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17 혼자가 아니야

      날짜 : 2014. 01. 22  글쓴이 : 관리자

      조회수 : 1179
      추천 : 0

      목록
      • 2012617일 혼자입니까? 16:32-33

         

        사람이 가장 힘들때는 혼자가 된 것 같은 느낌을 받을 때가 제일 힘듭니다. 보통 이럴 때 쓰는 단어가 외로움이라는 단어를 사용하는데 이 뜻은 혼자가 되어 적적하고 쓸쓸한 느낌이라고 이야기를 합니다. 좀 더 구체적으로 표현하면 타인과 소통하지 못하고 격리되었을 때 느끼게 된다고 이야기를 하고 이러한 느낌을 받을 때 실제로 뇌의 통증을 느끼는 부분이 활성화된다고 이야기 합니다.

        정말 혼자 있어서 외로운 것이 아니라, 많은 사람들속에서 자신이 홀로인 것 같은 느낌을 받을 때 아주 많이 힘이 듭니다. 직장생활을 하는데, 충실하게 직장의 룰을 따르지만, 언제부터인지, 나에 대한 분위기가 이상해지고, 뭔가 나도 모르는 일이 생기면서 내가 소외될 때 참 힘듭니다.

        친한 친구끼리도 서슴없이 이야기를 잘하는 사이였는데, 언제부터인지 조금씩 말이 안통하기 시작을 하더니, 나만 모르는 사실을 다른 친구들이 서로 공유하고 있을 때 무척 화가 납니다. 친한 친구 3명과 영국과 독일을 다녀왔는데, 일정상 제가 먼저 왔어야 되었습니다. 그런데 남은 두 친구가 독일에서 차를 빌려서 스위스를 들려 왔는데, 셋이 모여서 이야기를 하다가 스위스 이야기만 나오면 괜히 우울해 집니다.

        특별한 이유가 있어서 얹혀사는 사람들도 마찬가지입니다. 가족이 아니지만 잠시 가족이 되어서 같이 지냅니다. 가족같이 지낼 사이면 참 가까운 사이인데, 왠지 그 사이에서도 항상 보이지 않는 거리감이 있습니다. 우리가 아는 콩쥐팥쥐 이야기처럼, 자기 자식에게는 밥 안에 계란을 숨겨서 넣어주는 것과 같은 느낌을 받을 때가 있습니다. 남에 집에 있으면 아무리 잘 해주어도 왠지 섭섭합니다. 저도 고등학교 때 집에 어려운 일이 생겨서 6개월 정도를 친척집에서 신세를 지면서 살던 적이 있었습니다. 삼촌과 이모가 참 잘 해주셨지만 그 친척집에 있는 나하고 비슷한 나이의 친척과 괜히 비교하게 되고, 왠지 모르는 벽이 항상 존재하고 있어서 혼자라는 느낌을 지우기가 참 어려웠습니다.

        인도에서 많은 분들을 만나면 이 외로움 때문에 힘들어 합니다. 남자분들은 직장에서 많은 인도 사람들과 대하기 때문에 외롭습니다. 직장이 좀 규모가 있으면 그래도 몇 사람의 한국 사람하고 이야기를 하지만, 그렇지 않으면 인도 사람들 속에서 늘 살아야 합니다. 제일 힘든 시간이 점심시간입니다. 다른 것은 대충 섞여도 식사는 문화가 틀려서 많은 주재원들이 한국 음식을 먹든지, 주문 도시락을 먹든지, 가족이 준비해 준 도시락을 먹는데, 아무리 좋은 음식을 먹어도 왠지 외로운 모습은 늘 따라 붙습니다.

        인도 문화속에서도 간혹 이런 경험을 하게 됩니다. 외국인이라 무슨 일이 생기면 인도 사람들이 키득거릴 때가 있습니다. 인도 사람들은 햇빛에도 모자를 잘 안쓰고 다닙니다. 그런데 늘 모자를 쓰는 습관을 가지고 처음에 모자를 쓰고 다녔는데, 어느 날은 햇빛이 너무 뜨거워서 산악용 모자를 한 번 쓰고 나갔습니다. 그 모자는 옆면을 가릴 수 있게 만든 모자였는데, 이걸 한 번 쓰고 길을 지나가는데, 인도 사람들이 크게 소리를 내면서 저를 보고 웃었습니다. 자기들이 한 번 도 본 적이 없는 모자여서 그런지 이런 일을 당하고 나니 상당히 무안하고 챙피했습니다.

        우리 자녀들도 학교에서 많이 힘들 것입니다. 한참 민감할 나이일텐데, 학교에서 아이들이 얼마나 짖굿습니까? 한국학생들은 발표하는 것 원래 싫어하는데, 인도 아이들은 무조건 틀려도 손들고 이야기하는 수업 분위기에 얼마나 혼자라는 느낌을 많이 받겠습니까?

        교회안에서도 간혹 혼자라는 느낌을 받게 될 때 있습니다. 일을 안하면 누가 뭐라 안하는데, 일을 좀 하면 서서히 거리를 둡니다. 일은 별로 안 힘든데, 이런 저런 이야기가 돌아다니면 참 일하기 어렵습니다. 부교역자 시절에 담임목사님이 일을 많이 시켜 주셨습니다. 대항하고, 일을 복잡하게 만드는 스타일이 아니라 그냥 시키는대로 가능하도록 일을 해 내는 스타일이라 담임목사님께서 일을 많이 주셨습니다. 동기들도 있고, 먼저 온 선배 교역자들도 있는데, 참 난감했습니다. 제가 택한 일이 아니고 위에서 내려온 일인데, 참 난처할 때가 많았습니다. 열심히 살았는데, 어느 순간에는 혼자가 된 것 같은 느낌이 많이 나옵니다.

        괜히 우울해 집니다. 사람들과 어울려 있는 모습을 보면 부럽기도 합니다.

        그때마다 노래를 부릅니다. “외로워도 슬퍼도 나는 안 울어 참고 참고 또 참지 울긴 왜울어....” 어릴 때 보던 캔디라는 만화에 나온 주제가입니다. 서영은이라는 가수가 부른 노래 중에 혼자가 아니야라는 노래가 있습니다. 그 가사를 보면 중간에 이런 대목이 나옵니다.

        이제 다시 울지 않겠어 / 더는 슬퍼하지 않아 / 다신 외로움에 슬픔에

        난 흔들리지 않겠어 / 더는 약해지지 않을게

        힘이 들 땐 하늘을 봐 / 나는 항상 혼자가 아니야 / 비가 와도 모진 바람 불어도 /

        다시 햇살은 비추니까 / 눈물 나게 아픈 날엔 / 크게 한 번만 소리를 질러봐

        내게 오려던 연약한 슬픔이 / 또 달아날 수 있게

        이런 노래를 들으면 가끔 속이 뻥 뚫리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렇게 노래를 부른다고 우리의 외로움이 사라지지는 않습니다.

        박사과정을 공부할 때 아주 큰 도움이 되었던 부분이 있습니다. 저는 리더십 부분을 공부하는데, 그 가운데 리더가 직면해야 하는 중요한 요소중에 하나가 외로움이라는 것이였습니다. 리더는 항상 외롭다는 이야기를 해줍니다. 아무리 헌신적이고, 열정적으로 섬기려고 해도 항상 외로운 자리에 남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도 그럴것이 리더이기에 남들보다 먼저 보고, 먼저 가야하는 구조적인 위치이기에 한발 앞서 있는 상황이라 어쩔수 없이 이 외로움을 겪을 수 밖에 없다고 이야기를 합니다.

        실제로 예수님도 많은 능력을 가지고 사셨고, 항상 제자들과 같이 다니시면서 지내셨지만, 우리가 성경에서 예수님을 보면, 혼자 지내시는 경우들을 간혹 보게 됩니다.

        가장 대표적인 예가 십자가의 죽으심을 경험할 때 였습니다. 제자들에게 넌지시 이 사건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고 준비를 하도록 언지를 주었지만, 제자들은 예수님이 말씀하시는 것이 무엇인지 몰랐습니다. 그리고 누가 예수님 곁에서 높은 자리를 차지 할 것인지만 관심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십자가의 죽음에 대해서 진지하게 하나님의 뜻을 구하기 위해 기도하시러 산에 올라가셨습니다. 이번에도 제자들 중에 좀 그래도 마음이 통하겠지 하고 그 중에서 베드로와 야고보와 요한을 데리시고 산에 기도하러 올라 가셨습니다. 그리고 예수님은 참 진지하게 힘을 다해 기도하고 내려 오는데, 그 제자들이 피곤했는지, 그만 자고 있었습니다. 마가복음 14:37을 보면 돌아오사 제자들이 자는 것을 보시고 베드로에게 말씀하시되 시몬아 자느냐 네가 한 시간도 깨어 있을 수 없더냐 라고 이야기를 하면서 아주 힘들어서 같이 있어주기를 원하던 시간이지만, 함께 할 사람이 아무도 없음을 예수님이 무척 서운해 하셨던 것을 느낄 수 있는 본문입니다.

        실제로 십자가위에 달려서 땅 아래의 사람들을 내려다 보실 때도, 호산나를 외치며 종려나무 가지를 흔들며 얼마전에 그렇게 환영을 하더니, 이제는 그 군중들이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으라고 외쳤고, 오랫동안 함께 지냇던 제자들은 이번에는 수제자인 베드로는 여자 종앞에서도 예수님을 모른다고 부인하고, 제자들은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님과 얽힐까봐 이미 다 도망가버린 상태입니다. 사명을 이루시기 위해 철저히 혼자가 되셨습니다. 누구랑 같이 나눌 수 없는 상태까지 가신 것입니다. 만약 예수님께서 그 혼자의 시간을 피하시거나, 버티기 힘드셔서 다른 방법을 쓰셨다면, 인류 구원의 위대한 역사가 바뀌었을 것입니다. 그러기에 묵묵히 혼자 있는 시간을 힘겹지만 버티셨습니다.

        리더의 자질 중에 하나가 외로움을 잘 버티는 것이라고 합니다. 오히려 외로움을 잘 즐기라고 이야기를 합니다. 톰 행크스라는 배우가 주연한 CAST AWAY 라는 영화가 있습니다. 멀쩡하던 사람이 갑자기 바다에서 조난을 당해서 무인도에 가서 산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런데 그 무인도에서 가장 힘든 것이 바로 외로움입니다. 그래서 그가 그 무인도에서 살아남는 방법중에 하나가 된 것이다. 떠내려온 물건중에 배구공, 불에 데여 피가나는 손으로 공을 만졌더니, 사람 얼굴 같이 되었고, 거기에 눈 코 입을 그리고, 배구공 회사의 이름을 붙여서 윌슨이라는 친구를 만들고, 4년을 대화를 주고 받습니다. 실제로 영화에 보면 땟목을 만들어 탈출을 하다가 잠시 지쳐서 잠든 사이에 비가 오고, 뗏목에 물이 차서 그 호박인형이 바닷물에 떠내려갑니다. 그리고 그 사실을 안 주인공은 마치 사람이 죽은 것과 같이 극심한 통곡으로 소리 내어 우는 장면을 보여줍니다. 그러면서도 그 영화는 외로움을 이렇게 이겨낸 주인공의 스토리를 우리에게 보여 주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그런데 이 혼자 있는 시간을 무서워하고, 잘 즐기지 못합니다. 홍수 때 마실 물이 없다고, 수 많은 관계 맺는 프로그램이 우리 주변을 떠돌지만, 우리가 진정으로 마음에 평안을 찾기는 쉽지 않습니다. 우리가 소위 중독이라는 용어를 사용하는데, 이 중독은 대부분 혼자 있는 시간을 잘못 보냈을 때 오는 결과입니다. 알코올,게임,음란 중독 등은 우리가 대부분 혼자 있을 때 공격 받기 쉬운 대상들입니다.

        그래서 우리 믿음의 선배들은 혼자 있는 시간을 잘 보내기 위한 영적인 노력에 많은 투자를 했습니다. 교회사에 나타났던 수도원 운동이나 영성운동들의 핵심은 혼자 있는 시간을 잘 보내는데 주력했던 것을 보게 됩니다. 이 수도원 운동의 핵심은 많은 사람들이 있는 소위 세속을 떠나서 자신이 정말 집중하고 싶은 것에 집중하는 것을 이야기 해 줍니다. 그런데 우리가 주목해야 되는 내용은 우리가 세속적이라고 생각하고, 우리가 산만하다고, 지금 내가 처한 삶의 현장을 버리고 떠나는 것은 사실 정당한 방법은 아닙니다. 내가 지금 처한 힘들고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흔들림 없이 자신을 지키고, 마음에 평안을 누리는 힘이 더 큰 능력입니다. 떠난다고 다 해결되면 누가 남아서 이곳을 지키겠습니까?

        내가 경험했던 과거의 그 평안했던 기억을 생각하면서 그때를 위해서 지금의 자리를 포기하는 것은 떳떳하지 못합니다. 요즘 같은 더위의 인도는 정말 힘이 많이 듭니다. 정말 떠나고 싶고, 한국에 경치 좋은 기도원에 가서 몇 일 기도만 하고 오면 내가 달라질 것 같은 마음의 향수가 있습니다. 그런곳만 생각하다 보니 이곳이 싫습니다. 인도가 싫고 힘듭니다.

        우리 주님도 어쩌면 하늘나라의 영광을 경험하시고 이 인간 땅에 오시는 것이 싫으셨을 수도 있습니다. 자신을 환영해 주는 것이 아니라 배반하고, 결국은 십자가에 못 박아 죽이는 이곳이 싫으실 수 도 있습니다. 하늘 나라하고 로마 지배하에 있는 이스라엘하고 비교가 되겠습니까? 우리가 인도에 대해서 힘들어 하듯이 예수님도 이 땅의 역사가 좋게만 여겨지시기는 않았을 것입니다. 그러나 주님은 이 땅에서의 삶을 충실하게 감당하셨습니다.

        외롭고 힘들고 다 배반해도, 묵묵히 이 땅에서 해야 할 사명을 감당하셨습니다. 그리고 이 땅에서 외로움을 이기는 법을 발견하시고, 그것을 통해 이 땅에서의 삶을 더욱 가치 있고 의미있게 사용하셨습니다.

        마가복음 1:35에는 새벽 아직도 밝기 전에 예수께서 한적한 곳으로 가사 거기서 기도하시더니..”라고 했습니다. 눅사복음 5:16에도 예수는 물러가사 한적한 곳에서 기도하시니라고 했습니다. 예수님은 늘 제자들과 바쁘게 지내고 군중들속에 계셨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혼자 있는 시간들을 더 즐기셨습니다.

        그리고 그 혼자 있는 시간을 즐기신 이유를 오늘 본문속에서 설명해 주십니다.

        요한복음 16:32을 보면 보라 너희가 다 각각 제곳으로 흩어지고 나를 혼자 둘 때가 오나니 벌써 왔도다 그러나 혼자 있는 것이 아니라 아버지께서 나와 함께 계시느니라이것이 바로 예수님이 우리에게 알려주시고자 하는 비밀이셨습니다. 그렇게 힘든 일들을 견디고, 이겨내신 이유가 바로 아버지 하나님과 함께 있기에, 혼자 있는 시간이 아니라 오히려 혼자 있는 그 시간에 더욱 많은 것을 아버지로부터 얻는 시간이 되었다고 이야기해 주고 계신 것입니다. 그리고 예수님이 우리에게 우리 또한 아버지 하나님으로부터 이렇게 귀중한 영적 충전을 얻을 수 있다고 이야기해 주시면서 우리가 이 땅에서 결코 혼자가 아님을 분명히 가르쳐 주셨습니다. 특별히 세상에서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며 혼자 같다고 느끼며, 자신이 불행하다고 느끼며, 평안을 잃어버린 우리들에게 예수님은 구체적으로 우리에게 결코 혼자가 아니라고 이야기를 해 주십니다.

        요한복음 16;33에는 이것을 너희에게 이르는 것은 너희로 내안에서 평안을 누리게 하려 함이라 세상에서는 너희가 환난을 당하나 담대하라 내가 세상을 이기었노라라고 우리에게 말씀하십니다. 우리는 장소나 환경에 구애되어 우리를 제한적으로 만나 주시는 하나님이 아니라 어느 곳에서나 우리를 만나주시는 하나님을 알고 있습니다. 내가 처한 어느 곳에서든지, 늘 나와 함께 해 주십니다. 한국에 있든지, 인도에 있든지, 직장에 있든지, 집에 있든지, 학교에 있든지, 한적한 곳에 있든지, 사람이 많은 곳에 있든지, 우리 하나님은 항상 우리 곁에 계십니다.

        오늘 우리가 읽은 요한복음 16장은 혼자가 될 것을 두려워하는 제자들과 우리에게 정말 위로가 되는 장입니다. 그것은 바로 성령에 대해서 소개하고 있는 장입니다. 이제 예수님도 십자가에서 죽으시고, 부활하시면 이 땅에서는 예전처럼 함께 하지 못할 것을 말씀하시되, 두려워하는 우리들에게 성령을 소개하십니다. 성경에서 예수님이 가르쳐 주신 표현에 의하면 요한복음 167절을 보면 내가 떠나가는 것이 유익이라 내가 떠나가지 아니하면 보헤사가 너희에게 오시지 아니할 것이요 가면 내가 그를 너희에게 보내리니...”라고 했습니다. 요한복음 16:13을 보면 진리의 성령이 오시면 그가 너희를 모든 진리 가운데로 인도하시리니...”라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항상 우리를 도우시고 살펴 주시고, 홀로 두지 않고 지키신다고 말씀을 하십니다.

        우리는 오늘 이 말씀을 기억하면서 우리도 역시 늘 혼자가 아님을 기억해야 합니다. 그러기에 우리도 우리 예수님처럼 이 땅에서 결코 혼자가 아님을 잘 기억하고, 이 땅에서 잘 지내는 법을 배워야 합니다. 언젠가 이야기 했듯이 신앙생활을 마음껏 할 수 없었던 군대의 최전방 화장실이 제가 매일 QT를 하던 장소였다고 말씀 드린적이 있습니다. 대학교 다닐 때 서울에서 인천까지 가는 인천행 전철역 하루 2시간, 4시간 왕복 구간은 제가 신앙의 기초를 가장 많이 쌓은 신앙서적과 성경을 읽었던 너무나 좋은 장소였습니다.

        남양주에서 종로5가까지 총회로 출근하던 왕복 4시간의 시간은 바쁜 사역자로서의 시간을 떠나서 매일 4시간짜리 학교를 가는 것과 같이 저에게 귀중한 영적인 에너지를 준 자리였습니다. 인도에서도 시간을 만들어 갑니다. 교회를 섬기면서 만들어가는 사역에 대한 시간과 만남들을 통해, 너무나 귀중한 현장 경험을 합니다. 요즘에는 조금씩 자리가 잡혀갑니다. 운전을 해 주고, 기다리던 곳들이 몇곳이 있었는데, 집보다 시원하고, 차 한잔도 무척 저렴하고, 왠만하면 아는 사람을 못 만납니다. 그런 곳에서 간혹 설교준비도 하고, 강의 준비도 하고, 자료 연구도 합니다. 사무실이 없다고 생각되지 않고 널려 있다고 생각이 됩니다. 혼자서도 잘 놉니다.

        미국의 클린턴 대통령이 개인적인 사생활에 문제가 생겨서 깊이 시름할 때 보좌관 한 명이 이렇게 조언을 했다고 합니다. “각하 지금 회의 시간이 너무나 많습니다. 지금 30%가 넘는 각하의 회의 일정을 줄이시고, 10% 정도 만이라고 혼자서 생각하고 일들을 정리하는 시간을 가지십시오?”라고 부탁을 했다고 합니다. 상관이니까 이렇게 좀 돌려서 말했지, 원래 표현은 각하 이제 사람들하고 다니면서 이말저말 듣는데 신경쓰지 말고, 말씀보고 기도하면서 혼자서 경건의 시간을 가지십시오..그래야 살 수 있습니다라고 이야기를 한 것입니다.

        오늘 여러분이 너무 바쁘고 지쳐서 지치고 무력하다면, 이제 예수님처럼 좀 혼자서 있어 보십시오. 예수님이 한적한 곳에 가서 하나님 아버지와 교제했듯이 기도도 좀 하시고, 성경도 읽으면서 여유를 가지십시오. 이것도 저것고 하기 싫으면 좀 조용한 곳에서 주님과 조용히 이야기를 해 보십시오....그러면 여러분이 생각하지 못한 많은 것을 얻게 될 것이고, 여러분에게 하나님이 주시는 힘과 능력을 얻고, 평안을 얻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뜻하지 않게 혼자가 되었다고 생각되시는 분들이 있다면, 혼자가 되었다고 당황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오히려 하나님의 싸인이라고 생각하시기 바랍니다. 하나님이 더 깊이 만나 주시는 시간이구나...나에게 하나님과 더 깊이 있어야 하는 시간이 필요하구나라고 생각하시기 바랍니다.

        단 혼자 있는 시간에는 사단의 방해도 항상 같이 찾아옵니다. 이러한 환경은 분명하게 거리를 두고, 그것으로 인해 정말 큰 힘을 주시는 하나님을 놓치지 말고, 주님께 집중하시기 바랍니다. 간혹 비본질적인 것에 마음을 두다가 본질을 놓치는 분들을 많이 보게 됩니다. 기준이 틀려서 그렇습니다. 하나님이 분명히 기준이 되고, 본질이 되면, 비본질적인 것 그렇게 큰 문제 안됩니다. 괜히 자존심 세우고, 이것 저것 따지다가 놓칩니다.

        성경에는 삭개오라는 인물이 나옵니다. 세리라는 당시로서는 유대인들의 세금을 걷어서 로마에게 전해주는 자로 이스라엘 사회에서는 역적 같은 존재였습니다. 항상 사람들의 배척을 느끼며, 소외되어 살았습니다. 그러나 그가 예수님을 만나고 싶었을 때는 체면을 따지지 않았습니다. 자신의 키가 작아 한계를 가졌지만, 뽕나무 위를 기어 올라갔습니다. 사람이 그게 뭡니까? 원숭이도 아니고...그런데 삭개오는 지금 그게 문제가 아니였습니다. 자기가 지금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주님을 쫒기 위해서는 사람들의 무시와 조롱속에서도 나무에 올라가는 것이 하나도 부끄럽지 않습니다.

        아이들이 가끔 어릴 때 경기를 합니다. 아이들이 거품을 흘리고 넘어지기도 합니다. 그러면 엄마는 이 아이 살리기 위해서 신발도 안 신고 추원 겨울에 거리를 뛰어나갑니다. 지금 일분 일초가 더 급하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우리가 체면 차리다가 하나님 놓치면 안됩니다. 내가 가진 사회적인 신분이 높다든지, 낮다든지, 내가 누구 때문에 불편해서 내가 잡아야 할 것을 놓쳐서는 안됩니다.

        붙잡을 것은 분명히 붙잡아야 합니다.

        우리가 혼자 있을 때 진짜로 힘든 이유는 붙잡지 말아야 할 것을 붙잡아서 힘듭니다.

        우리 예수님은 십자가의 고통과 고난속에서도 놓치지 않고 붙잡았던 것이 있었습니다. 수 많은 군중속에 홀로 계셨을 때도 결코 놓치지 않았던 것이 있었습니다.

        그것이 바로 오늘 요한복음 16:32에 나온 비밀입니다 내가 혼자 있는 것이 아니라 아버지께서 나와 함께 계시느니라

        지금 많이 힘드신 분이 있습니까? 그러면 이제 주님과 같이 아버지 하나님과 긴밀한 교제를 하면서 주님을 붙잡을 시간입니다. 이번주에는 교회 창립 1주년을 맞이하는 부흥회가 있습니다. 바쁘고 힘들어도 시간을 내서 이 시간에 하나님께로 나아오십시오. 하나님이 우리에게 들려 주시고자 하는 메시지가 많습니다. 이것을 놓치지 않으며, 인도에서 더욱 큰 영적인 힘을 얻는 저와 여러분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기도: 하나님 우리가 혼자 있는 것이 무서울 때가 많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더욱 하나님을 알아가기를 원합니다. 예수님께서 그 고통의 시간을 이겨내신 것이 바로 이 혼자가 아니고 아버지 하나님이 함께 계심을 알고 힘을 얻는 시간이였음을 우리가 기억하도록 인도하여 주시옵소서...하나님이 은혜로 세우신 델리한인장로교회가 이제 다음주면 1주년이 됩니다. 지난해를 돌아보고, 더욱 하나님이 하시고자 하는 일을 준비하고자 합니다. 이번 부흥회를 통해 더욱 깊은 하나님의 임재를 경험하는 우리 모두가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신고하기

    • 추천 목록

    • 댓글(0)

    • 글을 작성시 등록하신
      비밀번호를 입력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