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처럼 (수 14: 6-12)
사람은 뭐든지 처음 뭔가를 할 때가 제일 힘든 것 같습니다.
그래서 처음하는 일은 익숙하지도 않고, 어설프고, 실수도 많습니다.
그것을 제일 절실하게 느끼는 곳이 바로 군대의 신병훈련소입니다. 여기에 들어와서 4-6주간 기초 군사 훈련을 받는데, 똑같이 머리 깎아놓고, 똑같은 옷 입혀 놓으면, 나이가 많든, 일류대를 나오던, 잘나가는 사람이든, 누구든, 다 실수투성입니다.
아마 인도에 오셔서 하나의 실수도 없이 다 완벽하게 지금까지 살아보신 분은 아마도 드물 것입니다. 인도라는 곳은 정말 눈 깜짝할 사이에 실수를 경험하면 아주 우리를 허탈하게 하는 일들이 많은 지역이라 이곳에서의 삶은 항상 실수를 하지 않으려고 늘 긴장을 하게 됩니다.
그런데 이 처음이라는 시간의 교훈이 값진 것은 그 실수들로 인해 인도 생활에서의 중요한 기초를 놓는다는 사실입니다.
지난 주중에 한국에서 아주 기쁜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여러분도 잘 아시다시피 한국이 드디어 동계 올림픽을 개최하게 된다는 뉴스소식 이였습니다.
한국에서의 동계 올림픽 ? 글세 평창이라는 잘 가보지도 않은 지역에서 동계 올림픽에 어떤 종목이 있는지도 잘 몰랐던 10여년전에 처음 도전을 했을때는 보면서도 의구심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계속해서 좌절하는 모습을 보면서 왜 저렇게 할까 라는 생각이 들었고, 때로는 그 지역에 대한 편중적인 정책으로 국정 운영에 차질을 빗을 정도로 심하게 좌절하는 모습도 지켜 보았습니다. 그리고 교우중에 한 분이 LG에서 평창의 알펜시아 리조트 책임자로 일하셔서 좀 더 가깝게 동계 올림픽에 대한 기대와 실망을 직접적으로 듣게 되었습니다.
동계 올림픽 도전을 시도할 때마다 영화 “국가대표”에 나오는대로 맨땅에 헤딩하기 식으로 다져온 동계 스포츠였는데, 어느날부터 김연아 선수라든지, 쇼트트랙 이라든지, 이상화, 이승훈 선수라든지 동계 올림픽 스포츠 스타들이 점점 귀에 익숙하게 되는 모습을 보면서 지난 10년이라는 준비기간에 많은 일들이 있었구나를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세계는 인구 44,000명의 평창의 도전을 드디어 인정하게 되었습니다.
이로인해 하계,동계,월트컵,세계 육상대회 개최라는 4대 메이저 대회를 개최하는 엄청난 쾌거를 이루게 되었습니다.
사실 지금에야 모두가 박수를 보내지만 10여년전 아무것도 없는데서 비전을 가지고 시작한 평창 주민들의 마음에 우리는 진정한 박수를 보내야 할 것입니다.
아무런 길이 없지만, 누군가가 걸어가면 길이 된다고 했던 말과 같이 우리도 때로는 뭔가를 새롭게 시작해야 하는 여정을 걸어가게 됩니다. 여기 인도에 오니 그래도 많은 사람들이 뜻을 같이하지만, 한국에서 볼 때 이렇게 인도에 가서 뭔가를 한다는 것은 정말 또 하나의 새로운 길을 시작하는 것이라는 사실을 우리는 기억해야 합니다.
처음 시작하는 길은 위험도 많습니다. 매뉴얼도 없습니다. 성공이 보장되지도 않습니다.
익숙하지 않은 일들이라 실수도 많습니다.
군에서의 경험입니다. 아주 눈이 많이 오던 전방 철책에서 온 길이 눈으로 다 덮혔습니다.
눈이 정말 허리까지 차 올라 왔습니다. 전방 군인이 제일 많이 하는 군사적 사역은 겨울에는 눈을 슬어 내리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눈이 많이 오면 길이 안보입니다.
이 때 느낌으로 앞길을 쓸어야 하는데, 제가 당시 이등병으로 이 길을 쓸다가 길이 아닌 곳을 향하여 눈을 쓸었던 적이 있습니다. 이것은 정말 위험한 일이였습니다.
전방에는 항상 지뢰밭들이 많아서 길이 아닌 곳에서 끔직한 사고들이 많이 일어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뒤에서 선임병이 그 동안의 경험을 살려서 정확한 길을 지시해 줍니다.
이 때 많은 것을 배우게 되었습니다.
오늘 성경에도 이렇게 길이 아닌 곳을 가려는 한 사람이 등장합니다. 아무도 선뜻 시작을 못할 때 개척 정신으로 삶을 살았던 한 사람이 나옵니다. 처음의 그의 시작은 너무나도 보잘 것 없는 시작이였습니다. 그러나 그의 그 시작이 이스라엘 민족의 미래를 만들었고, 그의 개척의 삶은 평생을 이어가면서 개척자로서의 삶, 시작하는 사람으로서의 삶을 만들어 나가게 됩니다. 성경에서 여러 지면을 할애해서 이렇게 갈렙을 소개하는 것은 우리에게 가르쳐 주는 중요한 뜻이 있음을 기억해야 할 것입니다.
그 사람의 이름은 갈렙입니다. 가나안 12정탐꾼의 한사람(민 32:12)이며 이름의 뜻은 ‘개’, ‘공격자’라는 뜻입니다. 갈렙이 활동하던 시대는 이스라엘 역사에 있어 가장 중요한 출애굽 제2년, B.C.1445년경 가나안 정탐을 위해 모세가 가데스 바네아에서 12명의 정탐꾼을 보낼 때 그 중의 한사람으로 활약을 했던 사람입니다.
사실 그 당시의 보고자 12명 중에서 여호수아와 갈렙만이 믿음의 보고를 하였습니다. 사실 시킨대로 보고한 사람은 다른 10명이 정확한 보고자였습니다. 단지 여호수아와 갈렙만이 믿음의 보고를 했습니다. 그들이 달랐던 보고를 한 것은 다른 이들은 자신의 관점에서 적들을정탐했던 것이였고, 여호수아와 갈렙은 하나님의 관점에서 보고를 한 것이였습니다.
사실 하나님이 원하시는 것은 바로 이러한 모습이였습니다.
출애굽 과정에서 계속적으로 보여 주신 것은 이 “하나님의 관점에서 살아가기”였습니다.
힘들고 어려운 상황이 닥쳐와도 하나님의 관점에서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다는 분명한 확신이 더욱 중요했습니다. 정말 그때 여호수아와 갈렙의 믿음의 보고가 없었다면, 그들이 믿음으로 시작하지 않았다면, 광야에서 주저앉을 수도 있었을 것입니다.
그 때의 정탐의 결과 보고로 인한 공로로 여호수아와 함께 출애굽 제1세대 중 유일하게 가나안에 들어가는 주인공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오늘 우리는 갈렙에 대해서 집중해 볼 또 한가지의 사건을 기억해야 합니다. 그것은 바로 오늘 읽은 여호수아 14장의 모습입니다.
여기에서는 갈렙의 젊은 시절이 아닌 노년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오늘 본문에는 정복전쟁이 끝나고 땅을 분배 받는 모습이 소개 되고 있습니다.
정복전쟁을 마치고 각 지파별로 제비를 뽑아 기업을 얻어가는 과정이지만 그 기업들 가운데 아직 정복되지 않은 지역들이 있었습니다.
사실 전쟁을 해서 완전히 소유가 확정된 곳을 기업으로 받아야지, 아직 이방인들이 살고 있고, 한 번 더 전쟁을 해야 하는 곳을 지정 받는 다는 것은 망설여지는 상황입니다. 전쟁을 일으키다가 죽을 수도 있고, 또 이긴다는 보장도 없습니다. 서로들 눈치를 보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런데 오늘 본문 14장에는 그런한 흐름에 물꼬를 트고, 새롭게 패러다임을 전환 시켜 주는 사건이 나오는데 그것이 바로 갈렙의 재등장입니다.
여호수아와 갈렙의 만남에서부터 이야기가 시작이 되고 있습니다.
14:6을 보면 “그 때에 유다 자손이 길갈에 있는 여호수아에게 나아오고 그니스 사람 여분네의 아들 갈렙이 여호수아에게 말하되 여호와께서 가데스 바네아에서 나와 당신에게 대하여 하나님의 사람 모세에게 이르신 일을 당신이 아시는 바라” 라고 했습니다.
14:7에는 “내 나이 사십 세에 여호와의 종 모세가 가데스 바네아에서 나를 보내어 이 땅을 정탐하게 하였으므로 내가 성실한 마음으로 그에게 보고하였고” 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자기가 젊었을 때 하나님게서 모세를 통해 주신 말씀을 상기시켰습니다.
14:9을 보면 “그 날에 모세가 맹세하여 이르되 네가 내 하나님 여호와께 충성하였은즉 네 발로 밟는 땅은 영원히 너와 네 자손의 기업이 되리라 하였나이다” 이 말씀이 갈렙에게 아주 깊숙이 박힌 것 같습니다. 네가 발로 밟는 땅은 영원히 너와 네 자손의 기업이 되리라고 했던 말씀이 갈렙이 어렵고 힘든 모든 시작에 큰 힘이 되었던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자신은 비록 약하고 연약하지만, 그 힘들고 강한 정복의 전쟁들을 자신의 종족들을 이끌고 나갈 수 있는 힘을 주시는 분이 하나님 이심을 분명히 확신하게 된 말씀입니다.
14: 10을 보면 “이제 보소서 여호와께서 이 말씀을 모세에게 이르신 때로부터 이스라엘이 광야에서 방황한 이 사십오 년 동안을 여호와께서 말씀하신 대로 나를 생존하게 하셨나이다 오늘 내가 팔십오 세로되”
14:11 “모세가 나를 보내던 날과 같이 오늘도 내가 여전히 강건하니 내 힘이 그 때나 지금이나 같아서 싸움에나 출입에 감당할 수 있으니..” 라고 했습니다.
시간은 지났지만 지금도 충분히 시작할 수 있다는 믿음의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팔십오세....적지 않은 나이이고 안주하고 싶고, 더 이상 전장에 나가고 싶지 않은 나이, 그리고 뭔가를 책임지려할 때 아주 신중하게 살펴야 하는 나이에 갈렙은 여전히 변치 않는 믿음으로 나아갈 수 있음을 이야기 해 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삶에 있어서 아주 중대한 도전을 시작합니다.
14: 12을 보면 “ 그 날에 여호와께서 말씀하신 이 산지를 지금 내게 주소서 당신도 그 날에 들으셨거니와 그 곳에는 아낙 사람이 있고 그 성읍들은 크고 견고할지라도 여호와께서 나와 함께 하시면 내가 여호와께서 말씀하신 대로 그들을 쫓아내리이다 하니” 라고 도전을 합니다.
14:15을 보면 “헤브론의 옛 이름은 기럇 아르바라 아르바는 아낙 사람 가운데에서 가장 큰 사람이었더라” 라고 했습니다. 정복전쟁 가운데 가장 부담이 되는 족속이였지만, 역시 하나님의 관점에서 보기를 확신하는 갈렙은 그것이 중요하지 않았습니다.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에서 사람들이 골리앗을 볼 때 저 큰 거인이라고 두려워했지만, 하나님의 관점에서 살던 다윗은 오히려 목표물이 크기 때문에 자기의 물맷돌로 맞추기가 쉽다고 생각했습니다. 하나님이 함께 계시면 쉽다는 것이 그들의 생각이였습니다.
결국 갈렙은 그 땅을 얻게 되었습니다. 14:14을 보면 “ 헤브론이 그니스 사람 여분네의 아들 갈렙의 기업이 되어 오늘까지 이르렀으니 이는 그가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를 온전히 좇았음이라”라고 했습니다. 성경은 그에 대한 헤브론 전투의 승리의 과정을 그 어떤 말보다도 “하나님을 온전히 쫓았음이라”고 이야기를 했습니다.
다시 말하면 하나님을 온전히 쫓은 삶이 모든 시작의 중요한 시발점이 되었다는 이야기입니다. 우리는 이 사실을 잘 주목해야 합니다.
하나님은 믿음을 가진자들을 통해 하나님의 발걸음을 인도해 주십니다.
(적용)
오늘 우리 가운데서도 분명히 이러한 믿음의 고백으로 이곳 인도까지 오셔서 일을 하시는 분들이 있으실 것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갈렙과 같이 이미 출애굽 시기를 거쳐서 한국에서 어느 정도 안정된 지위와 삶을 살고 계시는 분들이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도 하나님의 약속을 쫓아 이곳에 오셔서 헤브론과 같이 크고 힘든 족속같은 상대 앞에서 서 계실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니면 막상 오기는 왔는데, 실제로 이 인도라는 헤브론과 같은 곳이 너무나 힘들어서 주저하고 계시는 분들도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어쩌면 너무 상대가 커서 자신을 포기하고 뒤돌아서려는 분들도 계실 것입니다.
인도만이 아니라 우리의 삶에서도 뭔가를 시작을 하고 싶은데 망설여지는 상황속에 계신분들도 있으실 것입니다. 아니면 뭔가를 새롭게 시작했는데 그 환경이 너무 낮설고 힘들어서 벗어나고 싶은 분들도 계실 것입니다. 인도에 계신 한국분들은 항상 하늘을 나는 비행기를 보면 제일 먼저 아 다 제껴두고 한국에 가고 싶다라고 말하는 분들도 계실 것입니다.
그런데 오늘 성경이 갈렙을 통해서 우리에게 도전하듯이 우리가 시작하는 이 첫걸음이 매우 중요하다는 사실을 알려줍니다. 첫걸음 시작해야 방향이 정해집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 첫걸음을 떼지 못해서 방향을 정하지 못하고 주저앉습니다.
한국에서 동계 올림픽을 향한 첫걸음을 10여년 전 아무런 인프라가 없을 때 시작하여 오늘의 결과를 이루었고, 2018년에는 또 다른 걸음으로 그 가치가 새겨질 것입니다.
오늘 여러분이 걷고 있는 인도에서의 한걸음 한걸음은 매우 중요합니다. 그 한걸음이 모여서 여러분 인생에서 가장 귀중한 축복의 발걸음으로 이어지게 할 것입니다.
제가 섬겼던 동안교회에 김승칠 장로님이라는 분이 계십니다.
장로님은 대림에서 전무로 일하시다가 은퇴를 하셨습니다. 그리고 선교부 담당 장로님으로 일하시다가 “평신도 선교사”라는 분야의 일들을 발견하시고 자신도 은퇴를 했지만 하나님이 기회를 주시면 남은 생애를 선교로 섬기고 싶다고 이야기를 하셨습니다.
하나님은 그 고백을 분명히 기억하십니다.
그리고 기회를 주셨습니다. 이란에서 천연가스 공장을 책임질 관리자를 뽑는데 너무 열악하고 힘든 지역이라 아무도 자처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런데 장로님이 평소에 주신 말씀대로 순종하여 그곳에 현지 법인장으로 가셨습니다. 직원이 12,000명 공사규모가 8000억원 중동 땅 모슬렘이 가득한 그곳에서 60세가 넘어서 가셨지만, 정말 갈렙처럼 오히려 많은 선교적 사명을 감당하셨습니다. 제가 정말로 존경하는 장로님이십니다.
고려대학교 경영대학원 김인수 교수님도 집안형편 때문에 공부를 못하고 고등학교만 졸업하고 우체국 직원으로 살았습니다. 그런데 35세부터 야간대학교에서 공부를 하기 시작하고 뒤늦게 유학을 가서 미국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한국에 교수님으로 오셨고, 한국에서 기독교수들 가운데 가장 존경 받는 교수님으로 사셨습니다. 그리고 기독교 윤리실천 운동본부를 설립하시고, 많은 영향을 끼치셨습니다. 늦은 나이였지만 시작한 그 발걸음이 남은 생애를 더 많이 영향력 있게 살게 하였습니다.
최근에 미국에서는 우주왕복선 애틀란티스호 발사의 30년 프로그램이 마무리 되었습니다.
지난 1981년 4월 12일 컬럼비아호 발사 이후 135번째 미국 우주왕복선이자 마지막 프로그램이였다고 합니다. 이로써 미국 NASA 우주왕복선 프로그램은 30여년만에 우주왕복선 프로그램에는 컬럼비아호, 챌린저호, 디스커버리호, 애틀란티스호, 엔데버호 등 5대의 우주왕복선이 참여했습니다. 프로그램 중에는 2003년 컬럼비아호 폭발과 1986년 챌린저호 폭발 등 참사도 발생했지만. 끈기 있게 30년간 프로젝트를 완성한 미국인들의 집념도 높이 평가 할만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이러한 성과가 있기전에 1969년 7월 20일은 아폴로 11호가 달에 처음 착륙한 날입니다. 돌아오는 7월20일은 42주년이 되는 시간입니다.
그런데 그 인류최초의 달 착륙시간은 인류 전체가 집중해서 보면서 그 첫걸음에 엄청난 비중을 두었습니다. 사실 애틀란티스호의 마지막 비행은 시작처럼 그렇게 주목을 받지 못했습니다.
이처럼 시작은 매우 중요합니다.
델리한인장로교회도 이제 첫 시작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 시작이 나중에 어떤 결과로 이어지게 될지는 아직 아무도 모릅니다.
하지만 전능하신 하나님을 모시고 시작한 이 첫걸음은 너무나도 중요합니다.
하나님이 꿈꾸게 하신 일들이 기대됩니다.
주중에 지난번 창립예배에서 격려사를 맡아준 델리대학교 학생들을 만났습니다.
저는 사실 구르가온의 위치가 델리와는 좀 떨어져서 델리의 유학생들이 여기가지 오기에는 쉽지 않겠구나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그리고 섬김의 대상을 기업하시는 분들, 주재원, 그리고 유학온 중고등 학생, 그리고 자녀들이라고 생각을 했었습니다. 그리고 청년들은 아예 대상에도 넣지 못했었습니다. 그런데 만남을 통해 이 지역에는 각 기업에서 일하는 한국청년이 많고, 아직 구르가온에 청년들을 위한 믿음의 공동체가 많지 않기에 교회가 이들을 위한 섬김을 시작한다면 많은 사람들을 주께로 인도할 수 있다는 기대를 가지도록 도전했습니다.
그래서인지 모든 것이 시작입니다. 주중에도 한 분이 첫 전화를 주셨습니다.
교회예배에 대한 첫 문의였습니다. 인도와서 이제 100일이 좀 넘었는데 처음이였습니다.
(사실 그전에 첫 전화는 한인 슈퍼 알려달라는 전화였습니다.)
모든 것이 첫 시작입니다. 지난주에 저희 교회 첫 성도 사무실 감사예배가 있었습니다.
너무 너무 감사했습니다. 지금 경험하는 모든 것이 나중에 너무나 큰 힘이 될 것이고, 이 시기를 절대로 잊지 않을 것입니다.
명성교회 김삼환 목사님께서 어떤 목사님을 소개 해 주셨는데 그 목회 사무실에 자신이 엿장수를 할 때 그 가위를 걸어 놓았다고 합니다. 엿장수인 자신을 하나님의 종으로 불러 주신 그 초심을 잊지 않으려고 지금도 늘 그 가위를 걸어 두었다고 합니다.
지금 저희 교회도 초심과 같은 마음들이 소록소록 생기고 있습니다.
이 감사의 시작을 이제 한걸음 한걸음 걸어갑니다.
아니 어쩌면 아직 일어서지도 못하는 걸음일 수 있습니다.
그래도 일어나려고 하면 주님께서 많이 도와주십니다.
하나님을 의지하면 하나님이 일하십니다.
오늘 우리도 감히 갈렙처럼 하나님께 고백하기를 원합니다.
나이가 40이든 85세이든 변함없이 하나님을 위해 뭔가를 시작하는 갈렙과 같이 하나님께 나아가기를 원합니다.
인생전체가 하나님이 주신 말씀으로 처음과 같이 살았던 갈렙의 믿음이 우리가 이 인도에서 살아가는 순간마다 이어지기를 기도합니다.
“그 날에 여호와께서 말씀하신 이 산지를 지금 내게 주소서 당신도 그 날에 들으셨거니와 그 곳에는 아낙 사람이 있고 그 성읍들은 크고 견고할지라도 여호와께서 나와 함께 하시면 내가 여호와께서 말씀하신 대로 .....” (수 14:12)라는 갈렙의 고백으로 우리의 삶의 현장에서도 항상 하나님이 계시기에 늘 처음처럼 시작할 수 있습니다. 인도에서의 이 아름다운 시작들이 이어지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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