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7월 14일 누가복음 5:1-11 밤이 새도록 수고하였으되
사람은 때로는 정말 많은 노력을 했는데, 한순간에 그 결과가 수포로 돌아가게 되는 경우를 간혹 경험하게 됩니다. 지금은 그런 실수들을 잘 안하는데, 옛날 컴퓨터 초기에는 자동저장 기능이 없어서, 밤새도록 뭔가를 작업을 했는데 정전이 되든지, 컴퓨터가 작동이 안된다든지 해서 다 날아가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시험공부를 밤을 새서 무지하게 열심히 공부를 했는데, 알고보니 시험 범위가 바뀌었는데, 아파서 결석한 날 다른 사람들에게 다 이야기를 해서 자기만 모르고 헛고생 한 것을 알게 되면 참 당황이 됩니다.
우리가 정말 남들보다 몇 갑절 최선을 다하고 무지하게 노력을 해서, 수고를 많이 했는데 얻는 결과 없이 허무하게 되어지면 정말 참 힘들고 어렵습니다.
특별히 참 착하게 살았고, 남들에게 싫은 소리 듣지 않게 살았었는데, 어느날 갑자기 몸에 이상이 생겨서 병원에 가보니 아주 심각한 병이라고 했을 때, 거기서 얻어지는 좌절감이나 낙담은 이루 헤아릴 수 없습니다.
오늘 성경에 나온 베드로라는 사람이 나오는데 제목에서도 이야기를 했지만, 이 사람은 밤이 새도록 고기를 잡지만 그 어느 것도 잡지 못했다고 성경은 우리에게 이야기를 해 줍니다. 뭔가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했지만 결과가 다르게 나오거나, 내가 기대한 결과가 나오지 않으면 우리는 너무나도 속상합니다.
고기를 잡으러 가는 것이 그냥 취미가 아닙니다. 자기의 가족과 생계가 다 딸려 있는데, 지금 가정을 책임지는 남자로서의 이 고기를 잡으러 가는 것은 아주 큰 마음에 부담을 가지고 가는 것입니다.
그런데 어떤 형태의 일이었는지는 몰라도 결과가 밤새 허탕이였습니다.
이날만 허탕이였겠습니까? 아마 이미 여러번 이런 경험을 했을지도 모릅니다.
그런데 이 베드로에게 오늘 본문에 나온 특별한 경험은 그의 인생을 아주 새롭게 살게 해 주는 중요한 계기를 만들어 줍니다.
그런데 그 중요한 계기의 과정들을 보면 하나의 중요한 흐름을 발견하게 됩니다.
그것을 우리도 발견하고, 신앙의 원칙을 배우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것을 발견하지 못하고, 그냥 흘러가면, 밤이 새도록 수고해도 제대로 된 결과를 얻지 못했던 베드로와 같이 되어집니다. 그러나 이 원칙을 잘 깨닫고, 그 원리를 잘 발견하면, 우리가 신앙생활을 아주 재미있고, 의미있게 살 수 있는 방법을 알게 되어집니다.
이제 그 중요한 흐름이 무엇인지 함께 살펴 보기를 원합니다.
오늘 성경 본문은 예수님이 구체적인 전도활동을 하시는 가운데 진행된 일입니다. 누가복음 5:1을 보면 “무리가 몰려와서 하나님의 말씀을 들을새”라고 이야기를 합니다. 우리가 이 누가복음 본문을 보면 드러난 현상은 베드로가 물고기를 많이 잡고 마음에 변화를 받고 예수님의 제자가 되었다고 아는 내용이지만, 오늘 읽은 누가복음 5:1-11에 반복적으로 나오는 표현을 우리는 분명하게 주목해야 합니다. 그것은 바로 말씀에 대한 충돌입니다. 5:1에도 무리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들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눅5:3에도 보면 “예수께서 한 배에 오르시니 그 배는 시몬의 배라 육지에서 조금 떼기를 청하시고 앉으사 배에서 무리를 가르치시더니”라고 합니다. 배에서 예수님이 말씀을 가르치셨다라는 것에 우리는 주목해야 합니다. 저는 사실 이 내용이 참 너무너무 궁금합니다. 도대체 무엇을 가르치셨기에 베드로가 그 말씀에 따르고 나중에 자신의 직업을 버리고 예수님을 따르는지 궁금합니다. 물론 예측은 합니다. 하나님의 나라에 대해서 말씀 하셨을 것입니다. 그런데 분명 그 자리에서 전파된 말씀이 베드로의 삶의 깊이 다가 왔던 것 같습니다.
눅 5:5에는 “시몬이 대답하여 이르되 선생님 우리들이 밤이 새도록 수고하였으되 잡은 것이 없지마는 말씀에 의지하여 내가 그물을 내리리이다 하고 ” 이야기를 합니다. 여기에서도 행동을 이루는 변화의 포인트로 말씀에 의지한다고 기록이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눅 5:10을 보면 예수님이 직접 하신 말씀이 나타납니다. “ 예수께서 시몬에게 이르시되 무서워하지 말라 이제 후로는 네가 사람을 취하리라 하시니” 라고 기록이 됩니다. 여기에는 아주 구체적인 말씀의 내용이 묘사가 되는데, 어쨌든 이 말씀을 듣고 베드로가 움직입니다. 눅 5:11을 보면 “그들이 배들을 육지에 대고 모든 것을 버려 두고 예수를 따르니라 ” 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렇게 볼 때 우리는 고기를 많이 잡아서 그 고기 숫자가 153마리라고 해서 모나미 볼펜을 기억하고, 153이란 숫자를 써서 축복을 받자...뭐 이런 정도로 가는 경우도 있는데, 중요한 내용은 그러한 현상이 아니라 바로 이 모든 일들이 말씀을 전후로 되어 졌다는 사실입니다. 말씀이 선포되어지고, 말씀에 반응하고, 말씀을 따라 살았더니, 이렇게 되었다고 이야기를 하고, 결국 마지막에는 그 말씀대로 자신의 모든 것을 버려두는 모습까지 우리에게 보여 줍니다. 이것은 우리가 말씀이 얼마나 큰 작용을 하는지를 보여 주는 아주 중요한 구절입니다.
베드로에게서 관찰이 되는 것은 말씀이 자신과 충돌이 된다는 것입니다. 말씀하고 부딪쳤다는 것입니다. 말씀하고 부딪쳤다는 것이 무슨 말입니까? 내가 이전에는 내 사고대로 살고, 내 마음대로 살았었는데, 어느날 하나님의 말씀을 들으니 내가 잘못되었고, 지금 가는 길이 바른 길인줄 알았는데, 바른 길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면서 내가 고민한다는 것이 바로 말씀과 충돌한다는 것입니다.
1892년 스왈른이라는 여자 선교사님이 한국 황해도에서 사역을 할 때, 유명한 깡패였던 김익두라는 사람을 만났습니다. 동네 사람들은 오늘 제발 그 김익두라는 사람을 만나지 말게 해달라고 이야기를 할 정도였는데, 이 스왈른이라는 여자 선교사님이 이 김익두라는 사람과 마주치게 되었습니다. 선교사이기에 전도지를 주었는데, 역시 깡패 기질 못 버린다고, 그 전도지로 코를 풀어 버렸습니다. 그런데 그 여자 선교사님이 “선생님 하나님의 말씀이 적힌 전도지로 코 풀면 코 썩어요”라고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런데 참 놀라운 것은 그 깡패 김익두의 뇌리에서 계속 쉬지 않고 그 선교사님의 이야기가 부딪친다는 것입니다. 자꾸 코를 만져보기도 하고, 걱정이 돼서 잠을 못 이루었습니다. 그리고 다음날 그 선교사님을 찾아가서 어떻게 하면 내 코가 썩지 않겠냐고 물으면서 복음을 받아들였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가 한국교회를 일으키는 영적 부흥의 선구자로 일을 하고, 순교당한 주기철 목사님의 영적 지도자로 사역을 하게 되어집니다.
별것 아닌 것 같지만, 말씀과의 부딪치면서 주님의 제자로 사는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저는 대학교 1학년 때 받은 사영리라는 전도지였습니다. 거기에 쓰인 문구가 너무나 마음에 들었습니다. “하나님은 당신을 사랑하시며, 당신을 위한 놀라운 계획을 가지고 계십니다.” 당시만 해도 고등학교까지 별로 성적이 좋지 않아서 행복은 성적순이라는 한국사회에서의 제 정체성을 잃어버렸습니다. 그리고 성적대로 저는 인생을 사는 줄 알고 낙심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사영리라는 전도지에 나온것에 의하면 하나님이 나를 위해 풍성한 계획을 가지셨다는 그 말씀, 요한복음 10장 10절에 나온 “내가 온 것은 양으로 생명을 얻게 하고, 더 풍성히 얻게 하실 것이요”라는 말씀에 부딪쳤습니다. 그분이 진짜 하나님이시면, 나를 풍성한 삶을 살게 해 주실 것이라는 확신이 왔고, 그 말씀 앞에 저도 저의 진로를 맡기고 여기까지 오게 된 것입니다.
오늘 베드로도 이전에 자신의 삶에 그 어떤 변화도 주지 않았지만, 말씀을 듣고 변화되어 진 것을 우리는 주목할 수 있습니다. 오늘 우리는 우리의 삶에서 이러한 시간이 있었는지를 살필 필요가 있습니다. 분명하게 내가 예수님을 믿어야 겠다는 각오와 결단이 서게 되는 말씀과의 부딪침이 있었는지, 아니면, 아직 그냥 다니는 것인지를 우리는 잘 살펴보아야 할 것입니다. 내가 아직도 주님과의 진정한 말씀속에서의 만남이 없다면, 다시 한 번 주님의 말씀에 귀를 기울여 보시기 바랍니다. 주님은 분명하게 말씀으로 여러분에게 역사하시는 분이십니다. 그 말씀을 듣고 사는 것과 아닌 삶은 엄청난 차이가 있습니다. 바라건데 그 주님의 말씀을 분명하고 당당하게 귀 기울여 들으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지난번 아그라의 새땅교회를 갔었을 때 인도 현지인들이 예배를 드리는 모습을 보고 상당히 도전을 받았습니다. 제일 더울 때 갔으니 정말 땀이 비 오듯 했고, 찾아간 예배당은 전기도 끊어지고, 사람들이 개인 가정에 50-60명 정도가 모여서 그런지 그 열기가 너무나 더웠습니다. 그리고 해질 때 들어가서 어두컴컴해 진 시간이라 덥고, 지치고, 힘든 시간이였습니다. 그런데, 저는 그 동안 인도 사회에서 보지 못했던 인도 사람들을 보았습니다. 지금 그런 환경에서 우리가 예배를 드린다면 그 누구도 남아 있기 힘든 상황이고, 졸리기도 한 그 어둑컴컴한 시기인데, 어느 누구도 눈을 감지 않았습니다.
여기도 지난주에 말씀 드린 미국과는 다르지만, 비슷한 어린 아이들이 자리를 떠나지 않고, 똘방똘방 예배를 드립니다. 그리고 아멘을 하는 대목이 나오면 놓치지 않고 아멘을 합니다. 웃기는 이야기를 하면, 어른과 아이가 모두 함께 웃고, 즐거워 합니다.
기도를 하고, 찬양을 하는 시간도 결코 억지가 아닌 그냥 “간절함”이라는 그 표현 하나로 표현될 정도로 하나님께 절실하게 예배를 드립니다.
참 덥고 힘들었지만, 예배를 드리고 나오니 더욱 말씀이 생각이 났습니다.
그것은 이 인도사람들의 예배를 하나님이 참 기뻐하시겠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면서 더 깊게 생각한 것이 하나님께서 말씀을 잘 듣는자를 엄청 사랑하시겠지만, 이 말씀을 듣고 가지고 지키는 자를 더욱 사랑하시겠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요한계시록 1:3에 이 말씀이 기록이 되어 있는데, “이 예언의 말씀을 읽는 자와 듣는 자와 그 가운데에 기록한 것을 지키는 자는 복이 있나니 ” 라고 했습니다. 하나님께서 가장 기뻐하시는 신앙인의 모습은 바로 하나님이 각자에게 주신 말씀을 잘 듣고 그 가운데 자신이 직접 행해야 할 것을 찾아서 그 말씀대로 살려고 힘쓰는 사람을 하나님께서 너무나도 사랑하신다는 사실입니다.
오늘 베드로가 결단한 것은 밤이 새도록 수고한 그의 인생이였지만, 그의 인생은 정말 말 그대로 밤이 새도록 고기를 잡아도, 빈 그물인 인생 뿐이였습니다. 그러나 베에서 들은 예수님의 말씀과 가르침을 들으며, 자신이 정말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자기의 삶에 분명한 계획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들은 말씀을 직접 순종해야 하는 시간이 다가 왔고, 그리고 좀 이해가 되지 않지만, “말씀에 의지하여 내가 그물을 내리리이다 ”하고 주의 말씀을 한 번 경험합니다. 그리고 정말 자기가 생각한 것 이상의 엄청난 수확을 얻습니다.
그리고 자신이 깨닫습니다. 내가 나 자신을 의지하는 삶이 아닌 하나님을 의지하는 살이 얼마나 복된 사람인지를......
그리고 그는 주님의 부르심에 결단을 합니다. 주님의 말씀을 듣고, 주님의 말씀을 지키는 삶을 사는 것이 자신이 계획한 삶보다 분명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오늘 우리가 이 원칙을 놓치지 않게 되기를 바랍니다.
우리가 붙잡으려고 하는 것은 잘 잡으면 좋은 결과를 얻기도 하지만, 때로는 후회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우리가 나를 창조하신 주님이 붙잡도록 하신 것들을 주님안에서 발견해서 나아간다면 그 길이 우리에게는 가장 복된 길임을 우리가 잊지 말아야 될 줄 믿습니다.
여러분이 그러기에 평소에 말씀과 많이 충돌하는 삶을 살기를 바랍니다.
괜히 교인들하고 충돌하거나, 감정과 충돌하면, 상처만 남습니다.
주님의 말씀과 충돌하면, 처음에는 내것을 내어주는 것 같기도 하고, 손해 보는 것 같기도 합니다. 하지만, 주님과 말씀을 가지고 부딪쳐보시면, 결코 손해 보지 않습니다.
내가 정기적으로 이 말씀을 가지고 부딪치는 모임이 있는지 우리는 돌아보아야 합니다. 사도행전 17:11에는 “베뢰아에 있는 사람들은 데살로니가에 있는 사람들보다 더 너그러워서 간절한 마음으로 말씀을 받고 이것이 그러한가 하여 날마다 성경을 상고하므로”라고 했습니다.
이제 그 어떠한 일보다도, 하나님의 뜻을 분별하고, 그 분의 원하시는 방향을 위해 마음을 정하고 순종하시는 저와 여러분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베드로는 마음이 참 기뻤습니다. 특별히 주님이 베드로에게 넌지시 해 준 말씀이 너무나 기뻤습니다. 누가복음 5:10을 보면 “네가 사람을 취하리라 하시니” 라고 하셨는데, 개역한글판에는 이 본문이 “네가 사람을 낚는 어부가 되리라”라고 이야기를 합니다.
빈그물에서 풍성한 고기를 잡은 그물을 보고, 이제 주님이 이처럼 내가 너를 사람을 낚는 어부로 쓰시겠다고 하셨을 때, 베드로에게는 이전에 느끼지 못했던 기쁨이 찾아왔습니다.
주님이 주시는 기쁨은 세상에서 결코 얻을 수 없는 기쁨입니다. 주님의 말씀을 듣고 실천하고 따른 자만이 느낄 수 있는 마음입니다. 오늘 저와 여러분이 이 기쁨을 놓치지 않고 누리기를 원합니다.
기도 : 주님 우리에게 말씀을 듣는 축복을 주시고, 말씀을 깨닫는 복도 주시고, 말씀을 지키는 은혜도 주셔서, 우리가 말씀을 듣고, 깨닫고, 지키는 복된 자리에 온전히 서도록 인도하여 주시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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