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1월 10일, 성숙과 성장을 원하시는 2016년의 신앙, 히브리서 5:11-14
이용규 선교사님이 인도에서 집회를 한 후에 선교사님의 책들을 다시 읽고 있습니다. 직접 만나서 같이 지내고 글을 다시 읽으니 이해가 더 잘 되어집니다. 새롭게 읽혀진 부분의 이야기가 있는데, 몽골에서 넷째를 출산했는데, 그 동안 사랑을 독차지 했던 다섯 살 짜리 셋째가 모든 사랑이 넷째에게 가는 것을 보고 매우 힘들어 했다고 합니다. 이용규 선교사님이 측은한 마음이 들어서 어느 날 마트를 갔었는데, 셋째가 장난감을 보고 오겠다고 했답니다. 이 가정은 아이들에게 ‘장난감 사달라고 떼쓰지 않게 하는 훈련’을 했었는데, 셋째가 장난감 가게에 가서 “닌자 거북이 색칠공부 책”을 가지고 왔습니다. 셋째가 무척 좋아하는 만화 캐릭터였는데, 아이가 이렇게 이야기를 하더랍니다. “아빠, 이거 안 사주셔도 돼요. 그냥 여기서 보기만 하려구요...” 라는 말을 했다고 합니다. 이전 같으면 떼를 써서 사달라고 졸랐을텐데, 동생이 생기고 나서 받은 마음 고생이 있었는지, 이전과 다르게 행동을 했더랍니다. 더 측은한 마음이 생겨서 이용규 선교사님이 그 색칠공부 책을 사주고 돌아오는데, 이용규 선교사님의 마음속에서서 하나님에 대한 귀한 깨달음을 얻었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다섯 살짜리 아이가 사고 싶은 장난감 앞에서 “괜찮다고, 이거 안 사주셔도 된다는 다섯 살 자리 아이”의 말하는 모습을 보면서, 떼를 쓰는 어린아이 같은 모습이 아니라 뭔가 생각을 하고, 아이가 조금 자라난 것 같은 모습을 보게 되었다고......그런데 돌아보니까 우리 하나님도 우리가 이처럼 조금씩 신앙이 자라고 믿음이 성장하는 것을 원하고 계시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저는 이 책을 다시 읽고 나서 생각이 드는 것은, 우리 하나님도 우리가 2015년보다는 2016년을 시작하는 우리들의 믿음이 더욱 자리기를 원하고 계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성장하고 성숙할 때 너무나 기뻐하신다는 것을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오늘 우리가 읽은 히브리서에는 이 부분을 잘 설명해 주고 있습니다.
오늘 히브리서 5:11에는 ‘멜기세덱’에 대한 이야기가 나옵니다. 이 멜기세덱은 구약성경 창세기에 등장하는 살렘의 왕이며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의 제사장(창 14:18)이라고 소개가 되어 집니다. 창세기에 등장하는 이야기를 보면 전쟁에서 승리하고 돌아온 아브라함에게 음식을 제공합니다. 그리고 하나님께 아브라함의 복을 빌었습니다. 그리고 아브라함은 멜기세덱의 제사장 직을 인정하고 그의 축복에 응답하여 전쟁에서 취한 전리품 가운데 십분의 일을 멜기세덱에게 주었습니다.
그런데 히브리서 7장에 다시 이 멜기세덱에 관한 이야기가 나오는데 상당한 분량의 내용이 나오게 됩니다. 여기에는 이스라엘이 과거에 제사를 드리던 방식과 더불어서 지금까지 전해 내려오는 전통에 관련된 일들과 더불어 설명을 하고, 특별히 예수 그리스도와 관련된 내용을 아주 상세하게 이야기를 해 주고 있습니다.
사실 성경에 기록은 되어 있지만, 우리가 이스라엘 사람이 아닌 관계로 잘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 많습니다. 직접 가서 이스라엘을 경험해 보니 너무 낮설게 느껴집니다. 오히려 인도에 살다보니 비슷한 부분들을 발견하게 되었는데, 우리가 생각하는 문화와 완전히 다릅니다. 통곡의 벽 앞에서 몸을 앞, 뒤로 흔들면서 기도문을 외우고, 기도하는 유대인들을 보면, 여러 나라를 방문해 보았지만, 상당히 낮설게 느껴집니다.
우리나라도 사실 외국인이 볼 때 낮설게 느껴지는 부분이 있습니다. 지난주에도 북한이 수소폭탄 실험을 하게 되고, 이로 인해 38선에서 대북 방송이 재개가 되었습니다. 우리 청소년들도 좀 생소할 텐데, 그래도 어렴풋이 ‘38선’ 대신에 ‘남북 군사 분계선’이라고 끼어 넣으면 약간 이해가 될 것입니다. 그리고 ‘대북방송’이 뭐지 라고 중학생들은 궁금해 할 것입니다.
저는 최전방 철책부대에서 근무를 했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대북방송을 하는 소초에도 방문을 하고, 대북방송을 할 기회가 주어져서 방송도 해 보았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 부분에서 아주 설명을 잘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 중1 정도 되는 친구들에게 ‘38선, 대북방송’은 쉽게 이해하기 어려운 개념입니다.
그런데 히브리서를 읽에 되는 당시에 많은 유대인 그리스도인들은 구약시대에 따르던 하나님을 믿던 방식을 오랫동안 사용했었던 사람들이였습니다. 오랫동안 전통적으로 내려온 제사장을 통해 제물을 드리고, 하나님께 나아가는 방식을 가지고 살았는데, 어느 날 예수님이 오셔서, 자신을 통해서 하나님을 만난다고 이야기를 하고, 자신이 세상을 위한 희생제물이라고 하시니 적지 않은 혼란이 생겼습니다.
특별히 이스라엘 사람들은 이 제사장의 가문을 상당하게 중요시 여겼습니다. 구약시대부터 쭉 내려오던 레위지파의 후손들이 전담하던 세습직인데, 이것에 대한 고정관념이 많았던 부분인데, 이 부분을 예수 그리스도가 오셔서 새롭게 해 주신 부분을 설명하려고 하니 유대인으로서 그리스도인이 된 이들에게는 이 부분이 쉽게 이해되기가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오늘 히브리서 기자는 이 부분을 먼저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히 5:11 “멜기세덱에 관하여는 우리가 할 말이 많으나 너희가 듣는 것이 둔하므로 설명하기 어려우니라” 라고 했습니다. 멜기세덱에 대해서 잘 이해를 하면 예수님이 우리에게 오셔서 대제사장이 직접 되어 주신 것을 잘 이해할 수 있었는데, 이것을 설명하려고 하는데 이것을 잘 이해 못하는 것에 대해서 아쉬워했습니다.
그리고 히 5:12을 보면 “때가 오래 되었으므로 너희가 마땅히 선생이 되었을 터인데 너희가 다시 하나님의 말씀의 초보에 대하여 누구에게서 가르침을 받아야 할 처지이니 단단한 음식은 못 먹고 젖이나 먹어야 할 자가 되었도다” 라고 이야기를 합니다. 약간의 책망의 어투도 비쳐집니다. 가르쳐야 될 정도의 위치가 될 사람이 아주 기초적인 것을 배워야 될 정도라고 이야기를 하면서 성장과 성숙이 이루어지지 않은 사람들에 대해 답답해 합니다.
(예) 이들이 마음을 먹고 배우려고 하지 않고, ‘듣는 것에 둔하다’ 라고 했습니다. 인도에서 조금씩 힌디를 배우니 아주 조금씩 들립니다. 아직은 아주 기본적인 것 1000분의 1 정도 밖에잘 안 들립니다. 그런데도 간혹 아는 단어를 인도 사람들을 통해서 들으면 너무나 신기합니다. 들으려고 마음을 먹으니까 들립니다. 그런데 마음을 먹지 않고, 귀 기울여 들으려고 하지 않으면 들리지 않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그리스도인이면서도 이와 같이 하나님의 역사와 성경책에 나와 있는 말씀들과 여러 영적인 것에 대해서 잘 들으려고 하지 않고, 이로 인해 영적으로 잘 자라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교회를 다니기는 하는데, 하나님의 역사를 잘 경험하지 못합니다. 영적인 진리를 이야기해도 잘 깨달음이 얻어지지 않습니다. 처음 믿으신 분들은 어느 정도 시간이 걸리는 것을 인정을 해야 합니다. 그런데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났는데도 신앙적인 성장과 성숙이 없는 분들이 계십니다. 하나님께서 분명하게 역사해 주셨는데, 그 하나님의 손길을 발견하지 못합니다.
하나님께서 예배 시간과 성경공부, 교우들의 삶과 여러 상황 속에서 분명하게 알게 해 주시는 것들이 있는데, 정작 본인은 이것이 하나님의 역사인지 모르시는 분들이 계십니다. 그리고 알려고도 하지 않습니다. 주변 사람들은 그 일이 ‘하나님께서 주시는 교훈’이라든지, ‘하나님의 음성’으로 들려지는데 정작 본인은 이것을 잘 구별하지 못합니다.
그런데 점점 믿음이 자라나고, 하나님에 대한 인식이 깊어지고, 주님의 임재와 동행을 경험하게 되면, 영적인 성장과 성숙이 오게 됩니다. 그래서 때로는 고난이 오고, 견뎌내기 힘든 상황이 와도 말씀을 읽고 영적인 힘으로 견디어 내게 됩니다. 그러기에 우리는 우리 인생 전체를 통해서 하나님을 알아가는 것을 귀히 여기고, 그 분을 알아가고 그 분 안에서 성장하고 성숙한 모습을 가져야 하는 것입니다.
(예) 이번에 청소년부 연합수련회에서 많은 부분에서 우리 청소년들이 성장하고 성숙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먼저는 이렇게 영적인 연합 수련회를 불과 몇 년 전만해도 참석하고 싶어도 참석할 수 없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연합수련회가 많이 안정이 되었습니다. 특별히 감사한 것은 한인교회 목사님들이 이제는 역할분담을 잘 하여서 자신들의 역할을 각자의 교우들과 잘 해 주어서 수련회가 점점 안정이 되어지고 있습니다. 이번 수련회를 경험하신 주강사 목사님도, 오히려 한국보다도 인도에서 하는 청소년 수련회가 더 좋다고 이야기를 해 주셨습니다.
둘째는 이번에 많은 청소년들이 말씀을 들었습니다. 이번에 주강사로 오신 전재훈 목사님은 심장병을 가지고 자랐습니다. 아버님은 검은 눈동자가 없는 맹인이셨고, 어머니는 교통사고로 오랫동안 식물인간으로 계시고, 쌍둥이 자녀 중에 딸이 척추 장애인으로 곱추입니다. 그리고 형이 포기한 두 조카를 키우는데 조카 한 명이 이번 수련회 오기 전날 백혈병으로 3개월은 시한부를 선고 받았습니다. 이러한 삶의 고백속에서 하나님께서 이 전재훈 목사님을 포기하지 않고 붙들어 주시고, 말씀 사역자로 삼아주시고, 그 분이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라는 말씀을 풀어서 말씀을 전해 주시는데, 설교시간에 아이들이 잠을 잘 수 없습니다. 둘째날 저녁 집회는 말씀만 3시간을 전하셨는데, 아이들이 그 말씀 속에 탕자의 이야기,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하시는 정도, 우리 예수님의 십자가 사건, 예배에 대한 말씀 들을 전할 때 아이들의 마음판에 하나 하나 새겼습니다. 마지막 날 자율적으로 아이들이 간증을 하는데, 남 앞에서 이야기 하는 것을 꺼리는 십대들인데,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하고, 하나님의 역사를 간증하는 모습을 보면서 많은 도전을 받았습니다.
한 여학생은 남 앞에서 말을 제대로 못하는 아이인데 하나님의 은혜를 나누고 싶은 벅찬 마음으로 전체 앞에 나왔습니다. 결국 제대로 말을 하지 못했고, 흐느끼면서 울고 들어 갔지만, 그렇게 깊게 하나님의 은혜가 아이들에게 새겨졌습니다.
친구에게 욕을 한 것을 공식적으로 회개한 아이도 있었습니다. 중학교 1학년 여학생은 “이번에 받은 은혜를 수련회 기간인 2박 3일만 기억하지 않고, 평생을 기억하고 살거예요.”라고 고백을 했습니다. 교회 생활을 제대로 하지 않은 한 아이는 낮설고, 오글거렸었는데, 자신도 강단 앞에 나와 무릎을 꿇고 울면서 기도하는 모습을 보고 놀랐다고 합니다. 어떤 학생은 기도를 하는데 코피가 터져서 줄줄 흐르는데도 그것을 모르고 하나님 앞에서 울면서 통곡을 하면서 회개를 하고 기도를 합니다. 자신의 죄에 대해서도 남들 앞에서 부끄럽게 생각하지 않고 하나님 앞에 큰 죄인이라고 고백을 합니다. 이번 수련회에서는 8명의 청소년들이 앞으로 목회자와 선교사가 되어서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삶을 살겠다고 결단을 했습니다. 요즘 어느 집회에도 이렇게 헌신하며 기도하는 아이들을 보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런데도 아이들이 하나님의 부르심에 순종했습니다. 그리고 친구들 앞에서 창피한 줄도 모르고, 하나님 앞이라고 기쁘게 춤을 추면서 찬양하는 우리 청소년들을 보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인도에서 사는 우리 청소년들이지만, 이들이 이번 청소년 연합 수련회를 통해 많은 믿음의 성장과 성숙이 있게 되었구나를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우리 교회에서 참석한 친구들의 간증은 주보에 계속 실을 예정입니다. 그 글속에도 하나님 앞에 성장하고 성숙한 신앙으로 한 발 더 내딛은 아이들의 모습을 보게 되어 집니다.
특별히 한 친구의 간증은 저에게도 많은 도전이 되었습니다.
지난주에 우리교회에 오신 선교사님의 자녀입니다. 우리 교회에서 예배를 드리고, 이번에 수련회에 참석하고, 우리 교회와 같이 찬양팀으로 서게 되었습니다.
한국인이 자신들 밖에 없는 가정인데, 자기는 한국 사람들이 이해되지 않았다고 합니다. 인도에서 한국인이 없는 지역에서 13년을 살았는데, 한국인들은 자기들끼리 모여서 인도 사람들 무시하고, 잘난척하는 모습이 싫었다고 합니다. 이번에 수련회에 참석하고 싶다고 부모님께 이야기를 했는데, 선교사님 가정에는 적지 않은 비용입니다. 그래서 거절을 당했답니다. 선교사인 부모님이 미웠다고 합니다. 인도 현지인들 아이들에게는 사역을 위해서 돈을 쓰시고, 정작 자기 자녀들에게는 인색한 선교사 부모님이 미웠다고 합니다. 그런 가운데 어렵게 참석을 했는데, 우리 교회에서 예배를 드리고, 찬양팀이 되어서 한국말로 마음껏 찬양을 하니까 그 자체만으로도 너무 큰 은혜가 되었다고 합니다. 이렇게 한인교회에서 예배를 드리는게 얼마나 큰 축복인지, 매주 드리는 사람은 모르지만, 그렇지 못한 이들에게는 너무나 부럽고, 사모하는 예배라고 이야기를 해 주었습니다.
그리고 이번에 강사 목사님의 가정 환경을 듣고, 자신도 자기의 사역지에 고등학생 친구가 댕기에 걸려서 죽은 이야기를 해 주었습니다. 댕기 낳고 오는 친구들이 있어서 댕기 걸리면 낫는줄 알았는데, 자기 인도 친구가 죽어서 너무 놀랐다고 합니다. 친구를 위해 성탄절에 역할도 비워 놓았는데, 너무 친구 생각이 많이 나서 울었다고 합니다. 청소년부 모임에 출석을 부르는데 친구가 대답을 안하더라는 것입니다. 청소년 시기에 친구의 죽음을 경험하는 것이 큰 어려움이였었는데, 이번 수련회에 와서 말씀을 듣고, 수련회 시간에 ‘울고 싶은 사람 앞으로 나오라’고 할 때 앞에 나와서 마음껏 울면서 마음이 치료가 되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자기 언니도 인도에 적응을 못하고 인도를 떠나서 한국에 갔고, 자기도 사실 인도가 싫어서 떠나려고 했는데, 이번에 수련회를 통해서 마음이 바뀌었다고 합니다. “인도 시골이지만, 제대로 된 교육환경이 없지만, 이곳에서도 하나님이 나를 돌봐 주시면, 더 잘 되는 것을 나를 통해 보여 주시도록 열심히 공부할 거라고 분명한 확신으로 고백”을 했습니다.
저는 이런 고백을 가져 온 이번 청소년 수련회가 얼마나 귀중한 지를 알게 되었습니다.
이번에 우리 교회 찬양팀을 중심으로 하는 팀에서 찬양인도를 하게 되었는데, 우리 교회 청소년부 아이들이 얼마나 듬직했는지 모릅니다. 이번에 찬양 인도를 맡게 되어서 저는 좀 부담도 되고, 연습 시간도 주일 오후 밖에 없었습니다. 주일에 사역을 하고 체력이 제일 떨어질 때라 2시간 정도 연습을 하면 저는 체력이 바닥이 납니다. 또 많은 장비들을 정리하고 가야하기 때문에 빨리 마치려는 생각이 많았습니다. 그런데 우리 찬양팀 아이들이 정말 하나님 앞에 선다는 그 기대감과 열정으로 정말 자발적으로 연습을 더 하고, 반복하고, 하나님 앞에 긴장하는 모습을 보고 도전을 많이 받았습니다.
요즘 찬양들이 복잡해서 전주, 간주와 각 부분에서 연습이 복잡하고 어렵습니다. 그리고 우리 찬양 연습을 할 상황과 교회 악기가 좋지 않습니다. 전자기타가 보통 기본 가격이 30만원선인데, 우리 교회 전자 기타는 5만원짜리입니다. 엠프도 25만원 정도에서 제대로 된 소리가 나는데, 6만원짜리 엠프를 가지고, 그리고 당일에는 리얼드럼인 어커스틱 드럼이 없어서 애를 먹었고, 그나마 구한 녹이 다 쓴 드럼으로 아이들이 찬양을 했습니다. 당일에도 음향 시스템이 안되서 이중 삼중으로 연결을 하고, 가까스로 소리를 내면서 찬양을 했는데, 연습하는 아이들이 ‘사역’이라는 생각 보다는 하나님 앞에 선다는 그 기쁨으로, 찬양을 마음껏 한다는 그 기쁨으로 얼마나 열심히 하는지 모릅니다.
특별히 전체 모임 가운데 예상에 없던 상황이 생겼을때도 우리 찬양팀 아이들이 시키지도 않았는데, 나가서 찬양을 돕고, 반주하고, 보면대 정리를 하고, 예배를 돕기 위해서 수고하는 모습을 보면서 얼마나 마음이 기뻤는지 모릅니다. 많은 아이들이 보고 있을 때 그렇게 선뜻 용기를 내서 나선다는게 쉽지 않은데 우리 아이들이 너무나 잘 해 주었습니다.
성숙되고, 성장한 아이들의 모습을 보면서 참 기뻤습니다.
아마 우리 주님도 엄청나게 기뻐 하셨을 것입니다.
그리고 일반 성도님들의 자녀들과 선교사님들의 자녀들이 함께 모여서 하나님에 대한 고백을 하는 모습이 한국에서 청소년 수련회에서 경험할 수 없는 특별한 은혜였습니다. 간증을 20여명 정도가 했었는데, 15명 정도가 선교사 자녀들이였습니다. 힘들고 어려운 상황에서 잘 이겨나가는 선교사 자녀들의 이야기를 들은 일반 친구들도 많은 도전을 받았습니다. 좋은 환경속에서 공부하고, 인도에서 남부러울 것이 없이 좋은 집에서, 좋은 차에 좋은 나라로 관광을 다니며 남부러울 것이 없게 살던 아이들이지만, 이들이 자신들과 다르게 살지만, 하나님을 붙잡고 열악한 환경이지만, 그곳에서 살아가는 친구들을 보면서 분명하게 마음에 큰 요동이 있었습니다.
이렇게 인도에서 선교사 자녀들과 일반 자녀들이 하나님 앞에서 구별되지 않게 열심히 신앙으로 성장하고 성숙하게 되면, 나중에 이들이 자라서, 한국교회의 건강한 미래가 되겠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오늘 성경의 내용은 우리도 이처럼 성장하고 성숙하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히브리서 5:13,14을 보면 “이는 젖을 먹는 자마다 어린 아이니 의의 말씀을 경험하지 못한 자요 단단한 음식은 장성한 자의 것이니 그들은 지각을 사용함으로 연단을 받아 선악을 분별하는 자들이니라” 라고 했습니다. 우리가 늘 갓난아기들과 같이 젖만 먹고 교회 생활을 해서는 안되겠습니다. 우리가 주님 앞에 성장하고, 성숙해서 말씀을 잘 먹고, 상황과 환경 속에서 하나님의 역사를 잘 분별하고, 하나님이 하시는 일들을 영적으로 볼 줄 아는 성숙한 그리스도인이 되어야 겠습니다.
하나님이 역사해 주셨는데, 그것이 하나님의 역사인지, 아니면 운이 좋아서 되었다고 이야기하는 삶이 되지 않기를 원합니다. 주님이 예배와 성경공부와 상황과 환경을 통해 알려 주시고 말씀해 주시는데 그것을 분별할 줄 몰라서 주님의 역사를 놓치는 삶이 없게 되기를 원합니다.
특별히 2016년에도 하나님은 여러분이 믿음으로 성장하고 성숙하기를 기다리고 계십니다. 하나님이 여러분을 엄청나게 기대하고 계십니다.
특별히 연초에 여러분에게 도전하는 것은 오늘 본문에 나온 것과 같이 이 하나님의 말씀을 잘 먹을 수 있게 되기를 원합니다. 오늘 히브리서 5:14에 나온 ‘단단한 음식은 장성한 자의 것’이라고 했는데, 이 단단한 음식을 잘 먹게 되시기를 바랍니다. 특별히 이것을 위해서 저는 여러분에게 큐티 생활에 더욱 많이 힘을 쏟을 것을 권면합니다.
매일 매일의 큐티는 여러분이 말씀을 매일 매일 조금씩 먹으며 주님을 묵상하는 삶을 살게 해 주고, 여러분이 어느 곳에서든지, 말씀을 놓치지 않도록 도울 것입니다.
올해 큐티를 한번도 안하신 분들은 올해부터라도 큐티를 시작해 보시기 바랍니다.
큐티를 하다가 제대로 하지 못하신 분들이 계시면, 올해에는 좀 더 깊어진 큐티가 시작되시기를 바랍니다.
큐티를 자주 빼먹는 분들이 계시면, 올해는 빼먹지 않고 꾸준히 해 보는 훈련을 해 보시기 바랍니다.
큐티를 통해 2016년 매일 매일 나에게 주시는 말씀을 묵상해가면, 자신도 모르게 단단하고, 먹기 어려웠던 말씀도 잘 이해하고, 그 뜻을 잘 발견하여, 하나님의 뜻대로 사는 삶으로 분명하게 되어질 수 있습니다.
2016년...
하나님께서도 여러분이 성장하고 성숙하기를 기대하고 계십니다.
그냥 겨우 겨우 지켜내는 믿음의 자리가 아니라 조금씩은 자라야 되지 않겠습니까?
성경공부를 안하신 분들은 올해에는 성경공부도 한 번 시작해 보시구요..
봉사를 안하신 분들은 봉사도 한 번 시작해 보세요...뭐할지 모르겠다구요...그냥 저에게 와서 제가 뭐를 할 수 있을까요? 라고만 물어 주시면, 적절한 봉사를 연결해 드리겠습니다.
우리가 조금씩 자라가는 모습을 주님께서는 원하십니다.
저는 이번 청소년부 수련회에서 나이는 저보다 훨씬 어린고 믿음의 경륜도 짧지만, 저보다 더 깊이 하나님을 만나고, 주님을 사랑하며, 성장하고 성숙되어져 가는 십대들을 보았습니다.
그리고 저 자신도, 하나님 앞에 더욱 더 상장하고 성숙하게 해 달라고 기도를 드렸습니다. 우리 델리한인장로교회도 더욱 하나님이 쓰시기에 합당하게 성장하고 성숙시켜 주시기를 기도했습니다.
우리가 어린아이의 신앙을 벗어버리고, 2016년도에는 좀 더 성장하고 성숙한 신앙인으로, 우리 서로가 그것을 함께 보여주고, 보는 아름다운 믿음의 공동체가 되시기를 기대합니다.
저는 아직도 마음에 새겨집니다.
13년간 현지인 사역을 하신 아빠 엄마 밑에서 한국 사람을 한 번도 못 경험하고 인도인과 예배를 드린 아이가 너무나 부러워하는 한인들이 모여서 마음껏 예배를 드리고, 마음꺼 한국말로 기도하는 그 예배입니다.
우리 교회를 통해서 되어지는 예배, 성경공부, 봉사, 선교와 여러 사역들이 너무나 귀중한 일인데, 이것을 놓치는 2016년이 되지 않기를 바랍니다. 우리 주님은 우리가 성장하고 성숙하여, 주님이 주신 풍성한 식탁에 참여하기를 원하십니다.
2016년도에는 그 주님의 초청 잔치에 우리 모두가 기쁨으로 참석하게 되시기를 바랍니다. 우리 모두가 함께 성장하고, 성숙하게 되어지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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