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행전 2:42-47, 하나님이 사랑하시는 교회
미국에서 발간되는 신앙 잡지 풀핕(Pulpit) 에서 30년 목회 경험이 있는 스피노스 조디아티 목사는 살아있는 교회와 죽어가는 교회를 다음과 같이 설명하였습니다.
살아있는 교회는 교실,주차장 등 늘 공간(space)의 문제가 있다.
죽어가는 교회는 공간을 염려하지 않는다.
살아있는 교회는 항상 변화한다.
죽어가는 교회는 늘 똑같다.
살아있는 교회는 아이들과 소년 소녀의 재잘거리는 소리로 늘 시끄럽다.
죽어가는 교회는 죽은 듯이 조용하다.
살아있는 교회는 언제나 일꾼이 부족하다.
죽어가는 교회는 일꾼을 찾을 필요가 없다.
살아있는 교회는 언제나 예산을 초과해서 쓴다.
죽어가는 교회는 은행에 잔고가 많다.
살아있는 교회는 새 얼굴 이름 알기가 어려워 애먹는다.
죽어가는 교회는 해를 거듭해도 그 사람이 그 사람이다.
살아있는 교회는 선교사업이 활발하다.
죽어가는 교회는 교회 안에서만 움직인다.
살아있는 교회는 주는 자(giver)로 가득 차 있고,
죽어가는 교회는 티내는 자(tipper)로 차 있다.
살아있는 교회는 믿음 위에 운행되고,
죽어가는 교회는 인간적 판단(sight) 위에 운행된다.
살아있는 교회는 배우고 봉사하기 위하여 바쁘고,
죽어가는 교회는 편안하다.
살아있는 교회는 활발히 전도하고(evangelize),
죽어가는 교회는 점점 굳어가 석회화(fossilize)한다.
우리 교회는 살아있는 교회인가 죽어가는 교회인가?
이 글을 지난 한 달 동안 책상에 붙여 놓고 많은 묵상을 했습니다. 교회에 무슨 일이 생길 때마다 이 글을 읽고 우리교회가 과연 어떤 교회인가를 늘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이 글을 읽기 전에는 우리교회도 사람이 모이는 곳이라 어느 순간부터 안타까운 모습도 많이 생기고, 아쉬운 모습도 많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그 모든 것이 우리 교회가 살아 있기 때문에 일어나는 현상이라는 것을 분명하게 알게 되었습니다. 사람들이 모이고, 사람들이 움직이고, 다시 말해서 살아 있는 교회가 되기에 우리 교회가 꿈틀거리기에 이런 일들이 생기는구나를 분명하게 알게 되었습니다.
오늘 성경에도 아주 오래전이지만, 생생하게 살아 움직이는 초대교회의 모습이 오늘 성경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우리가 읽으면서 초대교회의 특징들을 하나씩 살펴 볼 수 있게 되는데 우리가 읽어본 내용들을 보면 다음의 내용들을 확인 할 수 있습니다.
첫째는 가르침이 있는 교회였습니다. 사도들이 예수님께 받은 가르침을 예수님의 제자들을 통해서 가르침을 받는 공동체였습니다.(2:42)
둘째는 서로 교제하고 떡을 떼는 교회였습니다. 그런데 중요한게 먹기 위해 모인 교회가 아니라 2:42을 보면 ‘오로지 기도하기를 힘쓰니라’ 라는 말이 붙어 있습니다. 다시 말하면 기도하기 위해서 서로 교제하고 떡을 떼었다는 것을 우리에게 이야기해 주고 있습니다. 기도하는데 교제가 필요한 이유는 삶속에서 나오는 여러 가지 어려운 일들을 나누고, 기도제목을 나누면서, 그러면서 가장 인간생활의 기본이 되는 음식을 나눔으로 더욱 긴밀하게 기도하게 되기에 초대교회는 더욱 끈끈한 기도의 교회로 만들어지게 되었던 것입니다.
셋째로 초대교회는 사도들을 통해 많은 기사와 표적이 일어났던 교회입니다.(2:43)
넷째는 초대교회는 모든 물건을 통용하고, 재산과 소유를 팔아 각 사람의 필요를 따라 나눠주는 교회였습니다.(2:44,45)
다섯째는 날마다 성전에 모이기를 힘쓰고 하나님을 찬미하는 교회였습니다.(2:46,47)
일반적인 사람들도 교회는 이런 곳이어야 된다고 생각을 합니다. 예배를 드리고, 그곳에서 기도를 하고, 그곳에서 찬양을 하고, 믿는 형제 자매들이 주안에서 교제를 하는 곳이 바로 교회가 되어야 한다는 생각을 합니다.
이번에 미국에서 오신 나이스크팀과의 만남과 교제를 통해 우리가 그 동안 놓쳤던 부분이 있었음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미국에서 오랫 동안 한인교회를 섬기신 분들이라 아무래도 해외 한인교회의 실상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계신 분들이였습니다. 이런저런 많은 것을 가르쳐 주신 가운데 가장 많이 공감이 되었던 것은 “교회론”이였습니다.
해외이기에 많은 교회들이 자기 건물을 가지지 못하고, 현지 교회를 빌리거나, 아니면 우리처럼 다른 용도의 장소를 잠시 빌려서 교회로 사용을 하다보니, 성도들의 신앙 가운데 “교회”에 대한 생각들이 많이 바뀐다는 것입니다. 교회를 간다고 하면, 하나님을 만나러 간다는 마음이 제일 먼저 들어야 하는데, 교회로 사용은 되지만 실제는 교회가 아닌 다른 용도이니 교회에 대한 애착이 없어진다는 것입니다.
이러다보니 신앙이 변질이 됩니다. 그 변질로 인해 가장 많이 놓치는 것이 “교회를 사랑하시는 하나님의 열심”을 놓칩니다. 다시 말하면 하나님이 교회를 얼마나 사랑하고 계시는지를 우리가 놓치고, 그냥 “모이는 장소”로 생각해 버립니다. 그러니 교회에 대한 존엄성도 없어지고, 우리가 ‘교회’를 통해 얻게 되어지는 하나님에 대한 임재와 경험을 잃어버리게 됩니다. 이것이 바른 것이라고 이야기하기에는 무리가 있지만, 아직도 한국교회에서는 교회당을 온 교인이 청소하고, 강대상을 깨끗이 닦고, 교회를 내 몸 같이 아끼는 것을 귀중히 여기는 습성이 있습니다. 그런데 인도는 이런 것이 쉽지 않습니다. 실제로 어느 교회에서 외부에서 손님이 오신다고 청소를 한다고 몆시까지 모이라고 했더니, 여집사님들이 메이드들을 다 데리고 와서 메이드에게 청소시키고, 여 집사님들은 차를 마시고 ‘하나님의 풍성한 은혜’(?)를 나눈다는 이야기를 들은적이 있습니다. 메이드들이 열심히 땀 흘려서 교회 곳곳을 청소할 때.....
지금 유럽의 교회들은 무너져 가고 있습니다. 정성껏 기도하고 애착을 가지고 세운 교회들이 십자가를 잘라내고, 모슬렘의 사원으로 사용하든지, 힌두 사원으로 사용을 하던지, 호텔이나 나이트 클럽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자신들은 크리스찬이라고 이야기를 하고, 교회를 가지 않고 인터넷으로 예배를 드린다든지, 집에서 조용히 기도생활을 한다든지 하면서, 교회를 지키지 못했습니다. 그러니 결국 교회의 몰락을 가져 왔습니다. 교회에 대한 애착이 사라지면서, 교회의 몰락이 같이 왔습니다.
그런데 우리도 자칫 잘못하면 이런 위험에 빠질 수 있습니다.
교회에 가자니 날씨도 덥고, 교회가 아니라 인도 게스트 하우스입니다. 들어오면 입구에 힌두신들의 사진이 걸려 있고, 꼭 아침마다 향을 피워 예배 전에 눈이 메울 정도로 공기 좋지 않습니다. 교회에 가려면 너무 밤에 너무 늦거나 일러도 위험합니다. 개도 차에 달려들기도 하고, 인도의 사회가 위험해서 외출도 조심스럽습니다. 그러다보니, 우리가 힘들고 어려울 때 조용히 교회에 가서 엎드려 기도할 장소가 없습니다.
믿음을 가지신 분들은 이런 시간을 모두들 가지고 계실 것입니다. 정말 너무 힘들어서 어디다 다 이야기 하고 싶을 때, 텅빈 교회당이지만, 그곳에서 일대일로 주님께 기도했던 경험을 했던 시간을 기억할 것입니다. 우리에게는 그런 곳이 없습니다. 우리가 사용했던 예배당인데, 분명히 다른 시간에 교회를 방문하면 다른 용도로 사용이 되어집니다.
최근에 하나님께서 저희 교회에 주신 복은 인도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교회를 통해 많은 영적인 모임이 진행이 된다는 것입니다. 선교사 자녀 모임, 서울대 성악과 찬양 사역, 북인도사역자 협의회 전체 기도회, 정기총회, 그리고 교단 선교사 전략회의, 전인도사역자 협의회 비즈니스 포럼, 홀 사모 세미나, 나이스크 서남아시아 컨퍼런스 등이 저희 교회에서 많이 개최가 되어집니다. 한편으로는 감사하고, 이렇게 상황이 되어지기에 감당할 수 있어서 기쁘지만, 한편으로는 아쉽습니다. 인도에 한인교회의 역사가 30년이 되었는데, 이 정도 시간이 지났으면 좀 더 많은 곳이 있고, 인도 사람들 눈치 안보고, 당당하게 십자가도 밖에 걸고, 마음껏 주님 부르면서 하나님을 예배할 장소가 있어야 되는데, 그렇치 못하니 얼마나 안타까운지 모릅니다.
오늘 초대 교회 성도들은 “날마다”라는 단어로 성전에서 되어지는 일들을 우리에게 소개해 주었습니다. 행 2:46을 보면 “날마다 마음을 같이하여 성전에 모이기를 힘쓰고”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한 번 상상을 해 보았습니다. 정말 우리도 날마다 모일 수 있는 곳이 있었으면 좋겠다. 일단 모든 것들을 넣었다 빼었다 안하고, 항상 언제든지 가서 조용해 기도할 수 있는 곳이 있었으면 좋겠다. 그러면, 우리가 모든 모임도 지금처럼 분산해서 안할 수 있습니다.
지금은 귀한 분들의 섬김으로 분산해서 모이는 것이 은혜이지만, 사람들이 점점 많아지다 보니, 조심스럽습니다. 인도 사람들의 시선을 항상 받고 있어서 이것이 가끔 되어지면 괜찮은데 정기적으로 자주 많은 한국 사람들이 모였다 흩어지면, 주변에 눈총을 받고 조심스럽게 되어집니다.
그런데 우리도 날마다 모일 장소가 있으면, 우리 뿐 아니라 우리 주변에 선교사님들도 일정만 조절하면, 언제든지 와서 자유롭게 모임을 할 수 있고, 이곳에 더 많은 영적 은혜의 장소가 될 것입니다.
특별히 구르가온은 아이들이 한글학교가 멀어서 가기가 힘듭니다. 많은 아이들이 주말에는 교회에서 모여서 한굴을 배우고, 한글을 통해 기독교 문화를 배우고, 하나님을 알게 되는 장소로 사용되어지면 얼마나 좋을까를 생각합니다.
그리고 주변의 한인들을 위한 문화 강좌나, 여러 활동을 위한 장소로 사용되어지면, 정말 우리가 교회라는 장소를 통해서 참 많은 일을 할 수 가 있겠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것을 우리가 그 동안 놓쳤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되기 위해서는 먼저는 물리적인 장벽을 넘어야 합니다. 다시 말하면, 우리의 건물이 있든지, 아니면 우리가 임대를 할 때 이렇게 임대를 해야 하는데, 그렇게 하려면 비용이 많이 듭니다. 그런데 우리의 이러한 문제가 과연 “돈”이 있으면 해결이 될까요? 라는 질문에 그것은 아니라는 것을 이야기 하고 싶습니다.
한국에도 돈이 있어서 예쁘고 반듯한 교회를 세우지만, 교회당이 비어가는 곳이 점점 많습니다. 최근에 교회를 개척하시는 목사님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억대의 비용으로 교회를 장소를 구하고, 인테리어를 최고급으로 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회는 사람들로 채워지지 않습니다. 그러니 돈이라고 하는 물리적인 해결책이 주어진다고 교회가 교회되지는 않습니다.
더 중요한 것은 오늘 사도행전에 나온 교회에 모이는 성도들의 신실한 열심과 열정이 더욱 하나님께 집중되고, 하나님을 위한 자세가 온전해져야, 그곳이 진정한 예배의 처소, 교회가 된다는 것입니다.
그러기에 우리가 먼저 갖추어야 할 것은 예배에 대한 나의 자세입니다.
나의 자세가 하나님께로 집중되어 있는지, 그리고 하나님이 세우신 이 교회 처소가 정말로 하나님과의 만남이 되어지는 임재의 장소가 되어지는 곳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이 장소를 믿음으로 사용하고, 믿음으로 아끼고, 사랑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제 우리가 하나님이 주신 은혜로 교회 장소를 이전하려고 기도하고 있습니다.
특별히 교회 장소를 옮기려고 할 때 나이스크 팀을 보내 주셔서, 교회 장소에 대한 하나님의 뜻을 알게 되어 너무 감사했습니다. 물론 현실적으로는 너무 어렵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교회를 사랑하시는 하나님의 마음을 잊어버릴 뻔 했는데, 중요한 것을 결정하기 전에 한 번 더 이 부분을 살피게 되었습니다.
특별히 이번에 집회를 통해 많은 것을 얻게 되었습니다. 강사와 참가자를 두 곳으로 분리해서 양쪽을 오고가느라 강사들과 많은 대화를 나누지 못했습니다. 우리 교회에 대해서 이야기를 좀 드리고 상의를 하고 싶었지만, 전체 일정이 바쁘게 진행이 되어 짬을 내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이 분들을 통해 주신 하나님의 음성은 우리 교회에 정말 너무너무 필요한 메시지를 너무나도 많이 주셨습니다. 마치 우리 교회를 훤히 다 들여댜보고 있는 것 같이 곳곳에서 많은 말씀을 주셨습니다. 그리고 함께 하신 선교사님들도 역시, 우리 교회에 대해서 전혀 모르시는 분들임에도, 우리 교회를 위해 필요한 말씀을 너무나도 정확하게 해 주셨습니다. 스리랑카에서 오고, 네팔에서 오고, 방글라데시에서 왔고, 처음 보는 분도 많은데, 알고 이야기 하면 얼마나 알고 이야기 하겠습니까? 그런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교회에 필요한 말씀들을 해 주실 때는 정말 소름이 돋을 정도로 너무나 정확한 말씀들을 해 주셨습니다.
이를 통해 경험 한 것은 하나님이 우리 “델리한인장로교회”를 얼마나 사랑하시는지를 알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이 이렇게 사랑하시니까, 가끔 사단 마귀들이 한 번 흩어보려고 별짓을 다하는 것을 보게 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은 우리 교회를 이끌어 가십니다.
특별히 이번 연합행사를 위해 우리 교회가 녹아지며 섬겼던 일은 하나님이 아주 기뻐하실 것입니다. 장소를 위해 기꺼이 허락해 주신 손길들....장기 손님들이 얼마나 중요한데 그러한 것도 뒤로 미루고, 성수기에 오는 손님들을 뒤로하고, 힘 만드는 손님들을 받아주신 집사님들, 이 장소를 위해 조명을 달고, 단을 만들고, 그리고 전단지를 만들고, 멀리까지 가서 인쇄하고, 그리고 우리 교회도 아니고 두 시간이나 가는 먼 다른 교회에 가서 찬양을 하기 위해 온 교인들이 우선 순위를 내서 찬양 연습을 하고, 찬양을 준비하기 위해 얼마나 많이 맞춰보고, 서로 차를 맞추기 위해 애쓰는 모습을 보면서 얼마나 귀했는지 모릅니다.
이번 대회 기간 동안 제일 은혜로운 사진은 금요일날 부흥회를 위해 특별 찬양을 위해 뉴델리 순복음 교회당 옆에서 김밥을 먹으면서 찬양을 준비하는 여러분의 사진이였습니다.
오늘 초대 교회에서 보여 준 교회 공동체의 모습이 우리 교회 성도들을 통해서도 분명하게 보여 졌기에 너무나 감사했습니다. 특별히 이번 사역은 가장 잘 안맞는다는 장로교회와 순복음교회가 하나되어서 일이 진행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것이 이 인도 땅에 한인교회들이 드디어 힘을 합쳐서 연합해서 예배를 드렸다는 공식적인 첫 예배가 되었습니다.
하나님이 얼마나 기뻐하시겠습니까?
이제 우리가 오늘 읽은 이 사도행전 2장의 모습이 계속해서 이어지기를 바랍니다.
특별히 더욱 간절한 바람이 있다면, 우리가 해외에서 놓치지 쉬운 교회를 사랑하시는 하나님의 마음을 놓치지 않기를 원합니다.
그리고 말대로 우리가 그런 교회로 되어지기를 원합니다. 그것은 아까 말씀드린대로 물리적인 해결책으로만 되어지지 않습니다. 우리 모두가 간절히 바라고 우리가 힘을 모아야 가능합니다. 우리도 하나님 못지 않은 교회 사랑을 가져야 가능한 일입니다.
처음에 말씀드린 살아 있는 교회와 죽은 교회의 비교를 우리 마음에 되새기기를 원합니다. 형편이 안된다고, 바쁘다고, 인도니까, 대충 교회에 대해서 생각을 하면, 결코 이룰 수 없습니다. 우리 교회를 향한 하나님의 사랑을 우리가 분명히 깨닫고, 인도에서 더욱 교회를 사랑하시는 하나님의 마음을 경험하는 저와 여러분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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