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4 기도의 자리

      날짜 : 2014. 01. 22  글쓴이 :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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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도하는 사람 느헤미야

         

        최근에 지방자치단체장이 119 긴급전화를 걸어서 자신이 그 지역의 도지사인데요....라고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런데 119안내 전화를 담당한 소방공무원은 아 그러세요....도지사님...무슨 일로 전화하셨습니까?”라고 받지 않고, 그저 무슨 일로 전화하셨습니까?”라고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랬더니 그 지역에서는 제일 높은 지위를 가졌다는 도지사인 자신을 몰라준 것이 섭섭했는지, 계속 자신이 도지사인데요....” 반복을 하면서 119 긴급안내 소방공무원을 나무라듯이 전화를 했습니다. 이 내용이 세상에 공개가 되면서 엄청난 파장이 일었습니다. 권력을 이용해서 일선에 일하는, 그것도 긴급구조를 담당하는 소방공무원에게 너무 무리수를 둔 것이 아니냐...라고 연론이 아주 크게 들끓었습니다.

        미국에서도 비슷한 일이 있었습니다. 건설노동자인 다코타 마이어라는 병장은 2009년 아프가니스탄 전쟁에서 목숨을 걸고 위험에 빠진 병사와 아프간 병사 36명을 구했고, 이것이 참작이 되어서 미군 최고 영예훈장을 받게 되었습니다. 이 소식을 알려 주기위해 백악관의 대통령 참모진이 전화를 시도해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직접 통화를 시도해서 이 사실을 알려주려고 했는데, 마이어 병장은 지금은 업무시간이라 사적인 전화를 받을 수 없다고 거절을 했다.”고 했습니다. 결국 오바마 대통령이 점심시간까지 기다려서 통화를 했다고 합니다. 이 사실이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지면서 이 마이어라는 병장에 대한 관심이 무척 높아졌습니다.

        권력이나 인기를 가진 사람들과 이야기를 한다는 것 자체가 큰 영광이 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총회 있으면서 부러웠던 것이 하나 있었는데, 총회에서 모시고 있던 사무총장 목사님이 연초가 되면 청와대에 가서 종교지도자로 함께 대통령과 특별 행사를 하고 오십니다. 청와대에 들어가려면 셔틀버스를 타고 들어가야 하는데 작년에는 김연아 선수와 같이 자리를 같이하고 다녀오셨다고 자랑을 하셨는데, 그것은 조금 부러웠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권력이나 인기가 있는 사람들은 때로는 사람들이 쉽게 만나지 못한다는 것을 이용하기도 합니다. 권력이나 인기가 없는 사람은 그것을 역으로 이용을 하기도 합니다. 그만큼 권력이나 인기를 가진 사람을 알고 있다는 것은 중요한 일로 자리를 잡게 됩니다.

        그런데 우리가 신앙생활을 하는 가운데 가장 큰 특권중에 하나는 우리가 천지를 창조하시고, 모든 역사를 주관하시고, 지금까지 수 많은 사람들의 삶속에서 역사하신 하나님을 우리가 언제든지 자유롭게 만날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 사람을 가리지도 않으시고, 나이를 가리지도 않으십니다. 학력도 가리지 않으시고, 지금 뭐하는지가 중요하지도 않습니다. 그렇지만 그 분은 한 사람 한 사람에게 귀를 기울여 주시고 그가 입을 열어 간구하는 것에 아주 관심이 많으십니다. 다시 말하면 기도하는 사람, 하나님께 이야기를 하는 사람에게 참으로 관심이 많으신 분이십니다. 오늘 우리가 읽은 구약성경에는 느헤미야라고 하는 사람이 등장하면서 하나님과 대화하는 내용들을 소개해 주고 있습니다.

        느헤미야가 살던 시기는 바사 왕 아닥사스다라고 하는 BC 464-424년의 시기에 통치하던 시기의 사람입니다. 바사는 우리가 좀 친근하게 아는 페르시야 제국입니다. 이 제국은 오늘날의 이란을 근거로 확장된 국가로, 느헤미야서에 나오는 아닥사스다 왕의 경우 23개의 속국이 있었고, 127도를 거느렸고, 인도에서부터 이집트, 리비아에 이르기까지 엄청난 영역을 지배한 왕이였습니다.

        이 때 이 바사제국은 여름궁전과 겨울궁전을 두었는데, 이 느헤미야는 이란 남부에 있었던 여름 궁전인 수산궁에서 일을 하게 됩니다. 여기서 의문을 가지는 것은 느헤미야가 왜 그렇게 먼곳까지 가서 있게 되었느냐는 것입니다. 그가 이곳까지 오게 된 배경은 대부분의 유대인들과 마찬가지로 당시 국제정세에 따라 약국이였던 이스라엘에 정복전쟁에서 패하여 포로로 잡혀오게 된 것입니다.

        해외에 주재원으로 온 것과는 좀 다른 과정을 거쳤습니다. 포로라 신분 차별도 있었을 것이고, 여러 가지로 고국에서 있을 때와 비교하면 힘든 일이 많았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느헤미야는 왕이 있는 궁전에서 일을 하게 된 것을 보면 좀 특별한 사람이였던 것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궁에서의 화려함속에서 살았기에 본인도 좀 여유로운 생활을 하고 살았을 것이라고 성경학자들은 이야기를 합니다. 신앙적인 갈급함을 채우지 못해서 아쉬웠지, 대부분은 편안했었을 것이라고 이야기를 합니다.

        그런데 오늘 성경을 보면 고국에 있던 느헤미야가 형제중에 하나가 고국의 안타까운 소식을 전하게 됩니다. 느헤미야 1:2,3을 보면 내 형제들 가운데 하나인 하나니가 두어 사람과 함께 유다에서 내게 이르렀기로 내가 그 사로잡힘을 면하고 남아 있는 유다와 예루살렘 사람들의 형편을 물은즉 ...그들이 내게 이르되 사로잡힘을 면하고 남아 있는 자들이 그 지방 거기에서 큰 환난을 당하고 능욕을 받으며 예루살렘 성은 허물어지고 성문들은 불탔다 하는지라 라고 이야기를 듣습니다. 가뜩이나 먼 곳에서 듣는 고국의 소식이 좋은 소식이 아니라 안타까운 소식을 접하게 된 것입니다.

        고국의 소식을 접하고 싶은 것은 고국을 떠난 사람으로서는 당연한 일입니다. 최근 한국에서는 학교 폭력과 이에 따른 청소년들이 극단의 길을 선택하는 이야기를 많이 듣습니다.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느헤미야도 고국에 대한 여러소식을 들었지만 그 가운데 예루살렘 성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때 너무나 가습이 아펐던 것 같습니다. 예루살렘성은 단순한 성의 개념이 아니라 이스라엘 종교의 핵심으로서, 여호와의 기름부음을 받은 다윗왕의 보좌가 있고, 하나님의 지상의 거처가 되는 성막과 성전이 존재함으로 예루살렘 성은 때때로 하나님의 나라와 백성을 상징하는 것이였습니다.

        주변 국가의 침략으로 파괴되어, 이를 복귀하기 위해 1,2차적으로 귀환한 유대 백성들이 허물어진 성벽을 재건하기 위해서 일했지만, 느헤미야가 받은 보고에 의하면 주변 이방인들의 방해로 방치가 되었다는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

        이 말을 교회가 교회의 기능인 예배를 드릴 수 없을 정도로 파괴되었고, 방치가 되고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이런 상황이 깊게 다가온 경험은 없지만, 베트남에서 경험한 일이 있습니다. 베트남 중부의 나짱이라는 지역을 순회하면서 한 신학교 건물을 방문하게 되었는데, 말만 신학교지, 베트남 공산정부가 이곳에 십자가를 없애고, 모든 신학교의 책을 마대자루에 집어 넣어서 창고에 넣어놓고 잠궈놓고, 그곳을 휴양지 호텔로 사용한다고 했을 때 참 마음이 아팠습니다. 신앙의 지도자를 길러내는 곳이 이렇게 처참하게 짓밣힌 모습을 보니 너무나 안타까웠습니다.

        아마 느헤미야도 그런 마음이였을 것입니다.

        그런데 느헤미야가 기도를 하기 시작합니다. 느헤미야 1:4을 보면 내가 이 말을 듣고 앉아서 울고 수일 동안 슬퍼하며 하늘의 하나님 앞에 금식하며 기도하여 라고 기록이 되어 있습니다. 하나님께 기도를 합니다. 지금의 상황에 대해서 하나님께 묻습니다.

        느헤미야 1:5에서 11절을 보면 그의 기도의 내용이 나옵니다. 5절에는 긍휼을 베푸시는 하나님께 간구합니다.라고 하고 6절부터 7절에는 조상들의 죄악을 고백하였고, 8절부터 9절을 하나님이 돌이키면 용서해 주신다는 약속의 말씀을 붙잡고 기도하고, 10절부터 11절은 주의 은혜를 허락해 달라고 기도하고 있습니다.

        느헤미야 1:11을 보면 주여 구하오니 귀를 기울이사 종의 기도와 주의 이름을 경외하기를 기뻐하는 종들의 기도를 들으시고 오늘 종이 형통하여 이 사람들 앞에서 은혜를 입게 하옵소서라고 기도를 합니다.

        그런데 재미있는 사실은 기도를 한 뒤에 나온 성경의 내용이 1:11을 보면 그 때에 내가 왕의 술관원이 되었느니라라고 기록이 되어 있습니다. 어찌 잘 맞지 않는 구절 같습니다. 그런데 이 맞지 않는 구절에서 하나님의 역사는 시작이 됩니다.

        당시 바사제국의 권력과 위엄과 그에 따른 잔치와 술 문화는 그 규모가 엄청나다고 합니다. 어느 경우에는 180일간이나 계속 연회를 열었던 적도 있었다는 역사학자의 이야기도 있습니다. 그런데 당시 많은 나라들이 이 바사 왕에게 정복을 당한 터라 주변에는 항상 어쩔 수 없이 충성하는 사람이 많았고, 항상 독립을 꿈꾸고, 그러기 위해서 이 왕을 죽이기 위해 많은 방법들이 시도가 되었는데, 그 중에 가장 확률이 높은 방법이 바로 음싱이나, 술에 독을 타는 것이였습니다. 그러기에 이를 미리 점검하고, 관리하는 일을 하는 술맡은 관원은 매우 중요한 직책을 가진 자리입니다. 왕이 아주 신임하지 않으면 안되는 자리입니다. 이 자리를 느헤미야가 맡게 되는 것입니다. 왕곁에 있어야 하고, 연회를 준비하는 위치이기에 항상 얼굴을 대면해야 합니다. 식사와 음식을 곁에 두고 하는 일이라 울상을 지을 수도 없습니다. 그런데 어찌된 일인지 느헤미야 2:2을 보면 왕이 느헤미야의 얼굴을 살핍니다.

        느헤미야 2:2을 보면 왕이 내게 이르시되 네가 병이 없거늘 어찌하여 얼굴에 수심이 있느냐 이는 필연 네 마음에 근심이 있음이로다 하더라했습니다. 느헤미야 1:12:1의 시간차이를 보면 3-4개월 정도가 나는데, 느헤미야가 고국의 소식을 듣고 3-4개월간 마음고생을 했든지, 아니면 금식하며 작정기도를 하면서 뭔가 깊게 고민을 한 것이 역력하게 느껴지는 장면입니다.

        그런데 왕이 느헤미야의 이 수척한 모습을 알아채고 묻는 것은 좀 심각합니다. 그런데 그 왕의 질문을 계기로 느헤미야가 자신의 조국의 어려워진 상황을 이야기 합니다. 느헤미야 2:3을 보면 왕께 대답하되 왕은 만세수를 하옵소서 내 조상들의 묘실이 있는 성읍이 이제까지 황폐하고 성문이 불탔사오니 내가 어찌 얼굴에 수심이 없사오리이까 하니라고 하며, 왕과 이야기를 합니다. 왕은 자신에게 충성하는 느헤미야의 마음을 읽고 생각지도 않게 느헤미야에게 긍휼을 베풀게 됩니다. 자신이 무엇을 해 주기를 원하느냐고 묻고, 이 기회에 느헤미야는 자신을 이스라엘로 보내주어 그 파괴된 성을 재건하도록 요청을 합니다.

        그리고 왕은 그를 유다 총독으로 임명하여 이스라엘로 돌아오게 됩니다. 그 뿐 아니라 건축에 필요한 건축자재까지 얻어냅니다. 그뿐 아니라 군대장관고 마병까지 보내어 건축을 방해하는 주변 이방인들이 건드리지 못하도록 조치를 취해달라고 요청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정말 오랫동안 방치되었고, 그 누구도 나서지 않았던 그 일을 먼 곳에서 기도하던 느헤미야가 오게 됨으로 그 성벽을 52일만에 재건을 하는 것이 느헤미야의 전체 이야기입니다. 하나님이 아닥사스다 왕을 통해, 그리고 기도하며 준비된 느헤미야를 통해, 당시 이스라엘에서는 정말 해결하기 힘든일을 하나님의 방법대로 이루시는 것을 보게 됩니다.

         

        길게 설명을 했지만, 오늘 우리가 기억해야 할 이야기들이 이 말씀 가운데 있습니다.

        먼저는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들은 나하고 멀게 느껴지는 일들이 많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기도하는 사람을 통해 하나님의 일을 하시는 것을 볼 수가 있습니다. 계산적으로 볼 때 먼 이방땅에서 사는 느헤미야는 이 일에 적임자라고 할 수 없습니다. 소위 출입이 자유롭지 못한 상황이였고, 지금 포로의 몸에서 그래도 이 정도 승진을 해서 자리를 잡았으면 구지 그렇게 관심 안 가져도 누가 뭐라고 할 사람은 없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기도하는 사람의 음성에 귀를 기울이시고, 계산적으로는 맞지 않았지만, 느헤미야를 쓰시기로 작정하셨습니다. 사실 느헤미야가 이 일에 중심에 선다는 것은 조금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요즘 말로 해석을 하면 교회가 해야 할 일을 목회자와 성도들이 해결하지 못하고 방치하고 있었을 때, 일반 공무원이 나와서 교회의 일을 다 처리해 버리는 현상이라고도 표현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은 기도하는 사람을 쓰시기로 작정하신 것입니다. 우리의 생각과는 다르지만 하나님은 기도하는 느헤미야를 사용하시기로 했습니다.

        오늘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나님이 원하시는 사람은 기도하는 사람을 사용하십니다. 기도하며 하나님과 만남을 가질 때 하나님은 그것을 기뻐하시고, 그 사람을 하나님이 쓰시기에 합당하게 조정해 주시는 것을 보게 됩니다.

        아까 느헤미야의 기도후에 바로 그가 술관원이 되었다는 이야기와 왕의 측근에서 일하게 되었다는 이야기에 우리는 집중해서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왕의 술관원이라는 일은 성벽재건과 전혀 상관없어 보입니다. 그러나 그 자리를 하나님이 사용하시니,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사용이 되어집니다.

        술관원이기에 왕과 긴밀하게 대화를 할 수 있었고, 왕의 지원을 잘 받게 될 수 있었습니다.

        포로에서 복귄한 백성이 어려워하던 건축자재들이 해결이 되었고, 당시 건축에 가장 큰 방해 세력인 주변 이방인들의 견제를 정치적인 군대장관과 호위병들의 보호와, 아닥사스다 왕의 조서를 통해 다 보호를 받으며 일을 하게 됩니다.

        술관원이라는 일이였지만, 그것이 모든 것을 풀어가는 키워드가 되었던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이처럼 별거 아니라고 생각했던 일에서, 내가 생각하지도 못한 일에서 우리의 모든 문제를 풀어갈 수 있는 키를 만들어 주시는 분이십니다. 하나님이 열면 닫을 사람이 없고, 하나님이 닫으시면 그 누구도 열수 없는 것이 하나님의 중요한 역사이십니다.

        그런 그 역사의 중심에는 바로 기도라는 중요한 열쇠가 그 모든 것을 좌우한다는 사실을 우리는 잊지 말아야 합니다. 그러기에 우리가 이 중요한 키가 되는 기도를 놓치 말아야 하는 것입니다.

        인도에서 우리가 온 목적, 우리가 있어야 하는 이유, 인도 뿐만 아니라 우리가 이 세상에 존재하는 이유에 대해서 우리는 이 분명한 기도를 통해 우리의 키를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우리가 생각하고 계산한 키를 위해 우리가 노력을 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이 응답해 주시는 키가 가장 정확한 키입니다.

        113일에 작정했던 70번 기도회가 끝이 났습니다. 교회 사역을 하는데, 감당하기 어려운 일들이 많이 생겼습니다. 그래서 그때에는 하나님이 우리교회의 담임목사님이시고, 제가 부목사입니다라는 마음으로 매일 아침 결재할 내용을 가지고 아뢰는 시간을 상상하며, 기도회를 작정을 했습니다. 교회에 관한 일들, 성도들에 대한 일들을 일일이 다 하나님께 아뢰었습니다. 느헤미야가 예루살렘 소식들 듣고 기도한 것처럼, 매일 되어지는 일들을 기도했습니다. 인도에서 살아가면서 겪는 일들도 매일 결재서류를 가지고 올라가듯이 하나님께 아뢰었습니다.

        지난 날들의 일들을 정리한 기도노트를 보니 참 감사했습니다. 찬양인도를 처음에는 영상을 틀어 놓고 했었는데, 찬양인도를 하게 될 때 할까요? 말까요?”라는 기도제목도 응답을 주셨고, 보너스로 매월 경배와 찬양예배로 응답을 해 주셨고, 주일날 한식을 먹을 수 있게 도와달라고 했던 기도제목을 응답해 주셔서 좋은 음식제공처를 연결해 주셨고, 어려운 가운데에서 잘 결정이 되어서 한식을 먹을 수 있게 되었고, 선교사역을 위해 기도할 때, 북사협에서 선교사 자녀를 섬길 수 있는 기회를 연결해 주셨고, 한인목회자들의 연합을 위해 기도할 때, 한인목회자들을 화합하는 직무를 맡겨 주셨고, 인도에서 겪는 어려움들을 이야기 할 때, 아주 상세하게 해결 방법을 알려 주셨습니다. 교우들에 대한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듣게 되고 알게 되는 일들을 아뢰었고, 하나님께서 응답을 해 주셔서 힘들었던 당시보다 좋아지거나 하나님께 감사하고 있는 성도들의 모습을 볼 때 깜짝깜짝 놀라게 됩니다. 아직 계속 진행중인 내용도 있지만, 70번의 기도회 시간동안 하나님이 참으로 많은 키를 주셨고, 그 키가 얼마나 요긴하게 잘 사용되었는지 모릅니다.

        인도에서 살아갈 때도 이 키가 매우 중요합니다. 이 키는 때로는 우리가 생각도 못한 일이지만,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것을 열도록 하는 능력을 줍니다. 느헤미야의 키를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예루살렘의 성벽을 재건하기에 먼 곳에서 그리고 술맡은 관원은 정말 맞지 않는 키 같지만, 하나님은 아주 정확하게 그 키를 사용해 주셨습니다.

        오늘 우리도 고국과 먼 인도에 와 있습니다. 이곳이 힘들고 열악한 지역이라 그냥 나만 잘 지내도 뭐라고 그럴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하나님의 일을 기도로 준비하는 사람을 통해 역사하신다는 오늘의 말씀을 들을 때 우리는 이 중요한 사실을 놓쳐서는 안됩니다. 지금 여러분이 가지고 있는 일과 지위와 환경과 그리고 내가 공부해 온 발걸음, 내가 경험한 발걸음, 그리고 아직은 어리지만 우리 어린이, 학생들이 갈 길이 기도로 준비되어진다면 반드시 우리 하나님은 뭔가의 중요한 일을 위해 우리를 하나님의 키로 삼으신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할 것입니다.

        느헤미야도 기도하지 않았다면 자신이 예루살렘 성벽 재건의 키로 사용될 것이라고 전혀 예측을 못했을 것입니다. 오늘 우리는 하나님의 가장 중요한 키가 되고자, 이곳에서 함께 모여 있습니다.

        지난 수요일에도 밤늦게까지 모여서 수요예배를 어떻게 준비할까를 함께 기도하면서 준비를 했습니다. 그런데 준비하고 모이면 모일수록, 우리교회의 사명이 무엇인지, 방향이 무엇인지, 앞으로 어떻게 하나님이 사용해 주실지를 분명하게 보게 되어 참 기뻤습니다. 그리고 그 자리에서 귀한 이야기를 나누는 성도님들 한 분 한 분이 잘 준비되어서 이곳에 오셨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 성도들이 함께 하는 교회가 된다고 생각하니 기대가 많이 되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 교회도 느헤미야처럼 기도할 때 하나님이 사용해 주신다는 확신을 얻게 되었습니다. 기도하는 느헤미야를 쓰신 것처럼, 하나님은 교회도 기도하는 교회를 사용하실 줄 믿습니다.

        우리도 느혜미야의 삶을 통해 가르쳐 주신 이 중요한 교훈을 놓쳐서는 안됩니다. 그러기 위해 우리가 이 기도라는 중요한 자리를 인도에서 더욱 긴밀하게 만들어 가야 합니다.

        첫째는 기도의 자리를 만드십시오. 그리고 기도의 기회를 자꾸 만드십시오...개인이 혼자 기도하는 것도 좋지만, 함께 모여 기도할 때 더 많은 하나님의 역사가 있습니다. 그리고 혼자 해 보십시오. 잘 안됩니다. 서로 격려하고 힘을 내도록 함께 기도의 자리를 만들어야 합니다. 주중에 북인도 선교사님들의 모임이 있었습니다. 맡은 일이 있어서 선교사 자녀들과 함께 교제하는 시간을 만들어서 모였습니다. 그런데 그날은 분위기가 좀 노는 분위기였습니다. 구정을 앞두고 새배하고, 한국음식 먹으며, 윶놀이하고 뭐 그런 분위기였습니다. 선교사 자녀들도 계속 그런 분위기로 갔습니다. 그런데 마지막 시간에 잠깐이라도 보여서 기도하자고 5살부터 고1까지의 아이들이 함께 모였습니다. 사실 세대간 격차가 나서 모이기 어려운 자리이고, 뭔가 이야기를 한다는 것은 불가능한 자리였습니다. 그래서 아이들 부담안가느 이야기만 계속했습니다. 인도 생활, 한국음식 먹고 싶은 것 말하기, 선교사 자녀 캠프를 하면 뭐하고 놀래....그러다가 마무리를 하기 위해 혹시나 하고 물어 보았습니다. 혹시 기도할 제목 있으면 이야기해 봐라...예상했던 대로 적막이 흘렀습니다. 그런데 10살짜리 아이가 목사님 제 동생이 3살인데 잘 걷게 해 주세요..”라고 기도 부탁을 했습니다. 그런데 보통 1살 돌이 되면 걷는데 이상해서 물었더니 동생이 21번 염색체에 문제가 있어서 모든게 늦는데요....”라고 구체적으로 이야기를 해 주었습니다. 인도에서 출산을 했는데 장애아로 태어난 것입니다. 기도의 자리를 만들었더니 함께 기도할 일이 생겼습니다. 아이들이 서로 기도하기 시작했습니다. 이처럼 기도의 자리를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둘째는 하나님께 자세하고 소상하게 아뢰십시오. 우리의 인도생활, 자녀문제, 사업의 일들, 하나님과의 관계, 교회 활동들을 하나님께 자세하게 아뢰십시오. 자세하게 아뢰지 않으면 하나님이 얼마나 자세하게 역사하는지 놓치게 됩니다. 우리가 역사해 달라고 간구했던 그 부분에 아주 자세하게 역사하십니다.

        고아의 아버지로 불리우는 조지 뮬러 목사님은 애쉴리 타운이라는 큰 고아원을 세워 아이들을 돌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추운 겨울날 고아원의 보일러가 갑자기 고장이 났습니다. 보일러를 고치려면 적어도 일주일은 걸려야 하므로 고아원은 온통 비상이 걸렸습니다. 사람들은 조지 뮬러 목사님에게 뛰어와서 "목사님 목사님, 큰일났습니다. 영아들이 있는 동에도 보일러가 고장나서 아이들이 다 얼어죽게 되었습니다" 하며 아우성이었습니다. 그러나 뮬러 목사님은 일어나 성경책을 옆구리에 낀 채 교회를 향해 저벅저벅 걸어갔습니다. 그리고 밤을 새워가며 하나님께 부르짖어 간구 했습니다.

        "날씨를 주장하시는 하나님 아버지, 이 어린아이들은 다 하나님께서 저에게 맡겨주신 생명들입니다. 이 어린 생명들의 아버지는 하나님이시고 저는 총무일 뿐입니다. 아버지 하나님, 시간과 때를 주장하시는 아버지께서 일주일 동안은 봄 날씨로 변화시켜 주옵소서 ! " 조지 뮬러가 부르짖어 간구하는 동안, 갑자기 동풍이 불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영국 전체가 봄 날씨로 변화되고 말았습니다. 그때는 지금과 같은 기상 이변도 흔치 않았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조지 뮬러의 기도에 응답하셔서 북풍을 중지시키고 동남풍을 불게 해서 영국 전체가 온실이 되게 하셨던 것입니다. 보일러를 수리한 후 정상적으로 가동하자 다시 한 겨울의 세찬 바람이 쌩쌩 불어왔다고 합니다. 하나님은 아주 구체적으로 간구하는 사람들의 기도에 더욱 귀를 기울이십니다.

         

        마지막으로 셋째는 주님이 주시는 음성을 잘 들으시기 바랍니다. 기도하는 동안, 하나님이 예배 가운데, 말씀 가운데, 우리의 삶 가운데 주시는 음성을 잘 들어야 합니다.

        제가 배운 기도의 방법 가운데 하나는 중요한 결정을 앞두고 항상 작정해서 먼저 기도를 합니다. 성급하게 결정하지 않고, 먼저 충분하게 하나님께 아룁니다. 그래서 그 기간을 넉넉히 잡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기도합니다. “이 기간 동안 하나님과 교제하고 주님의 음성을 듣고 싶습니다. 말씀을 통해, 예배를 통해, 그리고 하나님이 보여 주시는 상황을 통해 분명하게 알려 주시고, 작정 기도회가 마칠 때에 분명한 확신을 얻도록 인도하여 주시옵소서....”

        인도에 오게 될 때도 40일 작정 하루 한끼 금식 기도회를 가졌습니다. 그런데 참 놀라운 것은 하나님이 매일 사람들을 호주에서, 일본에서,러시아에서, 인도에서, 광주에서 제주도에서 생각지도 않은 사람들이 매일 만나지게 되어지고, 그 분들이 항상 공통적으로 제 진로를 위해서 도움이 되는 이야기를 해 주고 가십니다. 기도회가 마쳐질 때 즈음에 인도에 대한 확신을 주셨습니다. 지금 인도에 와서 생활해 보니 이 일을 위해 하나님이 얼마나 소중한 말씀들을 주셨는지 모릅니다.

        지금 중요한 일을 놓고 기도하시는 분들도 한 번 하나님께 작정으로 기도를 해 보시기를 바랍니다. 우리 청소년, 어린이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새로 사업을 시작하신 분들, 새로 인도에 오신 분들, 뭔가 일이 어려워 진 것이 있다면, 하나님께 작정을 하시고 주님의 음성을 구체적으로 듣는 시간을 만드십시오. 그 시간을 통해 문제를 푸는 핵심 키를 우리에게 반드시 주시는 하나님 이십니다.

        극동방송 사장으로 섬기는 김장환 목사님이 사역하는 교회에서 세운 중학교는 기독교 중학교로 들어가기가 정말 어려운 학교입니다. 교육열이 높은 일산, 분당에서도 같은 동네도 멀지만 도내에 있는 이 학교에 진학을 시키려고 참 많은 노력을 합니다. 그런데 대학 동기인 친구 자녀가 쌍둥이인데 한 아이도 힘든 이 학교를 두 아이가 다 합격을 했고, 등록금도 철도청에 근무하기에 전액 장학금으로 해결을 받았다고 합니다. 입학한 과정을 물으니 이 가정도 작정 기도였습니다. 아이들에게 너희가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 가르치는 좋은 학교에 가고 싶으면 아빠보다 너희가 직접 하나님께 기도하면 좋지 않을까? “하루에 한시간씩 말씀보고 기도하면 하나님이 길을 열어 주실거야라고 했는데 초등학교 6학년인 두 아이들이 순수하게 받아들이고 기도를 했습니다. 작정기도회를 하는동안 물론 힘들었겠지만, 아이들이 정말 기도했습니다. 그리고 두 아이가 하나님의 은혜를 입어 학교에 진학을 해서 지금 기독교 세계관으로 잘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새해가 시작되었습니다. 그리고 새롭게 사업을 하시는 분이나, 뭔가를 새롭게 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인도이기에 새롭게 하는게 많습니다. 하나님은 그 모든 일에 하나님과 상의하고,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감당하기를 기대하고 계십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은 하나님의 자녀가 풍성한 삶을 살기 원하시기 때문입니다.

        어느 축구선수가 공이 오는게 무서워서 늘 공을 피해다녔다고 합니다. 공이 안오니까 참 좋았더랍니다. 그런데 그 경기를 감독하는 감독이 그를 선수에서 제외시켰습니다.

        여러분 인도라는 곳에서 이제 믿음의 경주를 해야 하는데 공이 오는 것이 무서워 공을 피하고 가만히 아무데도 안가고, 아무것도 안하고, 그냥 지내시겠습니까?

        저희가 처음에 왔을 때 인도에 있는 한국 사람들을 표현하는 말을 들었습니다. 한국 사람들은 인도에 와서 많은 것을 배우려고 하지 않고, 자기가 다닐 섬을 만들어서 그 섬만 오고가면서 아무것도 하지 않고 간다고......

        느헤미야도 이방 땅 왕궁에서 섬을 만들어서 편하게 지낼 수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하나님의 사람으로 기도했고, 기도했을 때 하나님의 큰 역사를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같이 기도하기를 원합니다. 그래서 기도가운데 주신 하나님의 역사를 같이 나누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기를 원합니다. 2012년 한해를 정말 많은 기도의 제단을 쌓는 최고의 해로 만들어 가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기도

        하나님 기도하는 느헤미야를 하나님의 도구로 사용하심에 감사를 드립니다. 기도하는 사람과 기도하지 않는 사람의 분명한 차이가 있음을 우리가 알고 있습니다. 이 인도 땅에서의 우리의 삶이 기도의 삶으로 분명하게 이어지도록 주님께서 역사하여 주시옵소서

         

        찬양 : 하나님의 사랑을 사모하는 자

        파송의 말씀 : 하나님 저를, 우리를, 우리교회를 이 인도 땅에서 기도하는 사람으로 만들어 주시옵소서. 올 한해에도 기도를 충분히 심는 한해가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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