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그 길 위의 이야기들 http://blog.daum.net/samuellim
라다크의 그 유명한 호수, 판공초 5,6천미터가 넘는 히말라야 고봉들 사이에 자리잡은 하늘과 맞닿은 호수 .
총길이 154km의 이 호수는 아쉽게도 인도와 중국의 국경에 위치하고 있어
관광객과 일반인들은 호수 입구로부터 약 7km 지점인 스팡믹 마을까지만 들어갈 수 있다.
2009년, 처음에 방문했을 때는 안쪽에 들어가지 못해 입구쪽에서만 사진을 담을 수 있었지만,
재작년에 가족여행으로 다시 찾았을 때는 스팡믹 마을 가까이까지 들어가서
호수의 좀 더 다양한 모습들을 담을 수 있었다.
덕분에 차가 모래톱에 빠져 거의 두 시간 동안 죽을 고생을 하다가
용감무쌍하고 정의로운(?) 우리 인도 군인 아자씨들의 도움으로 구출되긴 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145km가 넘는 호수 나머지 부분은 과연 어떤 모습일까 하는 아쉬움은 여전하다.
지질학자들에 의하면 히말라야가 생성될 때 바다였던 이곳의 물들은
갑자기 솟아오른 산들 사이에 갇혀 호수를 이루게 되었다고 한다.
그래서 이 호수는 지금까지도 바닷물의 짠맛을 지니고 있는 염호(鹽湖)이다.
그 때 바다로 날아가지 못한 갈매기들은 이곳 고산환경에 적응해 지금도 이곳에서 물고기를 사냥한다.
해발 4000미터가 넘는 곳에 자리잡은 호수...
하늘을 그대로 담아낸 듯한 맑고 차가운 물이 마음까지 시원하게 해준다.
몇 년 전 한국에서도 개봉된 바 있는 인도영화 3 Idiots(세 얼간이들)의 마지막 장면이
바로 이곳 판공초였다는 사실을 당신은 기억하는가.
창조주의 오묘하고 신비로운 손길이 느껴지는 이곳.
판공초에서는 누구나 이 장엄하고 아름다운 세상을 만든 창조주 앞에서
겸허히 그 분을 찬송하지 않을 수 없게 될 것이다.
2012. 7.
라다크의 판공호수에서
인도, 그 길 위의 이야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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