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Journey of faith church에서 예배팀을 섬기고 있는 전은주라고 합니다. 이렇게 저의 삶을 나눌 수 있는 기회를 허락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저는 한국에서 장로회 신학대학교 신학과에서 학부를 졸업하고 어노인팅(anointi ng) 이라는 찬양사역팀과 유치부 전도사로 섬기던 중 작년 1월 한국에서 달라스로 와서 CFNI에서 공부를 시작했고, 지금은 Global Mission 과정을 공부하고 있습니다. ‘간증을 써야하는데…’하며 기도하던 중 제 컴플렉스인 눈을 통해서 주신 은혜를 하나님을 함께 나누고자 하는 마음을 주셔서 어린 시절을 기억해보게 되었습니다. 저는 태어날 때에 왼쪽 눈이 완전히 감긴채로 태어났습니다. 선천성 안검하수라고 하는데, 왼쪽 눈을 뜨게 해주는 근육이 정상적으로 활동하지 않아서 생기는 문제라고 기억하고 있습니다. 그대로 두면 실명이 될 수 있다는 의사선생님의 말씀에 6개월에 한 번씩 병원에가서 실로 눈꺼플을 강제로 꼬매어 뜨게해주는 수술을 하다가 다섯살 때에 다리에 있는 근육을 이식해주는 수술을 했습니다.
수술을 무사히 마쳤지만 다리 근육이 눈근육보다 힘이 더 센지라 초등학교 내내 제 별명은 ‘눈병신’ 아니면 ‘짝눈이’였고, 5학년에 전학을 갈 때까지 매일 친구들의 놀림으로 인해 울면서 집에 돌아가야했습니다. 제가 기억하는 초등학교 시절의 기억은 그렇게 밝고 건강하지 만은 않았습니다.
사춘기를 지나고 신학대학교에 가기까지 여러가지 아픔도, 가정의 형편이나, 관계의 문제도 많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오랜 친구들의 놀림으로 생겨난 낮은 자아상은 특별히 회복되지 않은채로 계속 되었습니다. 중고등학교 시절을 한참 방황하고 고등학교 2학년에 하나님을 다시 만나서도 늘 하나님께 인정받기 위해서 그리고 사람들의 인정을 받기 위해서 완벽주의와 비슷한 모양으로 나를 괴롭히고 또 괴롭혔습니다.
눈 때문에 놀림받는 딸이 속상하셔서 더 당당하게 살아가길 바라시는 마음으로 ‘책잡히지 않게 최선을 다해라’ 하고 말씀하셨던 부모님의 마음을 보지 못한 어린 저는 ‘잘해야만 사랑을 받는구나’하는 오해를 가지고 하나님을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계속적으로 찬양으로 예배하고 하나님을 경험하면서 저는 놀라운 사실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은 하나님께서 만드신 전은주 모습 그대로를 사랑하신다는 것이었습니다. 죽기까지 나를 사랑하신 사랑을 아주 오랜 오해와 방황 끝에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나를 괴롭히시는 분이 아니라 내가 절대로 신뢰할 수 있는 유일한 한 분이시며, 내 인생의 절대적인 가이드가 되신다는 것도 함께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너무나도 많은 축복들이 있었음을 새롭게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짧은 저의 삶을 돌아보니 짝눈이 별명을 달고 정말 하루도 빠짐없이 놀림당하고 얻어맞으면서 하교를 해야했던 그 땐, 그렇게 수업시간 내내 놀림을 받아야하는 그 땐 교회를 가는 주일날을 얼마나 기다렸는지 모릅니다.
학교 친구가 거의 없던 저는 예배시간 두시간전부터 교회에가서 예배실 근처를 서성 였고, 성경 암송해가고, 성경읽어가면 이뻐해주시는 선생님들 덕분에 성경읽는 것이 마냥 즐거워 질 수 있었습니다. 찬양하는 시간이 너무너무 기다려지고 신나서 음치면서 성가대 하겠다고 집에서 연습해가고 하면서 결국 제 평생의 부르심인 찬양인도를 시작하기까지 이르렀습니다. 하나님은 제 삶을 인도하고 계셨습니다.
또한 하나님께서 제게 주신 큰 핸디캡이라고 생각했던 것 덕분에 저는 어느 곳보다 하나님의 집을 사모하게 되었습니다. 다윗의 고백처럼 그 곳에 머무는 것이 다른 곳의 천날보다 좋다는 그 고백을 할 수 있도록 주님의 집에 머무는 자의 평안을 인정하도록 도와주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지금도 저를 계속 회복시키고 계십니다. 제가 하나님을 향해 노래 할 때에 이미 저를 향해 조건없는 사랑의 노래를 불러주심으로 제가 하나님 안에서 가장 평안하고 행복하게 저를 만족시켜 주십니다. 온 우주의 창조자이신 하나님이 제 눈까지 특별하게 창조하신 것과 그 모든 섭리로 지금도 돌보심을 찬양하게 하십니다.
너무나도 많은 찬양의 이유들이 제 삶에 숨쉬고 있습니다. 지난 한 해 동안도 역시 예상치도 못했던 방법으로 필요를 채우시고, 귀한 만남들을 허락하시고, 좋은 교회와 영육간에 걸어나가야 할 걸음들을 보여주셨습니다. 제가 하나님의 음성에 순종하여 부모님을 떠나면서도 예수님을 영접한지 오래되지 않은 아버지 때문에 걱정이 많았는데, 오히려 하나님께서는 제가 하나님의 은혜로 살아가는 모습을 통해 아버지께서 하나님을 더 신뢰하는 삶을 살아가도록 변화시켜가고 계셨습니다.하나님께서 하신 모든 일들을 어떻게 다 말로 표현할 수 있을까요? 저의 생각보다 더 크고, 더 깊고, 더 높으신 하나님의 완전하심을 그 행하신 모든 일을 찬양합니다. 할렐루야!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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