인 예수님 곁에 갈 수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지금 이 눅 17:16에 치료받은 사람은 이제 “예수님의 발아래 엎드렸다”고 이야기를 해 줍니다. 이 문맥에 나타난 거리만 보아도 얼마나 그 동안의 삶이 서글펐고, 이제는 얼마나 자유로웠는지를 알 수 있는 문맥입니다.
그리고 이 사람은 사마리아 사람입니다. 당시에는 이 사마리아 사람들에 대한 멸시와 경멸이 있었습니다. 이들은 하나님을 버리고, 다른 종교를 접붙여서 살았기에 종교적인 순결함이 없는 사람이라고 이스라엘 사람들 사이에서는 멸시의 대상이었습니다. 그런데 그 열명의 문둥병자 중에 주님께로 돌아 온 사람은 다름 아닌 이 사마리아 사람이라고 성경은 우리에게 가르쳐 주고 있습니다. 예수님이 직접 다른 아홉의 사람들을 상상할 수 있도록 언지를 해 주셨는데, 눅 17:17,18을 보면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열 사람이 다 깨끗함을 받지 아니하였느냐 그 아홉은 어디 있느냐 이 이방인 외에는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러 돌아온 자가 없느냐 하시고” 라고 했습니다. 이방인이라는 단어를 구체적으로 멸시하신 것을 통해서, 다른 이들은 아마도 유대인이었고, 이 유대인들은 자기들만이 하나님의 사람이라고 하는 그 자부심이 굉장히 강한 사람들이였습니다.
그런데 당연하게 하나님께 감사를 드리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고쳐 주신 예수님께 당연히 와서 감사를 할 사람들은 감사하지 않고, 사람들에게 멸시 받았던 사마리아 사람은 하나님께 감사를 드렸다고 이야기를 하시면서, 예수님께서 감사를 잃어버린 자들을 책망 하시는 장면을 보게 되어집니다.
여기에서 우리가 깨달아야 할 것은 하나님께 감사를 하는 사람들은 어떤 신분이나, 계급이나, 혈통이나, 지식이나, 권력을 가진 사람이 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섭리”를 깨달은 사람이 감사를 할 수 있다는 사실을 우리는 기억해야 합니다. 이 말을 뒤집으면 하나님의 섭리를 깨닫지 못하는 사람은 아무리 세상적으로 충분하게 가지고, 누리고 있다고 할지라도, 하나님의 손길을 알 수 없고, 그러기에 감사를 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아무것도 아닌 나를 위해 얼마나 귀히 여기시고, 나의 삶에 함께 하셔서, 나를 도우시고, 나를 지키시고, 인도하시는지를 알지 못하면 감사를 할 수 없는 것입니다. 영적인 은혜를 경험하지 못하면, 지금 내가 감사해야 할 상황이 우연이 이루어진 것인지, 아니면, 재수가 좋아서, 아니면 내가 인덕이 있어서, 아니면 내가 행운아라서 내게 축복이 되어졌다고 생각을 하게 됩니다. 이렇게 되어지면, 절대로 하나님께 감사 할 수 없습니다. 고침을 받는 순간, 그 동안 한 맺힌 삶을 보상 받기 위해 보란 듯이 자신의 상처가 씻어졌음을 보이러 다니고, 평소에 자신을 멸시한 사람들을 찾아가서, 이제 나를 보라고, 내가 나았다고 자랑을 하느라 정신이 없는 삶을 살았을 것입니다.
똑같은 말이지만, 다르게 해석이 되어집니다. “예수님이 나를 불쌍히 여겨서 치료해 주신 것”이 아니라, “내가 열심히 기도했더니 예수님이 치료해 주셨다”고 하는 것은 매우 큰 차이를 보여 줍니다. 자신의 행동이 강조되고, 자신의 노력이 더 우선시되어집니다.
어쩌면 우리의 삶도 이렇게 되고 있지 않은지 모릅니다.
오늘 내 인생 내가 열심히 살아가고, 오늘 내 인생 내가 계획한대로 잘 살고 있다고 생각하고, 내가 열심히 노력하기 때문에 이만큼 살게 되었다고, 이 만큼 세상에서 보상을 받고 산다고 마음을 먹고 살면, 우리는 우리의 인생을 도우시는 하나님의 섭리를 알 수가 없습니다. 하나님이 우리를 얼마나 도우시는지, 우리의 인생을 축복하시기 위해 얼마나 크게 역사하고 계시는지를 우리는 알 수가 없습니다. 하나님의 역사를 보는 눈이 없으면, 우리가 감사를 할 수 없습니다.
우리의 삶의 현장을 하나님의 은혜로 볼 줄 아는 시각, 하나님의 섭리를 깨달아 알고, 순간순간을 도우시는 하나님의 손길을 인식하고 하루를 살아가는 삶은 분명하게 차이가 있습니다. 문둥병에서 고침을 받은 자로서 하나님께 감사하며, 무엇보다도 주님 앞에 나와서 그 분의 발아래 엎드려 감사의 고백을 하는 그 자세를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합니다. 우리가 다 알지 못해서 그렇지, 지금도 우리에게 하나님이 주시는 은혜가 얼마나 많은지 모릅니다.
이제 다음 주면 추수 감사 주일입니다.
신앙의 자유를 찾아서 청교도들의 삶의 현장 속에서 유래가 되어서 초기 우리나라에 온 선교사님들을 통해 우리에게 전해진 절기이지만, 우리가 일 년을 돌아보며, 하나님이 나에게 주신 감사를 생각하며, 하나씩 돌이켜보며, 잊혀진 감사를 찾아서 주님 앞에 다시 한 번 고백하는 시간입니다. 오늘 문둥병에서 고침을 받고, 감사의 목소리로 예수님의 발아래 엎드린 사마리아 사람과 같은 고백이 준비되어져야 할 것입니다.
우리의 지난 시간을 돌아보며, 이번 한 주간은 감사의 내용을 잘 정리를 해 보시기 바랍니다. 나에게는 어떤 감사들이 있는지, 돌아보시기 바랍니다. 큰 것이 아니라, 작은 것이라도, 그 일속에 하나님의 섭리를 깨달아 알게 된 사실이 있다면, 그 순간에는 정말 너무나 힘들었지만, 지나고 나왔을 때 오히려 나에게 큰 힘이 되었고, 위로가 되었다는 사실을 기억하며, 하나님께 진정한 감사의 고백을 올려 드리시기 바랍니다.
오늘 이렇게 감사의 제목을 가지고, 주님의 발 앞에 달려 온 사마리아 사람은 이제 문둥병만 고쳐진 것이 아니라, 주님께 구원의 약속까지 받는 축복을 받게 되어집니다. 눅 17:19 “그에게 이르시되 일어나 가라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느니라 하시더라” 라고 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감사의 신앙을 가지고, 성숙한 믿음을 보인 이 사마리아 사람은 구원을 받기에 합당한 사람이라고 인정을 해 주신 것입니다.
그는 이를 통해 문둥병이라는 육체적인 구원만 얻은 것이 아니라, 영적인 축복까지 같이 얻는 영,육간의 축복을 받게 되어집니다. 예수님께로 온전히 나아올 때 주시는 주님의 축복을 이 사마리아 사람은 그의 감사를 통해 얻게 되었습니다.
우리 예수님은 이처럼, 하나님의 은혜를 깨달아 알고, 그 가운데 감사하며, 주의 길을 인정하고, 주님께 하나씩 자신의 문제를 맡기는 사람을 찾고 계십니다. 주님의 눈에는 이 사람이 그 어떤 사람보다도 더 귀하고, 존귀하게 여겨지는 것입니다. 그러기에 우리는 이 영적인 은혜의 눈, 은혜의 시각을 가지는 삶의 훈련을 해야 합니다. 매 순간 도우시는 하나님의 손길을 체험하고, 그 분의 뜻이 무엇이었을까를 생각해야 합니다.
때로는 일이 잘 안 풀릴 때가 있습니다. 뜻대로 되지 않아서 안개처럼 앞이 보이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남들보다 한 발 앞서서 가도, 이 세상에서 살기가 버겁고 싶지 않을 때인데, 남들보다, 많이 밀려서, 도무지 앞길에 자신이 안서는 경우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 힘들고, 어려운 시간에 주님께 기대는 훈련을 해 보시기 바랍니다. 일이 안될 때 성경을 펼치고, 찬송을 부르고, 예배를 드리고, 하나님 앞에 나와서 간구하는 시간을 가져 보시기 바랍니다.
나의 존재를 분명히 정리하고, 나를 인도해 주실 하나님을 의지하여, 나의 길을 주님께 의탁할 때, 그 분은 오늘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길을 인도해 주십니다. 나보다 앞서서 나를 가장 좋은 길로 인도해 주시고, 나에게 가장 귀한 것들로 채워 주시는 하나님 이십니다.
택한 자기 자녀를 위해 가장 좋은 것으로 주시는 하나님이시기에 우리가 이 감사로 나아간 문둥병자를 기억하며 나아가야 될 줄로 믿습니다. 감사는 우리의 삶을 풍요롭게 하고, 우리에게 역사하신 하나님의 손길을 분명하게 확인하게 하는 중요한 도구입니다.
지난 한국방문에서 몇가지 감사의 제목들이 있었습니다.
이번 WCC 세계 교회협의회 모임에는 9,000여명의 관계자들과 전세계에 지도자들의 회원대표들 95%가 참석하는 열의를 보이면서 귀한 사역이 시작이 되었습니다. 전세계의 교회 지도자들이 모여서 고통 받고 억압 받는 지구촌 곳곳의 문제를 함께 고민하며, 해결책을 간구하는 귀한 모습을 보면서 많은 것을 배우게 되었습니다.
그 중에서 가장 은혜되는 이야기는 쿠바 교회의 이야기였습니다.
지난시간 쿠바 교회는 미국과의 관계의 어려움으로 꽁꽁 묶여서 정말 큰 어려움을 당했다고 합니다. 그때 정치,경제만 묶인 것이 아니라 교회의 원조도 모두 중단이 되어서, 쿠바 교회는 정말 모든 것에 큰 어려움을 당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 때 쿠바는 모든 것을 다 내려 놓고 하나님만을 의지하게 되었고, 그 어려움 속에서 잘 견딘 지금 쿠바의 교회들이, 세계 교회의 위로가 되어지는 이야기를 듣고 많은 도전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이 이야기와 더불어 올해 우리교회를 방문한 순천남부교회 박병식 목사님이 그 교회가 지난 10년간 소리 소문없이 쿠바 교회를 위해 도왔다는 이야기를 들으며, 한국교회가 정말 귀한 일을 하는구나를 생각하며, 감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러시아 정교회에서도 이번에 참여를 해서, 북한 문제의 심각성을 느끼고, 중국이 북한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 보다, 러시아 정교회가 한국교회를 도우면 북한의 문을 더 많이 열 수 있다는 협조를 얻게 되었습니다. 세계 교회 곳곳에 고난 받는 현장들을 보고, 그리스도인들이 어떻게 그들을 도울 것인가를 진지하게 고민하는 많은 그리스도인들을 보고, 많은 도전을 받게 되었기에 감사를 했습니다.
더불어서 인도에서 오신 30여 분의 지도자 분들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북,남인도 분들, 그리고 인도를 전국구로 하시는 지도자 분들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를 통해 인도의 교회 지도자들이 어떻게 구성 되었는지를 배우게 되었습니다. 이를 통해 인도에서는 정말 만나기 힘든 분들을 만나서, 좋은 교제의 장들을 만들게 되었습니다.
지난 주일에 부산에 있으면서, 주일 예배를 초청 받은 곳이 있었습니다. 선교사님들을 섬기기 위해서 여러 가지로 잘 준비한 교회가 있었는데, 이곳에는 여러 선교사님들이 가신다고 하셔서, 저는 부산에서 목회를 하는 제 친구의 교회를 가게 되었습니다. 부산에서도 한참을 들어가고, 2시간 정도의 시간이 걸리는 먼 곳이었습니다. 교회를 개척하여 3년이 되어가는 교회였는데, 그 목회 현장의 직접 보고 이야기를 들으니 얼마나 힘이 들었는지를 알 수 있었습니다. 25명 정도의 성도가 모였습니다. 대부분 연로한 어르신들이였고, 교회당은 교회답게 인테리어가 잘 되었지만, 막상 예배시간에는 반주자가 없어서, 반주기로, PPT를 넘기는 사람이 없어서, 이것은 반주기의 PPT 기능으로 목사님이 혼자 진행했습니다.
예배를 끝나고 이야기를 들어보니, 개척 2년에 이렇게 30명 정도가 된 것도 굉장히 큰 결실이라고 할 때, 교회 성도 가운데 한 사람이 목사님을 오해하고, 그리고 이상한 소문을 내서, 교인들의 마음을 흔들고, 교회 바로 앞 100m 지점에다 10명을 데리고 나가서 교회개척을 했다는 이야기를 해 주었습니다. 늘 성실하게 배우는 마음으로 목회하는 동기인데, 머리가 다 하얗게 변했습니다. 얼마나 고생을 했는지를 말을 하지 않아도 배우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 맡기고, 목회자답게 묵묵히 나아갔더니, 이웃에 있는 교회가 목사님이 은퇴하시고, 나이가 60이 넘으신 여전도사님이 홀로 사역을 감당하다가, 더 이상 힘이 들어서 남은 교인 열 명 정도와 함께, 제 친구의 교회와 합치기로 했다는 이야기를 해 주었습니다. 그런데, 이 교회는 교인이 열 명 정도라도, 교회당이 있고, 성전을 새로 짓기 위한 300평 정도의 땅을 가지고 있는데, 이곳이 곳 아파트 단지 6,000세대가 들어올 지역이라고 이야기를 해 주었습니다. 농촌 개척 교회의 아픈 현실을 보게 되어 마음이 아프기도 했지만, 그리고 힘든 일을 겪기도 했지만, 하나님이 회복시켜 주시는 이야기를 들으며 감사를 했고, 우리 교회와 비슷한 시기에 개척이 되어서, 여러 가지 면에서 많은 부분에 공감되는 이야기를 많이 나누어서 서로에게 힘이 되었습니다. 교회가 힘들고 어렵지만, 이 교회 목사님은 독서에 탁월한 은사가 있어서, 앞으로 우리교회의 어린이 도서관 사역, 선교사 자녀 도서관 사역을 돕기로 마음을 모았습니다. 아직은 미약하지만, 같은 마음을 품게 해 주신 하나님께 감사를 드렸습니다.
수요일에는 우리와 협력하는 성도교회에서 수요예배 설교를 했습니다. 예배 후에 성도들과 교제를 하는데, 한결같이 제 손을 잡고, 우리가 꼭 기도한다는 말씀을 약속한 듯이 해 주셨습니다. 들어보니 처음부터 같이 한 성도교회가 우리 교회를 위해서 예배시간마다 빼먹지 않고 기도한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예배시간마다 기도하는 교회학교, 찬양대 등등의 순서처럼, 우리 교회를 위해서, 기도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마음에 큰 위로가 되었고, 감사가 되었습니다. 특별히 내년에 우리 교회를 위해 2년 섬기려고 작정한 분도 만나게 되었습니다. 피아노 전공에 피아노 선생님이신데, 우리교회에 비전트립을 와서 우리교회가 선교사 자녀들을 섬기는 것을 보고, 기도로 준비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이들을 위한 미술치료도 지금 배우고 있고, 우리 교회에서 사역을 하기 위해서 준비하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너무 감사했습니다.
목요일에는 백석대학교에서 설교를 하게 되었습니다. 재학생만 32,000명입니다. 이 학교를 위해서 섬기는 목사님만 40명이 넘는다고 합니다. 우리교회가 가진 청년 선교에 대한 비전을 나누었습니다. 귀한 곳에서 예배 설교를 담당한 기쁨도 있었지만, 더 기뻤던 것은 예배 후에 우리 청소년이나, 선교사 자녀를 위한 고급정보들을 얻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그냥 지나갈 수 있을 정보였지만, 그 정보가 우리 인도에 있는 청소년들이나 선교사 자녀들에게는 너무나 귀중한 정보여서, 얼마나 감사했는지 모릅니다.
2년마다 한 번씩 있는 국내에서 가장 큰 영향력을 주는 선교대회인 “선교한국”, 매번 5,000명 이상씩 모이는 한국 뿐 아니라 세계적인 모임인데, 이곳 대표님과도 만남을 가졌습니다. 우리 교회의 선교전략과 청년선교 전략을 공유했습니다. 우리의 한인기업들과 한인교회와 청년들, 그리고 선교사님들과의 공동사역 비전을 나누었을 때, 앞으로 되어질 방향과 정책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었을 때, 우리 보다 더 많이 반응하고, 도전되어지는 모습을 보면서, 우리 교회에 주신 비전을 위해서 하나님이 일하시는 모습을 보게 되어서 감사했었습니다. 우리 교회의 비전이 우리 교회만의 비전이 아니라, 한국의 선교계에도, 해외의 다른 한인교회에도 좋은 도전이 되어진다는 격려를 받을 때 감사했었습니다.
인도 안에서도 물론 감사하고, 기뻐했지만, 한국에 들어가서 우리교회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고, 함께 이야기를 하니, 우리 교회를 통해 일하시는 하나님의 역사를 보면서 감사하지 않을 수 없었고, 우리 교회가 꿈꾸는 일들을 위해 하나님이 얼마나 열정을 가지고 일하시는지를 알게 되었습니다.
되어지는 일들과 과정들을 보면 감사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저에게 힘을 주는 것을 보게 되었습니다. 이같은 제목이 저에게만 있겠습니까? 여러분의 회사, 여러분의 가정, 여러분의 교회 생활 가운데 감사의 이야기들이 얼마나 많이 있겠습니까? 다음주는 그 이야기 보따리들을 하나님께 감사하며, 믿음의 고백을 드리는 시간입니다.
별것 아닌 것 같지만, 우리 주님은 그 고백을 듣기를 원하시고, 그 감사의 고백을 드리는 우리의 모습을 보시면서, 오늘 사마리아인에게 주신 그 구원의 은총으로 우리를 이어주시는 축복의 손길을 우리가 놓치지 않기를 바랍니다.
하나님은 하나님께 감사하는 자, 하나님의 섭리를 인정하며, 그 분의 도우심을 기억하며, 인정하는 자기의 사람들의 예배와 고백을 받으십니다. 다음주일 우리가 하나님께 이 감사의 제목을 한 번 정리해서, 하나님께 나아오시기 바랍니다.
특별히 미리 나눠드린 헌금 봉투의 뒷면에 2013년에 감사한 내용들을 한 번 쭉 적어서 주님께 예물을 올려 드릴 때 감사의 제목도 함께 올려 드리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이번 한 주는 받은 은혜와 감사들을 되돌아보며, 주님의 사랑을 다시 한 번 확인해 보는 믿음의 시간들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기도) 하나님, 문둥병자로 격리되어 살던 이들을 치료해 주시고, 그들 가운데 감사의 신앙을 가진 사마리아 사람의 신앙을 통해, 우리 주님이 감사하는 자를 기뻐하시고, 축복해 주신다는 영적인 사실을 알게 해 주셔서 감사를 드립니다. 우리에게 이 감사를 잊지 않게 해 주셔서, 이번 한 주는 추수감사주일을 맞이하여 하나님께 진정한 감사와 찬양으로 나아가는 시간이 되도록 우리가 하나님의 섭리들을 깨달아 알 수 있는 시간이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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