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리나가르에서 동남쪽으로 약 90km 거리에 있는 해발 2100미터의 산골마을 빼헬감.
영어로는 Pahalgam이라고 되어 있으나 힌디어 발음으로는 빼헬감이다.
행정구역 상으로는 잠무카시미르 주의 아난뜨나그 디스트릭에 속해있다.
스리나가르에서 동남쪽으로 약 한 시간 반 정도 내려온 다음
다시 동북쪽으로 리들러강을 따라서 한 시간 반 가까이 올라가야 하기 때문에
위도상으로는 스리나가르와 별로 큰 차이가 나지 않는 마을이다.
이곳은 굴마르그(Gulmarg)와 함께 인도 현지인들에게는 상당히 유명한 곳이다.
아름답고 깨끗한 자연환경 때문에 발리우드 영화 여러 편이 이곳에서 촬영되었고,
몇 곳의 리조트와 호텔도 생겨서 성업중이다.
하지만 외국인들에게 이곳은 생소한 곳이다. 제대로된 정보를 찾아보기도 어렵다.
외국인들의 경우에 주로
트래킹을 위해 찾는 이들이 거쳐가는 곳일 뿐이다.
이곳에서 산길로 약 30km 거리에 있는 콜라호이 빙하(Kolahoi Gracier)가 유명하고,
약 16km 떨어진 해발 2895m의 산속에 있는 찬단와리(Chandanwari) 동굴에서부터
힌두들의 유명한 순례코스인 아마르타트 야뜨라(Amarnath Yatra)가 시작된다.
약 11km를 걸어 올라가면 쉐쉬나그 호수(Sheshnag Lake, 해발 3574m)도 훌륭한 트레킹 코스이다.
우리는 스리나가르 방문을 마치고 펀잡으로 돌아가는 길에 서너 시간을 할애하여 이곳에 들러보기로 했다.
순수하게 잘 보존된 산과 계곡들, 때묻지 않은 산족 사람들과 유목민들.....
우리가 만난 빼헬감은 그리 볼만한 것들은 없었지만 그 자체로 쉼과 평안을 얻을 수 있는 곳이었다.
사실 그리 기대하고 간 곳이 아니었기 때문에 그냥 그곳에 도착하자 마자 만난 마을 사람집을 방문하여
그 집에서 아침 식사 한 끼와 차 한 잔을 얻어마실 요량이었다.
우리차가 마을에 들어서자, 이곳 주변의 관광상품을 소개하려고 몇 사람이 몰려왔다.
그 중 한 사내가 자기 집에 오도록 우리 일행을 초대했다.
결혼한 두 형제가 한 가정에서 살고 있었고, 마치 우리나라 강원도의 어느 산촌과 다를 바 없는 분위기였다.
두 여인이 정성껏 만든 아침식사와 카쉬미르 티는 우리의 긴장을 풀어주었고
잠시나마 편안한 휴식을 기대해 봅니다.
인도, 그 길 위의 이야기들 http://blog.daum.net/samuell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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